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0.10.08.(목)
정리: 2020.10.08.(목)
사무엘상 20:35-42
아침에 요나단이 작은 아이를 데리고 다윗과 정한 시간에 들로 나가서 아이에게 이르되 달려가서 내가 쏘는 화살을 찾으라 하고 아이가 달려갈 때에 요나단이 화살을 그의 위로 지나치게 쏘니라 아이가 요나단이 쏜 화살 있는 곳에 이를 즈음에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외쳐 이르되 화살이 네 앞쪽에 있지 아니하냐 하고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또 외치되 지체 말고 빨리 달음질하라 하매 요나단의 아이가 화살을 주워 가지고 주인에게로 돌아왔으나 그 아이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요나단과 다윗만 그 일을 알았더라 요나단이 그의 무기를 아이에게 주며 이르되 이것을 가지고 성읍으로 가라 하니 아이가 가매 다윗이 곧 바위 남쪽에서 일어나서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한 후에 서로 입 맞추고 같이 울되 다윗이 더욱 심하더니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우리 두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하였느니라 하니 다윗은 일어나 떠나고 요나단은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나는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은 때가 되기 전까지 비밀스럽게 일하신다. 정하신 때가 되어야 그간의 의문과 고난의 뜻이 밝혀지기도 한다. 물론 아예 모를 때도 있지만, 내가 해야 할 고백은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선하시며 선에 전능을 발휘하신다는 것이다.
요나단과 다윗의 약조된 계획으로 화살 줍는 아이는 자기 일을 한다. 그는 마땅히 할 일을 할 뿐이지만 그게 어떤 큰 계획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인지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는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했다.
지금 나는 무엇이 하나님의 뜻한 일인지는 알지 못한다. 하는 일에 의미를 느끼고 분명한 목적대로 움직여야 직성이 풀리는 나는, 어둠 속을 더듬는 것 같은 이 기간이 견디기 힘들다.
나에게는 더 큰 믿음이 요구되는 시간이다. 이 또한 하나님의 거대한 계획 속에 있는 거라고.
일어날 일과 일어나는 일을 모른 채로 신뢰하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어보자. 그동안 사탕발림으로 내 믿음과 시간과 노력과 재정을 얼마나 많은 사기꾼들에게 줘 왔는가. 사기꾼들로부터 보상 받지 못한 채 지금도 풀지 못하는 원통함.
그러나 내게 남은 유일한 분인 하나님은 신실하시다. 성경에 그렇게 써 있다. 내 마지막 믿음을 사기꾼들과는 달리 미끼를 던지지 않고 도리어 아무 말씀도 안 하시는 것 같으며 심지어 보이지도 않는 분께 맡기는 모험을 하려 한다.
나는 약해서 누군가를 의지해야 하고, 가장 강하고 선한 분께 나를 맡기는 지혜를 얻어야 한다. 하나님, 이제 오소서. 내가 화살을 주우러 가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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