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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마가복음 7:1-8 |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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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6.06.(목)
정리: 2024.06.07.(금)


마가복음 7:1-8

바리새인들과 또 서기관 중 몇이 예루살렘에서 와서 예수께 모여들었다가 그의 제자 중 몇 사람이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았더라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 이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한풀 꺾이긴 했지만, 최근 내가 만나는 하나님을 이야기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진다. 모임에서 이를 나누었을 때 들은 각자가 자신이 이해하는 수준에서 나사렛 사람처럼 아는 체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말하는 내가 더 하나님과 나아가지 않고 현 상태에 만족하려 한다. 이는 바로 퇴보를 의미한다. 오직 산 물고기만이 강물을 거슬러 헤엄치고, 가만히 있는 죽은 고기가 떠내려 간다.

퇴보의 증거 중 하나는, 최근 어떤 일도 흔들 수 없던 내 마음이 요며칠 다시 감사보다 짜증과 스트레스를 표하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분명 나는 말로는 내게 나쁜 일이 일어나도 하나님의 최선을 믿으며 주께서 선하게 역전하시는 걸 경험한다고 했지만, 말하는 순간 이는 과거가 되고 오늘의 나는 불평하고 싶어한다.

또한 하나님의 뜻을 묻고 순종하기보다 내 마음에 따라 움직이고 싶어진다. 피곤하니까, 지쳤으니까, 하기 싫으니까 누워버리려고 한다. 하나님께서 하자 하시면 하고, 쉬라 하시면 쉬면 될 것 같은데, 내게 필요하면 힘도 주실 텐데, 내 소견에 옳은 대로, 내 욕망에 좋은 대로가 기준이 된다.

사람들에게 나누지 않으려는 더 깊은 이유는 은연 중에 ‘나 이렇게 하나님과 깊이 만난다’며 나를 높이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이사야서를 인용해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속마음을 폭로하신다. 이들은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하되 마음은 하나님께서 멀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성경을 탐구하던 이들이었으나, 혹 젊을 때 순수함이 있었을 것이나, 하나님을 간판 삼아 자신을 높이는 자가 된 이들이다. 딱 내 모습이다.

예수께서 일부 사람들에게는 일어난 기적을 알리지 말라고 하셨는지(막 8:30, 눅 8:56) 이제 이해가 간다. 일이 퍼지고 소문이 나서 바리새인과 헤롯의 주목을 끄는 걸 늦추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기젓을 경험한 그 사람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자신에게 오신 예수님을 전해야 하는데 은근히 자신이 특별한 은혜를 받은 특별한 사람인 것처럼, 심지어 자신을 기적의 수혜자가 아닌 시혜자처럼 떠벌리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이 행하지 않고 받은 은혜로 교만하여 스스로를 높인다면, 기적을 경험하기 전보다 더 나빠진 것이다.

그래서 아가서에서처럼 하나님과 은밀하고 은비한 교제를 이어가기로 한다. 이 지면에다가 적는 정도로 하며, 사람들과 만나서는 내가 특별한 것처럼 말하지 않으려 한다. 이 생각과 의지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면 주께서 축복해주시고,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의 길과 방도로 인도해주시기를 구한다. 내가 기도하는 그분도 하나님을 만나고 지혜롭고 겸손하며 온건하게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 사람들과 관계하기를 소망한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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