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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사무엘상 8:10-22 | 남들 다 하니까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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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0.08.17.(월)
정리: 2020.08.17.(월)

 

사무엘상 8:10-22

사무엘이 왕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말하여 이르되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는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어거하게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을 삼을 것이며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자기 무기와 병거의 장비도 만들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로 삼을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가져다가 자기의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의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너희의 양 떼의 십분의 일을 거두어 가리니 너희가 그의 종이 될 것이라 그 날에 너희는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니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우리도 다른 나라들 같이 되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하는지라 사무엘이 백성의 말을 다 듣고 여호와께 아뢰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 하시니 사무엘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성읍으로 돌아가라 하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남들 다 하니까

남들이 다 한다고, 뒤처지지 말아야 한다고, 남처럼 안 해서 약한 거라고 하는 무수한 소리들. 그 많은 말들이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나온다면 참 괴로운 일일 것이다. 남들이 다 주식한다고, 남들이 다 공무원 준비한다고 굳이 따라야 할까.

사무엘의 시대도 그랬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웃 나라들이 다 왕정을 해서 자신들도 왕정을 해야 한다고 사무엘에게 요구했다. 사사이자 여호와의 제사장인 사무엘에게 요구했다는 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보이는 왕의 통치를 요구한 것이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세습 사사들인 사무엘 아들들의 실정이다. 하지만 백성들은 해결책으로 새로운 사사가 아니라 모순적이게도 더 권력이 강한 왕을 요구했다. 그 진짜 이유가 오늘 본문에 드러났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우리도 다른 나라들같이 되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8:19-20)

백성들이 강조한 건 ‘우리’였다. 여기서의 ‘우리’는 이기적 집단 욕망을 내포한 단어다. 우리가 ‘다른’ 세력보다 뒤처지지 않고, 다른 세력과 싸워 우리의 것을 우리가 지키고, 나아가 다른 세력을 정복하기까지 하는. 날이 잔뜩 선 고슴도치 같은 모습으로, 흩어짐을 면하려고 바벨을 쌓던 인류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바벨을 쌓던 인류는 정작 그들의 염원과는 달리 사방에 흩어졌다.

나는 어떡해야 할까. 나는 더 악하다. 남들이 다 한다고 불안해하는 것을 넘어, 나 자신의 순간적인 욕망을 위해 하나님을 저버린다. 그러다 오늘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를 챙기는 이기적인 사람이니까, 나를 위해서 악한 것들을 끊어내자고. 나를 무력하게 하고, 다른 유익한 것을 못하게 하고, 시간을 뺏어가는 것들을 불쾌히 여겨 절연하자고. 내 최고의 유익인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방해하는 것들을 제거하자고.

그래, 이게 지혜지. 이렇게라도 하나님을 가까이 해야지. 이게 진정 나를 위한 거니까 오늘 한 번,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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