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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마태복음 4:12-17 | 인생 최고의 크리스마스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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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11.26.(화)
정리: 2024.11.28.(목)


마태복음 4:12-17

예수께서 요한이 잡혔음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물러가셨다가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하였느니라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인생 최고의 크리스마스

세례 요한이 헤롯 안디바에게 체포되자 예수께서는 다시 갈릴리로 돌아가셨다. 아기 때 이미 애굽으로 피신하여 살해 위기를 넘겼었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위기는 해안가에 파도치듯 번번이 닥쳐왔다. 그래도 이번에는 멀리 애굽이 아니라 자라온 갈릴리 나사렛으로 가셨다. 그리고는 인근 스불론과 납달리 근처 가버나움이란 동네로 가셨다. 그는 가버나움에서부터 하나님 나라 메시지를 전하기 시작하셨다.

이사야의 예언에서처럼, 갈릴리는 이방의 갈릴리라 불리는 변방 어촌이었다. 같은 나라 안에서도 여타 동네들보다 유대인 인구 비율에 비해 이방인 비율이 높은 곳이었다. 오늘 한국으로 치면 안산이나 이주 노동자들이 어업에 종사하는 해안 마을쯤 될 것이다. 갈릴리는 지리적인 변방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종교적으로도 변방이었다. 스불론과 납달리 역시 주목받지 않은 땅이었다. 이스라엘 12지파 중 역사의 주역을 차지한 지파는 대부분 유다와 에브라임이었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무슨 이유든 므낫세, 베냐민, 심지어 레위 지파까지 성경 역사서에 오르내렸지만 스불론과 납달리는 아니었다.

이런 변방, 심지어 죽음의 땅과 그늘로까지 불리던 곳에 큰 빛인 예수께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셨다. 그 일은 세례 요한이 전하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었다. 이는 굉장히 큰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일이었다. 세례 요한이 옥에 갇히고 어이없게 처형까지 되는데, 이 요한이 메시아로 공표한 사람이 요한의 메시지를 다시 전한다? 헤롯 안디바에게 잡아달라고, 죽여달라고 선전하는 것과 같았다. 게다가 요한은 유대 정치‧종교 지도자들과 대립하고 있었는데, 요한을 이어 예수님도 시작부터 유대 지도자들을 척지는 것과 같았다. 당연한 수순으로 유대 지도자들인 제사장 무리, 바리새인, 사두개인 등과는 예수님과 사역 내내 충돌했으며, 결국 때가 되자 이들이 가룟 유다를 매수해 예수님을 체포한다. 헤롯은 예수의 소문에 자신이 죽인 세례 요한이 다시 나타난 건가 싶어 두려워하다가, 때가 되자 체포된 예수님을 심문하여 빌라도에게 넘긴다. 유대 지도자들과 헤롯은 당시 시대의 어둠이었다.

 

 

나 역시 흑암 속에 주저앉아 있던 사람이었다. 존재론적으로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던 인생이었다가, 부활하셔서 영원히 살아계시는 예수의 생명을 받았다. 이건 감격해 마땅해야 하지만, 지극히 당연한 거라며 감흥이 없어진 내가 부끄러워해야 하는 명제다.

나라는 개인에 맞춰 보면, 인생이 흑암이었다. 기억이 시작되던 4살부터 매 맞는 기억이었다. 학교 폭력, 군대에서의 부상과 괴롭힘, 희귀질환 등으로 점철됐고, 기본적인 정서가 늘 우울했다. 이런 내 인생에 빛으로 찾아와 어둠을 몰아내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다. 그 빛은 내가 인생길을 걸어가는 동안 내 어둠을 하나하나 처리하셨다. 늘 쫓기는 듯한 눈동자에서 긴장이 풀리고, 굳어있던 얼굴이 웃을 줄 알게 되었다. 내 피해, 내 억울함만 중요하던 내가 나 외에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여유를 가졌다.

그가 죽음을 뚫고 내게 오셨다. 유대 지도자들과 헤롯 왕이 예수를 죽음에 넘긴 것도 다 그분의 때에 맞춰 일어난 일이다. 어둠과 죽음이 생명의 주를 집어삼킨 것같이 보여도 다 그분의 주권 아래요 손바닥 안이었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다. 그는 나 대신 죽으러 오셨고, 이 글을 읽는 그대를 위해 죽으러 오셨다. 그래서 내가 살았고, 살고, 살 것이며, 그대가 이 예수를 믿는다면 그대 역시 살아나고, 살아가며, 살아갈 것이다. 새로운 생명으로, 영원히. 내게 찾아오신 이 빛이 그대를 찾아가신다. 이 땅에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기념하며 믿음으로 그분을 인생의 주님으로 맞이하기를 소망한다. 그리한다면 그 어느 크리스마스보다 기쁘고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다. 적어도 이번 성탄 전야와 성탄절에는 근처 교회를 자녀와 부모와 함께 방문해보자.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사역 후원 및 자율 헌금: 하나은행 748-910034-87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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