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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마태복음 5:43-48 | 해처럼 밝게 살면서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5.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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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01.16.(목)
정리: 2025.01.18.(토)


마태복음 5:43-48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해처럼 밝게 살면서

오랜만에, 어쩌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는 묵상에, 이 본문이 ‘항상 같은 사람’이 되라는 주문인 걸 이제야 알았다.

원수에게 악하게 갚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본성상 자연스러운 일이나,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난, 즉 다시 태어난 사람은 옛사람의 본성을 거스르는 사람이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옛사람과 죄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고, 성령으로 새사람의 열매를 맺으며 자라가야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성품을 묻혀가고, 그리스도처럼 되어가야 한다. 이 과정은 평생, 그리고 매일 해야 하기에 사도 바울은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고 했고, 예수께서는 제자 된 이들에게 날마다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라 하셨다(눅 9:23). 그리고 어느 정도 이르렀다고 안심할 그때가 가장 넘어지기 쉬운 때니, 늘 부지런히 자신을 살펴야 한다.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원수를 사랑하는 건 미워하고 싶은 본성을 거슬러야 하는 힘겨운 싸움이다. 내가 심판자와 집행자가 되어 보복하고 싶은 통쾌한 상상을 포기하는 것도 본성을 꺾는 어려운 결단이다. 본성(nature)을 거스르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unnatural). 성품으로는 하나님을 닮아야 하고, 권위로는 자신이 하나님이 되려는 욕망을 접어야 한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원수의 처분을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맡긴 채 나는 다만 하나님처럼 사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고, 하기 싫고, 해야 하는 이유도 모를 십자가다.

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의 성령이 내게 충만히 일하시면 할 수 있고, 하고 싶고, 당장은 해야 할 이유를 모르더라도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과 세상 모두를 품은 사랑을 하게 된다. 즉 가능한 변화다. 내가 원수를 갚으려는 게 하나님의 자리를 뺏으려고 하는 찬탈 시도였던 걸 자각하게 되고, 사랑할수록 하나님을 알아가는 기쁨을 누린다.

하나님께서 그 존재가 사랑이시듯(요일 4:16), 해가 그 자체로 빛과 열을 뿜어내듯, 하나님의 사람은,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사람은 그 자체로 복이고 사랑이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듯이(신 10:17, 마 22:16, 막 12:14, 눅 20:21, 롬 2:11, 갈 2:6, 엡 6:9, 골 3:25, 벧전 1:17), 사람에 차별을 두지 않아야 한다(롬 3:22). 대상이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든 싫어하는 사람이든 상관없이, ‘내’가 사랑의 사람이면 된다. 성경에서 성령님은 불, 물, 바람과 같은 자연물로 비유한다. 불과 물과 바람은 사람이 달라진다고 성질을 달리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겐 생명수가 되고 다른 누군가에겐 독극물이 되지 않고 물은 물 그대로다. 독을 뿜던 나를 생명수로 변화시키신 하나님을 따라 물로서 존재하자. 다시 독이 되도록 옛사람의 본성을 따르지 말고.

내가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내’가 사랑이 되는 것이 중요하단 걸 새로이 알았다. 내가 아무리 반역을 꾀해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사랑이시듯,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시듯, 나도 사랑으로 존재하면 된다. 내 간절한 바람에도 나를 떠나간 사람도, 나는 여전히 사랑한다.

 

최근 교회에서 나를 괴롭게 하는 발달장애 청년이 있는데, 화내기보다 내가 사랑이라는 자의식으로 대해야겠다고 생각을 다잡는다. 그리고 자신에게 실망하고 짜증도 많이 나는데,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할 것을 다시 돌아본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나를 사랑해야 하는 게 마땅하고, 이웃 사랑은 나를 사랑하는 만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19:18)

 

"해처럼 밝게 살면서" 배다해, [Amazing Grace]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사역 후원 및 자율 헌금: 하나은행 748-910034-87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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