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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4:1-10 | 편견을 깨는 하나님, 동역을 허락하는 하나님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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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라

작성: 2023.03.03.(일)
정리: 2023.03.03.(일)


사사기 4:1-10

에훗이 죽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매 여호와께서 하솔에서 통치하는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파셨으니 그의 군대 장관은 하로셋 학고임에 거주하는 시스라요 야빈 왕은 철 병거 구백 대가 있어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했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그 때에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는데 그는 에브라임 산지 라마와 벧엘 사이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에 거주하였고 이스라엘 자손은 그에게 나아가 재판을 받더라 드보라가 사람을 보내어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납달리 게데스에서 불러다가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지 아니하셨느냐 너는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으로 가라 내가 야빈의 군대 장관 시스라와 그의 병거들과 그의 무리를 기손 강으로 이끌어 네게 이르게 하고 그를 네 손에 넘겨 주리라 하셨느니라 바락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가면 내가 가려니와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나도 가지 아니하겠노라 하니 이르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가리라 그러나 네가 이번에 가는 길에서는 영광을 얻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파실 것임이니라 하고 드보라가 일어나 바락과 함께 게데스로 가니라 바락이 스불론과 납달리를 게데스로 부르니 만 명이 그를 따라 올라가고 드보라도 그와 함께 올라가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편견을 깨는 하나님, 동역을 허락하는 하나님

고대인들은 막연히 그럴 것이라던 무의식의 편견을 깨는 게 사사기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사사는 왼손잡이, 우상 숭배자 출신, 여자 등이었다. 성경 전반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하나님께서는 노예, 배신자, 매국노, 도망자, 살인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지도자로 세우셨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사회적 편견을 받을 만한 이러한 사람들을 대하는 공동체의 자세다. 이 고대인들은 왼손잡이를 부정하게 여기지 않고 동역하고 협력했으며, 압제자를 처단하는 영광을 지도자에게 돌렸고 그는 왼손잡이의 특성을 활용했다. 오늘 본문에서는 여성 지도력이 두드러진다. 이스라엘 공동체는 드보라의 사사권을 존중했으며, 그녀의 재판 결과를 따랐다. 드보라가 여자라서 무시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드보라를 어머니처럼 모시며 따랐다(삿 5:7). 드보라는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고 사사로서 재판했는데, 그녀가 전하는 예언이 신명기 율법에 어긋났거나 판결이 불공정했다면 공동체는 그녀를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드보라가 바락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그런데 바락은 순종에 조건을 건다. 그는 군사를 소집하고 지휘할 지도력이 충분했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그대로 받지 않고 드보라를 필요로 하여 의지했다. 바락의 반응에 드보라는 자신을 마음속에서 우상시한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승리의 영광을 주시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드보라는 바락과의 동행을 허락한다. 이들의 관계를 보면 모세와 아론을 연상케 한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셨으나 그는 못한다고 버텼고,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아론을 동역자로 함께하게 하셨다.

혼자가 아니더라도, 하나님의 일을 이루고 싶다. 약속의 성취를 보고 싶다. 셀(소그룹) 리더를 지망할까 고민인데, 혼자서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동역자들이 필요하다. 대학 때도 내밀한 동역자들이 있었듯, 올해도 지체들이 그렇게 내 곁에 있기를 바란다. 혹 안 그래도, 설령 배신당해도 어떠랴. 그럴 때일수록 십자가를 먼저 지신 예수께서 나와 함께하시는데.

 다시 여성 지도력 이야기로 돌아오자. 작년에는 청년부 회장과 부회장이 모두 남자였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둘 모두 여자다. 성별이 중요한 게 아니다. 그 시기에 하나님께서 누가 됐든 누군가를 통해 일하시는 게 중요하다. 아니, 성별이 중요할 수도 있다. 하나님께서 특정 시기에 특정 성별과 개인의 특성을 활용하셔서 일하시기에.

그렇다면, 특정 성별이 지도력을 발휘할 기회 자체를 사람이 제한하는 게 옳을 수 있는가? 없다. 적어도 내 생각에는, 여성 목사 안수는 지극히 성경적이고 상식적이다. 오히려 여성 목사 안수 거부가 반성경적인 듯싶다. 사사기는 현대인들의 편견을 깨트려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한다. 또한 드보라와 바락의 동역은 요즘처럼 두 성별이 대립하는 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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