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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1-13 | 이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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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7.02.(화)
정리: 2024.07.02.(화)


사도행전 2:1-13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이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어제 읽은 『열방을 품은 그리스도인』(밤 쇼그렌 저, 좋은씨앗)에서는 마침(나는 하나님의 타이밍이 참 놀랍다) 사도행전 1장 8절을 설명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라는 말은, 나열된 여러 지역 중 한 곳을 택하라거나 자신이 속한 지역이나 영역부터 시작하여 점점 나아간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한다. 나열된 지역들은 순서가 아니라 동시다발적이라는 것이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도 열방에 관심을 갖고 열방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이고, 그래야 한다. 본문 당시에는 오순절이라는 유대 명절을 맞아 로마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과 그 후손들이 예루살렘에 모여 있었다. 뿐만 아니라 유대교에 입교한 외국인들도 있었다.

예루살렘에 있는 마가의 집에서 기도하던 120명은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다. 성령께서 120명에게 오셔서 첫 번째로 행하신 일은 그들에게 다른 언어들로 말하게 하신 것이다. 각지의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하자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알아듣고 놀라워했다. 각지에 흩어졌던 유대인의 후손들은 그곳에서 나고 자라서 현지어에 익숙하지 히브리어나 아람어를 잘 모르던 이들이었다. 오늘날 교포 2‧3세들이 한국어를 유려하게 구사하기 어려운 모습을 떠올려보라.

이들은 명절 때나 예루살렘을 찾아 예배를 ‘구경’하다가 돌아가던 이들이었다. 불과 두 달 전 유월절 즈음에도 대제사장 무리가 성전의 ‘이방인의 뜰’을 장사하는 곳으로 만들어 외국인의 예배 참여를 막았다가 예수께서 뒤집어엎은 적이 있었으니, 외국인 유대교 입교자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런 이들이 죽은 종교가 아니라 살아있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얼마나 이해하기 쉽고 밀접하게 다가와 받아들이기 좋았겠는가. 종교 개혁 시기 마르틴 루터는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해서 배포했다. 알아듣지도 못하던 라틴어 성경을 앞에 둔 미사에 참석해서 성당의 전통과 사제의 지시에만 따르던 당시 사람들이, 모국어 성경을 직접 읽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때의 감동이 이런 게 아니었을까 싶다.

성령께서는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시는 건 물론이고, 사투리가 심해 말투에 어디 출신인지 티가 나던 갈릴리 사람들이 배운 적도 없는 언어로 말하게 하셨다. 그렇다면 왜 그러셨는가? 바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그리스도를 증거하게 하시기 위해서다. 즉 선교를 위해서다. 예루살렘에 머물면서도 열방을 품을 수 있으니. 성령이 임한 120명부터 교회가 시작되는데, 성령께서 시작한 첫 교회부터 선교적이었고, 선교 지향적이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교회라면 당연히 선교한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앞으로 따라야 할 과업이 보이는 듯하다.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면, 이 패배자를 일으켜 한국 땅에 온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자리로 인도하실 듯하다. 본문에서 천하 각국에 리비야(리비아)가 보이는데, 이곳은 오래 전 내가 선교지로 받은 세 곡 중 하나다. 예루살렘에서도 리비아를 품었듯이, 나도 이 곳에서 열방을 섬길 수 있으리라.

그러니, 오소서 성령이여. 마른 뼈를 살리고 일으켜 새 숨을 불어넣는 하나님, 새 영을 우리에게 충만하게 주소서. 그리하여 우리에게 하나님을 알리시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가르쳐주시며, 우리로 또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을 알리고 가르치게 하소서.

능력의 성령님, 무능한 나에게 오소서. 거룩하신 성령님, 부덕한 내게 오셔서 나를 정결케 하소서. 성령이 아니고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성령이 아니고는 하나님의 통치를 따를 수 없습니다. 성령이 아니고서는 나는 망합니다. 성령님 오소서. 성령을 약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구합니다. 아멘.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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