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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1-2019.06

마가복음 6:30-44 | 감춘 달란트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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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19.01.29.(화)
정리: 2023.01.10.(화)

 

마가복음 6:30-44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새 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그들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 곳에 달려와 그들보다 먼저 갔더라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때가 저물어가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짜오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제자들에게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떼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은지라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다 배불리 먹고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감춘 달란트

내게 무엇이 있을까. 작품을 할 수 있는 은사가, 그전에 부르심이 있다. 이걸로 많은 이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다. 주님께서 받으시고 축사하신다면. 내가 주님께 드린다면.

그런데 나는 예수님의 다른 이야기에서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땅속에 묻거나 꽁꽁 싸매어 두고 들춰보지 않고 있는 건 아닐까. 아직도 하나님의 성품을 오해하고 있나 보다. 작품을 하려고 할 때 축사해주지 않으실까봐 걱정하면서 꺼내놓지도 않고 있으니. 다섯 달란트와 열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어떻게든 활용해서(편한 대로 표현하자면 ‘써먹어서’) 두 배로 불렸다. 잃을까 걱정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과 다를 바 없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께서 축사하여 주신 은사를 쓰면 쓸수록 확장된다. 하나님께서 내게 줬다 뺏으신 적이 없다. 왜 불안해하는가. 나는 아직도 하나님을 잘 모른다. 이토록 하나님의 성품을 내심 오해하고 믿지를 않으니, 하나님께서 내 작은 믿음을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나눌수록 커지는 하나님 나라의 역설적 진리를 믿어보자. 이 진리를 받아들이는 게 왜 이렇게 힘들까. 눈 질끈 감고 시도하거나, 도전해야 할 만큼 어렵거나, 생경한 것이 되었을까. 왜 좋아서,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서 하지 않을까. 적다 보니 역시 미래 불안 때문이다. 실패할 것을 상정해놓고 두려워서 안 하는 것이다. 머릿속에 불행 회로를 돌리고 작문을 ‘포비아’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작년 말 올해 초의 원점으로 돌아간다. 성패를 주님께 맡기고, 나는 그의 길만 가면 된다. 성패 여부가 나를 나아가게 하거나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소명을 따르는가를 검토해야 한다. 그냥, 하면, 된다. 그물들 버려두고, 가족 친지보다 예수를 더 사랑하고, 부담을 던져놓고 그냥, 가면, 된다.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라고 묻기보다 내게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눠보자. 의심이 변하여 확신이 되고, 믿음의 소망을 이루어갈 것이다. 주 하나님,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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