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09.03.02.(월)
정리: 2025.01.15.(수)
사도행전 4:13-22
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그들을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 또 병 나은 사람이 그들과 함께 서 있는 것을 보고 비난할 말이 없는지라 명하여 공회에서 나가라 하고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할까 그들로 말미암아 유명한 표적 나타난 것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으니 우리도 부인할 수 없는지라 이것이 민간에 더 퍼지지 못하게 그들을 위협하여 이 후에는 이 이름으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게 하자 하고 그들을 불러 경고하여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 하니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 관리들이 백성들 때문에 그들을 어떻게 처벌할지 방법을 찾지 못하고 다시 위협하여 놓아 주었으니 이는 모든 사람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이라 이 표적으로 병 나은 사람은 사십여 세나 되었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담대함의 이유
본문이 진행되며 사도들은 날로 더욱 담대하지만, 나는 더욱 지쳐만 간다. 가라앉고, 침체된다. 내 편이 없다. 주께서 내게 믿음을 더하셔야 할 때다. 나는 그 사람을 받아들여야 할 때다. 그러나……. 내가 잘못이 많고 연약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날 용납하시지만 군대는 그렇지 않다. 내게 쏟아지는 질책. 그리고 불리한 결정과 내려지지 않아 초조하게 만드는 결정들. 부대에서도, 교회에서도 나는 의지가 없다.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휴가를 기다린다. 휴가 때 영적‧심적 회복을 갈망한다. 휴가 때마저 나를 힘들게 한다면 아마 나는 폭발할 것이다. 요즘도 스트레스 때문에 잠 못 자고 꿈꾸다 수시로 깨는데.
휴가 이후에는 교회에서 소그룹을 개척할 것이다. 어쩔 수 없다. 내가 군종이건 아니건, 나에게는 돌파구가 필요하다. 그래서 말씀과 기도의 모임을 세운다. 다른 사람을 통해서가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받아먹기 위해. 맹맹한 이등병 군종과 신우부에 불을 구하여 타올라서 2009년 봄을 시작하기 위해. 나는 무익한 종이기에 할 일을 한다.
그러나 내 비전에 분노가 섞여있는 걸 확인한다. 나는 아직도 어린이같이 일을 꾸며 목사님께 시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던 것이다. 분명 병사들 안의 교제와 기도회가 필요하지만, 불편한 동기에서라면 시작하기 전에 걷어치우는 것이 낫다. 다행히도 은혜의 하나님께서는 이를 발견케 하셔서, 기도회를 시작하되 내 고백과 회개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쯤에 이르러 길선주 장로님이 떠오른다. 그의 회개, 그의 자복, 그의 눈물, 그의 엎드림. 이것이 1907년 평양대부흥의 도화선이 되었다. 일단 나는 대부흥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군종병들에게, 서로와 전역자들과 목사님에 대한 마음으로의 용서가 일어나기를 바랄 뿐이다. B는 Y에게, P 형은 C에게, 그리고 나는 목사님에게. 전자의 셋은 후자의 세 명으로부터 보상받고 깊은 마음이 속으로는 간절하다. 그들에게 당했다고 여기거나 빼앗겼다고 여긴 것들을 갚음 받고 우리에게 용서를 구하길 바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먼저 우리를 용서하신 십자가의 그리스도와 그를 보며 우시는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엎드리게 하는 것이다.
사도들은 성령으로 담대했다. 우리도 담대해지기 위해선 ‘내가 목사다’, ‘내가 주의 종이다’, ‘내가 군종이다’는 권위에서 비롯된 담대함을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이 권위에 거부감을 느낀 나 자신마저 회개해야 한다. 다행히, 이등병인 나에게는 아무런 권위가 없다. 우리는 담대해지기 위하여 성령께서 우리에게 임하시고 채우시도록 우리를 포기하고 죄를 회개해야 한다. 우리의 죄성‧비겁함‧부끄러움이 물러나고 담대함을 받아야 한다(‘가져야 한다’가 아니다). 우리가 이 담대함으로 서로를 용서하고 하나 되어 화목하고 교제할 때, 부대의 인원들이 우리가 담대히 전하는 복음에 반응할 것이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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