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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사도행전 27:1-12 | 하나님의 지혜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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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8.21.(수)
정리: 2024.08.24.(토)


사도행전 27:1-12

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기니 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 하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항해할새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 하니라 이튿날 시돈에 대니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대하여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 받기를 허락하더니 또 거기서 우리가 떠나가다가 맞바람을 피하여 구브로 해안을 의지하고 항해하여 길리기아와 밤빌리아 바다를 건너 루기아의 무라 시에 이르러 거기서 백부장이 이달리야로 가려 하는 알렉산드리아 배를 만나 우리를 오르게 하니 배가 더디 가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니도 맞은편에 이르러 풍세가 더 허락하지 아니하므로 살모네 앞을 지나 그레데 해안을 바람막이로 항해하여 간신히 그 연안을 지나 미항이라는 곳에 이르니 라새아 시에서 가깝더라 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항해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그들을 권하여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하되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그 항구가 겨울을 지내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지내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쪽은 서남을, 한쪽은 서북을 향하였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하나님의 지혜

아그립바 왕과 베스도 총독 등은 바울이 사형이나 수감을 당할 죄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로마 시민권자 바울은 이미 황제에게 재판을 청구한 상태였다. 바울은 자신이 무죄로 풀려나기보다, 결박당한 채라도 제국의 중심인 로마로 가서 황제 앞에 복음을 전하고 싶어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요 14:12)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대로 그리스도의 제자 바울은 예수께서 유대 왕과 총독 선에서 심문을 받은 것을 넘어 로마 황제에까지 이르려 하고 있다. 물론 바울은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님과 함께하며 모든 일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식하고, 스스로 무익한 종(눅 17:10)이라 여겼다. 자신 같이 형제들을 죽음에 넘겨주던 자를 용납하고 사역자로 삼으신 예수의 은혜에 깊이 감사하며.

본문의 여정에는 인물, 시기, 지리, 사건 등등 담담한 필체로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기록자인 누가가 바울과 동행했기에 자세히 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록은 바울 일행이 겪인 일이 역사적으로 일어난 사실이라는 걸 말해준다. 의심이 가면 당대 재판 청구인 호송 기록을 살피거나 율리오 등 이름이 나온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되니까.

기록에서 율리오 백부장은 바울에게 친절히 대했으나, 항해 일정에 관해서는 선장과 선주를 더 신뢰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다. 공부만 한 것 같은 죄수의 말보다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뱃사람들의 말을 듣는 게 타당하니까. 하지만 제갈량과도 같았던 바울의 지혜는 이 시기 미항에서 로마로 가는 항해가 극히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바울의 학문 탐구가 지리와 기상학에도 미쳐있었는지, 아니면 전에 와봤던 곳이라 알고 있던 것인지는 모른다. 경로야 어떻든 바울은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뱃사람보다 바다와 하늘을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 주의 법도들을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나으니이다.”(시 119:99-100) 목수 출신 예수님도 어부들인 제자들에게 고기잡이를 가르치기도(!) 하셨으니.

나에게는 이런 지혜와 명철이 부족하여 소송도 당하고, 일한 지 네 달째인데 오늘도 혼났다. 성경 지식만 머리에 쌓아놓는 게 아니라 성경에 순종하는 진짜 지혜와 일상에서의 세세한 지혜도 내게 주시기를. 그리고 나와 내가 사랑하는 분에게도 지혜를 주사 그리스도를 알고 함께하기를.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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