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5.02.06.(목)
정리: 2025.02.06.(목)
마태복음 6:19-24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하겠느냐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개역개정)
보물을 여기 땅에 쌓아 두지 마라. 여기에 두면 좀먹고 녹슬고, 심한 경우에는 도둑까지 맞는다. 보물은 하늘에 차곡차곡 쌓아 두어라. 거기는 좀이나 녹, 도둑도 없는 안전한 곳이다. 너희는 너희 보물이 있는 곳에 가장 있고 싶어 할 텐데, 결국 그렇게 될 것이다. 그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 너희 눈은 너희 몸의 창문이다. 네가 경이와 믿음으로 눈을 크게 뜨면, 네 몸은 빛으로 가득해진다. 네가 탐욕과 불신으로 곁눈질하고 살면, 네 몸은 음습한 지하실이 된다. 네 창에 블라인드를 치면, 네 삶은 얼마나 어두워지겠느냐! 너희는 한꺼번에 두 신을 예배할 수 없다. 결국 한 신은 사랑하고 다른 신은 미워하게 될 것이다. 한 쪽을 사모하면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마련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돈을 둘 다 예배할 수 없다. (메시지성경)
나의 묵상: 파스칼의 보물 찾기
밖에 눈이 점점 많이 내리고 있다. 거리를 나설 때는 싸라기눈이던 것이, 지금은 시야를 덮어 눈앞에 차갑고 하얀 부직포를 펼쳐놓은 듯하다. 눈은 풍경을 덮다 못해 하늘에 있던 하얀 세상이 지상에 강림하는 듯하다.
이렇게 눈이 오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눈만 오면 생각이 나는. 물론 눈만 오면 생각나는 건 아니다. 비가 와도, 무지개가 떠도, 창공에 구름 한 점 없이 햇살이 가득해도 생각이 난다. 책을 읽다가도, 영상을 보다가도 좋은 글귀나 장면을 보면 공유하고 싶은.
그리고 오늘 성경을 읽으면서도 생각이 난다. 그분의 눈길이 하늘을 향하길 바라게 된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보석보다 귀중히 여기시는데, 그분도 하나님이라는 보물을 발견하기를. 다이아몬드보다 찬란하고 영원한 이 보물을 늘 생각하고 탐내며 얻기를.
그런데 정작 내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영원한 하늘, 영원한 하나님과 그 나라에 두고 있는 게 맞을까. 바울 사도는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고 했다(엡 6:18, 개역한글). ‘무시(無時)로’는 ‘시도 때도 없이’란 말이다. 사랑하는 대상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항상 생각하듯이,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여 하나님을 늘 생각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는 걸 스스로가 잘 안다. 올해 들어 개인 성경 묵상도 2-3주에 한 번꼴로 한 듯하다. 원래는 하루에 한 번씩 했는데. 게으름과 방탕으로 허비한 시간과 몸은 얼마나 축났을까.
그래도 무기력의 관성에 빠진 나를 돌아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더 생각해보면 감사할 일들이 많다. 소득 활동을 하지 않는 2월에 3개의 독서 모임을 진행할 수 있어서, 여러 강의와 포럼‧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어서, 새로 출범한 2 청년부를 섬길 수 있어서, 방송으로 영감 넘치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이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알릴 수 있어서. 자주 땅의 썩어갈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만, 그래도 내 속 깊은 본원의 갈망이 하나님을 바란다는 걸 알게 되어 감사하다.
실은 모든 인류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욕망의 저변에 영원과 본래의 고향인 하늘을 향한 갈망이 있다. 계산기의 발명가이자 천재로 불린 17세기 프랑스의 수학자‧물리학자‧심리학자‧철학자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은, 그의 저서 『팡세 Pensées』에서 “하나님은 영원이라는 감각을 인간 존재의 깊은 곳에 심어 놓았다(Il a implanté au tréfonds de l'être humain le sens de l'éternité)”며,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는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공백이 있다. 이 공백은 다른 어떤 피조물로도 채울 수 없고 오직 창조주이신 하나님으로만 채울 수 있다. 하나님은 예수를 통해 당신을 알리셨다(Il y a un vide en forme de Dieu dans le coeur de chaque homme qui ne peut être rempli par aucune chose qui ait été créée mais seulement par Dieu, le Créateur, qui s’est fait connaître aux hommes par Jésus).”고 썼다. 사람 대부분은 겉으로의 욕망과 자아에 싸여 공백의 갈망을 분명하게는 모를 뿐이다. 내가 생각하는 그분이 자신의 진정한 목마름을 깨닫길 소망한다. 성령께서 빈 우물에 두레박을 드리워 일깨우시고, 은혜의 비를 가득 내려 우물을 넘치게 하시기를 기도한다. 목마름을 알자마자 받는 풍성한 충족을 얻길.
그리고 나는 재물에의 걱정을 버리고 먼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며. 하늘 아버지께서 나를 성실히 돌보심을 신뢰하기를(마 6:25-34). 신은 두려움과 사랑의 대상인데, 재물이 있고 없음으로 하는 걱정과 두려움도 재물을 우상화하고 신격화하는 것이니, 다른 주님 없이 하나님만 내 주님 되시기를. 내가 주 하나님께 순종하여 내 주님이 누구신가를 세상에 나타내기를(왕상 18:36). 아멘. 아멘. 아멘.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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