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06.07.(금)
정리: 2024.06.07.(금)
마가복음 7:9-16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모욕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다시 아무 것도 하여 드리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여 너희가 전한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 하시고 무리를 다시 불러 이르시되 너희는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개역개정)
나의 묵상: 바리새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사회 지위상으로나 명목상 종교인들이었다. 이들은 이분법적으로 하나님의 것과 사람의 것을 은연중에 분리했는데, 자신들이 하나님을 섬긴다는 종교인들이기에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의 일에 쓴다 하여 헌금과 헌물을 자신에게로 돌려 챙겼다.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라고 가르치지만, 종교인들은 부모는 뒷전이고 하나님을 위한다면서 정작 자신을 위하는 위선을 저지르고 있던 것이다. 성경에서마저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은 끌어다 입맛대로 편집하여 활용하고, 불리한 부분은 쳐다보지도 않고 외면했다. 이들이 섬기는 대상은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들의 배요, 하나님은 간판일 뿐이었다. 과거 여로보암이 욕망의 집결체인 금송아지를 만들어놓고 여호와라 칭한 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그래 왔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에 인간 관계와 소유에 대해 분명한 한계를 정해두셨다. 그런데 나는 하나님께 관심을 보이는 귀한 사람에게 하나님을 알려준다며 하나님이 정하신 선을 넘나들었다. 딱 같이 기도하고 성경과 책을 공부하는 친구 사이였다면 괜찮았을 텐데. 발전된 관계를 기약한다면 나중을 기다리면 됐을 텐데. 나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않고 성급했다. 하나님을 알아가기 위해선 이러한 만남을 지속해야 한다고 은근히 생각했지만, 더 깊은 속으로는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원하고 필요로 하는 마음이 도사리고 있었다. 게다가 애초에 하나님께서는 이런 식으로의 관계를 허락하신 적이 없었다. 하나님이 선을 그었다면 나도 그 선의 거리를 지켜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기에 오히려 내가 복음의 훼방꾼이요 하나님의 계획에 어깃장을 놓은 악당이 되었다.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도 유탄을 날려 큰 상처를 입혔다. 또한 나도 여태까지의 인생 최대의 환난을 겪게 했다. 이제는 소식을 알 수 없기에 이야기를 나누던 그분이 지금도 계속 하나님을 알아가는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건 아닌지, 마음이 힘들진 않은지, 하나님 알아가기를 중단한 건 아닌지 알 수가 없다.
그래도 내가 망가트리고 어질러 만든 최악마저 하나님께서 최선으로 역전하실 것을 믿는다. 가룟 유다가 스승을 돈 받고 팔고, 유대인과 비유대인이 합작하여 가장 억울한 죽음을 만들어냈지만, 그 때문에 예수님의 십자가 양편에 세워진 십자가 중 한 편에 달린 강도부터 시작하여, 많은 이들에게 구원과 영생의 길이 열렸다. 그리고 모두가 타락한 줄 알았던 바리새인들 가운데서도 니고데모와 같은 의로운 사람이 나타났다.
오늘은 일하는 곳의 목사님 소개로 탈북한 목사님을 만난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는 모르지만, 주의 최선에, 그 인도의 손길에 나를 맡긴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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