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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0:24-34 | 꼰대 사울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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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단을 죽이려는 사울

작성: 2020.10.07.(수)
정리: 2020.10.07.(수)

 

사무엘상 20:24-34

다윗이 들에 숨으니라 초하루가 되매 왕이 앉아 음식을 먹을 때에 왕은 평시와 같이 벽 곁 자기 자리에 앉아 있고 요나단은 서 있고 아브넬은 사울 곁에 앉아 있고 다윗의 자리는 비었더라 그러나 그 날에는 사울이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생각하기를 그에게 무슨 사고가 있어서 부정한가보다 정녕히 부정한가보다 하였음이더니 이튿날 곧 그 달의 둘째 날에도 다윗의 자리가 여전히 비었으므로 사울이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 묻되 이새의 아들이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 식사에 나오지 아니하느냐 하니 요나단이 사울에게 대답하되 다윗이 내게 베들레헴으로 가기를 간청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나에게 가게 하라 우리 가족이 그 성읍에서 제사할 일이 있으므로 나의 형이 내게 오기를 명령하였으니 내가 네게 사랑을 받거든 내가 가서 내 형들을 보게 하라 하였으므로 그가 왕의 식사 자리에 오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 사울이 요나단에게 화를 내며 그에게 이르되 패역무도한 계집의 소생아 네가 이새의 아들을 택한 것이 네 수치와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 됨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그런즉 이제 사람을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 오라 그는 죽어야 할 자이니라 한지라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 사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그가 죽을 일이 무엇이니이까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사울이 요나단에게 단창을 던져 죽이려 한지라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죽이기로 결심한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식탁에서 떠나고 그 달의 둘째 날에는 먹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다윗을 위하여 슬퍼함이었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꼰대 사울

“다 널 위해서 그러는 거야”라는 말에 담긴 그릇된 욕망과 폭력성. 사울은 요나단과 요나단의 나라가 든든히 서려면 다윗이 죽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분을 못 이겨 다윗을 죽이려던 것처럼 요나단에게도 창을 던져 죽이려 했다.

행동으로 나타난 모습이 본심일 터다. 자신의 통제를 따르지 않으면 어긋난다고 생각하고, 화를 내며 불량품으로 여기고 제거하려 하는 것. 게다가 자신의 아들임에도 비난은 아들과 그 어머니, 즉 자신의 아내에게로 향한다. 자신의 잘못은 전혀 없다고 여기는 태도다. 실상 사울이 하나님께 폐위된 건 그 자신의 잘못 때문 아니던가.

이렇게 죽일 듯이 화를 내고 나중에 전투에선 다시 요나단을 참전시킨다. 사울은 다윗에게도 그랬다. 필요할 때면 다윗에게 수금을 타게 했다가, 화가 나면 창을 던졌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할 때 다시 다윗을 불렀다. 다윗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이 다윗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전혀 개의지 않는 태도다. 다윗이든 요나단이든 자신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도구들이라 여긴 걸까.

예전에는 사울의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지금 보니 많은 가정과 사회, 군대 등에서 일어나는 일이었다. 권력을 가진 독선은 사람을 인격으로 대하기 어렵다. 자신의 욕망이나 이상을 아랫사람에게 투영하여 잘 따르면 자신의 자랑이 되지만, 아랫사람이 자신의 의지를 발하거나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체면이 깎인다는 생각에 수치로 여긴다. 애초에 들을 귀 없고 내 뜻의 관철이 위신을 세우는 목적이자 수단이 된 것이다.

이러한 성령의 열매 없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뜻도 제쳐두거나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이라 믿는 우상 숭배를 저지르게 된다. 어차피 스스로가 우상이 되었으니.

내 인생의 목적 중 하나는 이러한 꼰대가 되지 않는 것이다. 꼰대는 자신의 특성을 모른다는데, 오늘 본문을 통해 꼰대의 특성을 좀 알았으니, 다행이며 은혜다. 이제 열매를 맺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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