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0.09.18.(금)
정리: 2020.09.18.(금)
사무엘상 15:34-16:13
이에 사무엘은 라마로 가고 사울은 사울 기브아 자기의 집으로 올라가니라 사무엘이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사울을 위하여 슬퍼함이었고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더라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미 사울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였거늘 네가 그를 위하여 언제까지 슬퍼하겠느냐 너는 뿔에 기름을 채워 가지고 가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느니라 하시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내가 어찌 갈 수 있으리이까 사울이 들으면 나를 죽이리이다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암송아지를 끌고 가서 말하기를 내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 하고 이새를 제사에 청하라 내가 네게 행할 일을 가르치리니 내가 네게 알게 하는 자에게 나를 위하여 기름을 부을지니라 사무엘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행하여 베들레헴에 이르매 성읍 장로들이 떨며 그를 영접하여 이르되 평강을 위하여 오시나이까 이르되 평강을 위함이니라 내가 여호와께 제사하러 왔으니 스스로 성결하게 하고 와서 나와 함께 제사하자 하고 이새와 그의 아들들을 성결하게 하고 제사에 청하니라 그들이 오매 사무엘이 엘리압을 보고 마음에 이르기를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주님 앞에 있도다 하였더니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이새가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을 지나가게 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니 이새가 삼마로 지나게 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니라 이새가 그의 아들 일곱을 다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나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들을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고 또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 이새가 이르되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라 그가 여기 오기까지는 우리가 식사 자리에 앉지 아니하겠노라 이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시는지라 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겸손한 중심
사무엘이 엘리압을 볼 때 그를 왕이라 여겼던 건 아무래도 과거 기억의 흔적 때문일 것이다. 왕으로 세울 때 사울도 용모가 빼어나고 키가 컸기 때문이다. 민족 역사상 처음으로 왕이 세워졌다보니 무의식 중에 표적으로 삼을 왕이 사울밖에 없었고, 사울은 인간 중에 뛰어난 자였다. 그런 사울을 닮은 엘리압이 나타났으니 사무엘이 그를 차기 왕으로 생각한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였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다. 다행히 사무엘은 엘리압이 기름 부음 받은 자라고 입 밖으로 공표하지 않고 마음으로만 생각했고, 마음의 중심을 아시는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고.
이에 사무엘은 하나님과 평생토록 동행해온 자신의 경험과 식견, 안목마저 모두 내려놓고 지금 여기서 중심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청종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사람 중심의 어떠함을 보신다는 것일까? 그건 사무엘이 사울과의 마지막 만남에서 한 말에 담겨 있다.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15:17)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으로 기름 부으실 때 용모와 키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를 낮추고 자격 없는 자라 여겨 짐 보따리들 사이에 숨던 사울을 세우신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같은 기준으로 제사에도 부름 받지 못한 다윗을 부르셨다.
공동체에서마저 버림받고 배제된 상한 심령, 자격 없다 여기며 스스로 낮추고 숨던 이를 하나님께서는 기름 부으시고 특별하게 하신다.
내가 다윗이 부러운 건 그가 왕으로 선택 받았다는 것보다도, 그가 여호와의 영에 크게 감동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이를 위하여 자고하지 말고 스스로를 낮추자. 사람들이 못 볼 정도로 침잠해보자. 그가 나를 찾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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