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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시편 64:1-10 | 부패한 마음을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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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6.04.(화)
정리: 2024.06.05.(수)


시편 64:1-10

하나님이여 내가 근심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원수의 두려움에서 나의 생명을 보존하소서 주는 악을 꾀하는 자들의 음모에서 나를 숨겨 주시고 악을 행하는 자들의 소동에서 나를 감추어 주소서 그들이 칼 같이 자기 혀를 연마하며 화살 같이 독한 말로 겨누고 숨은 곳에서 온전한 자를 쏘며 갑자기 쏘고 두려워하지 아니하는도다 그들은 악한 목적으로 서로 격려하며 남몰래 올무 놓기를 함께 의논하고 하는 말이 누가 우리를 보리요 하며 그들은 죄악을 꾸미며 이르기를 우리가 묘책을 찾았다 하나니 각 사람의 속 뜻과 마음이 깊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을 쏘시리니 그들이 갑자기 화살에 상하리로다 이러므로 그들이 엎드러지리니 그들의 혀가 그들을 해함이라 그들을 보는 자가 다 머리를 흔들리로다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일을 선포하며 그의 행하심을 깊이 생각하리로다 의인은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그에게 피하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는 다 자랑하리로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부패한 마음을

다윗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의 법도를 가며, 억울하게 악인들에게 비방과 음해와 살해 위협을 받고 있었다. 그는 하나님께 이를 아뢴다.

하지만 나는 다윗에게 이입할 수가 없다. 내가 악인이기 때문이다. 다윗은 무고한 사람을 해하는 악인들의 속 뜻과 마음이 깊다고 했는데, 그만큼 속이 깊은 동굴처럼 깊고 시커멓다는 말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마음(렘 17:9)이라고 하셨다. 실로 그렇다. 그저께 내가 한 짓을 보아도 그렇고, 내가 지금 겪고 있는 환난도 내 욕심에 이끌려 멈추지 못하다가 자초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하나님을 내세우고 입으로는 하나님을 팔았다. 나는 에레미야를 괴롭힌 거짓 선지자다.

하나님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우상을 만들며 하나님께 불순종할 수 있을까? 그게 인간이다. 모든 것을 갖춘 에덴에서도 아담과 하와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자 하나님을 갈망하길 저버렸다. 나도 그렇다. 이게 인간이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고(롬 3:10-12), 구원이 필요한 죄인들이 있을 뿐이다.

다윗마저 무너졌다. 밧세바와의 일과 그 남편이자 자신의 충신 우리아를 죽게 한 일은 다윗의 큰 오점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다윗을 회복하여 받아주신다. 다윗과 밧세바가 정식으로 혼인하여 낳은 아들이 저 유명한 솔로몬이다.

은혜와 자비의 하나님께서는 내게도 그리하신다. 최근 며칠 동안 몸이 고단해도 자신을 내어주는 섬김에 관해 묵상한 바를 적었었다. 그런데 이틀 전 예배 2부 순서 때 발달장애가 있는 교회 청년에게 연락이 왔다(실은 거의 매일 연락이 온다). 예배는 참석하기 싫어서 안 오는 청년인데, 이 날도 예배에는 안 오고 놀러갔었지만 나는 보러 오겠다는 것이다. 나는 할 일이 쌓여있었고, 식당 일을 시작하고부터는 몸이 계속 지쳐있었다. 그래서 고민하고 갈등했다. 하지만 내가 써놓은 글이 있으니 결국 보기로 했다. 그나마 다행히 그 형제가 나더러 전철역으로 나오라고 했다가 자신이 교회로 오겠다고 변경했고, 나는 기다리며 기도할 수 있었다. 그 형제가 도착해서 주보를 챙겼는데, 어머니에게 드리며 교회 출석했다고 거짓말을 하기 위해서였다. 아이쿠.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게 마음 맞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내 시간을 잡아주셨다. 그 형제가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얼마 안 되어 동네 형이 부른다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평소에도 동네 형들이라면 흥분해서 저돌적으로 뛰쳐나가곤 해왔다. 예배에 빠지는 것도 동네 형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어쨌든 하나님 덕분에 나는 감동하여 묵상한 바에 순종할 수 있었고, 발달장애 청년에게 교회 분들을 접촉시키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고, 나는 할 일을 제대로 마칠 수 있었다. 한편으론 그 형제를 기다리며 청년부 신입생과 마주쳤는데, 평소 나를 데면데면하던 청년하고 반갑게 인사하며 대화가 오갈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새벽 3시 반쯤 눈을 떠서 출근 준비해야 하는 지금의 6시 50분경까지 작업과 사역을 하고 있는데, 오늘도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시고 내게 최선으로 베푸시기를 소망한다. 무엇보다 누구보다 최선이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기를. 그리고 내가 기도하는 분과 그분의 가정에도.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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