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11.28.(목)
정리: 2024.12.01.(일)
마태복음 5:4-5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개역개정)
나의 묵상: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애통하는 사람은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다. 심령이 가난하기 때문에 애통한다. 소중한 것을 잃어 가난해진 심령으로 애통하는 사람. 그 사람에게 복이 있다고 그리스도는 말한다. 빼앗기고 잃어서 슬픈데 복이 있다는 역설적 축복. 애통에 이어질 위로가 슬픔을 덮고도 남기 때문이다.
전에 나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애통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런데 가족을 위하여도 애통하지 않으니, 내게 기도의 눈물을 달라고 구했다. 그때로부터 몇 주가, 혹은 한두 달이 지난 것 같은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깊이 있게 기도하지 않았다. 나는 정말 내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는 걸까.
그러다 오늘 한 댓글을 보았다. 묘하게 과거형인 문장. 설마 이대로 다시 연락을 두절하나 싶었다. 더 이상 자취를 더듬을 수 없다는 생각에, 그제야 상실감이 들고 마음이 서글퍼졌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게 슬픔을 주셔서. 이제 애통할 수 있어서. 그리고 내가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셔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공감하시고 깊은 위로를 주실 수 있는 건, 그분도 애통하는 분이어서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 3:17, 마 17:5 등)고 하셨다. 하나님은 기뻐하는 아들이 수모를 당하는 걸 보셔야 했고, 사랑하는 아들을 십자가에서 잃으셨다.
그러나 슬픔이 변하여 기쁨의 춤이 될 것은(시 30:11, 에 9:22), 약속하신 대로 그 아들이 영광스럽게 부활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들의 귀환으로 위로를 얻으셨다(눅 15:24). 이 하나님께서 애통하는 우리에게 위로를 주신다. 의식주를 잃은 가정에 기름을 넘치게 하셨고, 아들을 잃은 어머니에게 아들을 되살려 주셨으며, 모든 것을 잃은 욥에게 모든 것을 더하여 주셨고, 제국에 나라를 빼앗긴 백성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주셨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잃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주셨다.
또한 하나님을 처음 만난 사람은 크게 애통하는데, 자신의 죄인 됨과 자신의 죄 때문에 존귀한 그리스도께서 죽으셨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와 상관없다 여기거나 문장으로만 알던 그리스도와 그의 죽음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내 안에 오실 때 그리스도가 나와 상관있는 존재가 되고, 그리스도의 죽음이 내게 커다란 의미가 되며, 그리스도의 부활이 나의 부활이 된다. 내게 벌 주셔야 할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는 선한 목자요 아버지가 된다. 애통하는 회개를, 회심을 할 때, 하나님이라는 위로를 얻는다.
내가 가슴 아파하는 분이 이 복을 받길 간절히 원한다. 내가 닿을 수 없어도 하나님께서는 어디나 계시고 그분과도 함께하시니, 끝내 이 위로를 그분이 받기를 고대한다. 내 애통으로 그분이 하나님을 안다면 내게 커다란 위로가 될 것이다. 이 위로를 내가 받길 소망한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사역 후원 및 자율 헌금: 하나은행 748-910034-87207
↓ ♡와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구독이 안 될 때는?
1. 게시물 하단 댓글 쓰기 클릭
2. 카카오톡으로 로그인(또는 티스토리 가입 후 카카오톡으로 로그인)
3. [구독하기] 클릭
4. [구독 중] 뜨면 구독 완료!
또는 https://parkhagit.tistory.com/ 주소로 접속해서 구독하기 클릭!
(https://parkhagit.com/ 주소에서는 구독이 되지 않는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태복음 5:7 | 긍휼의 봄을 오게 하라 (1) | 2024.12.08 |
---|---|
마태복음 5:6 | 의에 주리고 목마르니 감사합니다 (4) | 2024.12.04 |
마태복음 5:1-3 | 심령이 부요한 자와 심령이 가난한 자 (3) | 2024.11.30 |
마태복음 4:12-17 | 인생 최고의 크리스마스 (2) | 2024.11.29 |
마태복음 4:1-11 | 금식의 목적 (1) | 2024.11.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