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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사사기 5:1-11 | 질풍가도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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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3.05.(화)
정리: 2024.03.05.(화)


사사기 5:1-11

이 날에 드보라와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노래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의 영솔자들이 영솔하였고 백성이 즐거이 헌신하였으니 여호와를 찬송하라 너희 왕들아 들으라 통치자들아 귀를 기울이라 나 곧 내가 여호와를 노래할 것이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여호와여 주께서 세일에서부터 나오시고 에돔 들에서부터 진행하실 때에 땅이 진동하고 하늘이 물을 내리고 구름도 물을 내렸나이다 산들이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니 저 시내 산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였도다 아낫의 아들 삼갈의 날에 또는 야엘의 날에는 대로가 비었고 길의 행인들은 오솔길로 다녔도다 이스라엘에는 마을 사람들이 그쳤으니 나 드보라가 일어나 이스라엘의 어머니가 되기까지 그쳤도다 무리가 새 신들을 택하였으므로 그 때에 전쟁이 성문에 이르렀으나 이스라엘의 사만 명 중에 방패와 창이 보였던가 내 마음이 이스라엘의 방백을 사모함은 그들이 백성 중에서 즐거이 헌신하였음이니 여호와를 찬송하라 흰 나귀를 탄 자들, 양탄자에 앉은 자들, 길에 행하는 자들아 전파할지어다 활 쏘는 자들의 소리로부터 멀리 떨어진 물 긷는 곳에서도 여호와의 공의로우신 일을 전하라 이스라엘에서 마을 사람들을 위한 의로우신 일을 노래하라 그 때에 여호와의 백성이 성문에 내려갔도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질풍가도

어제 묵상하고 읽은 책의 내용대로, 오늘을 축하하며 일어났다. 어제 독서 모임에서 나눈 대로,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니 내가 진멸되지 않고 호흡하고 있다(애 3:22)는 것에 감사했다. 절망 속에서도 기쁨을 지켜내는 것(잠 4:23), 이것이 나를 살게 하고, 남을 살릴 수 있게 한다(눅 22:32).

하지만 날마다의 파도는 늘 새롭게 끊임없이 밀려든다. 오늘 내게 들이닥친 파도는 내게서 소중한 것을 앗아가 버린다. 아프고, 비참하다. 매일이 마음을 지키는 전쟁이다. 일상의 파도를 타지 못하고 맞부딪치며, 바다로 나아가지 못하고 출발선 뒤로 떠밀려 간다. ‘파도타기 척수병증’에 걸린 것 같이, 허리 아래를 움직일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본문의 사람들처럼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을까. 이들은 승리를 맛보았다. 그것도 하나님께서 일하셔서 계산상 불가능한 승리를 얻었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탄원하고 싶어진다. 왜 내 인생은 패배와 좌절로 점철되어야 하느냐고. 이래놓고 마음을 지킬 수가 있겠냐고.

그래도 어제 선하신 하나님께서 두 차례 내게 우연을 넘어 일하고 계신다는 표시를 보여주신 작은 사건들을 기억한다. 다른 모든 것이 망가져도, 가장 위대한 승리 하나만은 남아 있는 걸 기억한다. 열패감이 심해, 이 하나만 이기고 다른 모든 것들을 패배하는 게 무슨 소용이냐고 따지던 지난날들이 있었던 것도 기억한다. 이제는 이 가장 위대한 승리를 내게 좌절을 심어준 사람마저 얻기를 갈망한다. 죽음을 이기면 다 이긴 것이다.

아낫의 아들 삼갈은 배신자 출신이었고 야엘은 장막 속 여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통하여도 일하셨다. 그러나 이들의 승리는 완전한 승리가 아니었다. 이들의 때에도 여전히 행인들은 대로로 다니지 못하고 뒷길로 다녔다. 그렇지만 삼갈과 야엘의 승리가 기점이 되어, “이스라엘 자손의 손이 가나안 왕 야빈을 점점 더 눌러서 마침내 가나안 왕 야빈을 진멸”(삿 4:24, 강조는 필자)했다. 내 인생에 하나님께서 보이시고 이루신 작은 승리와 소망들을 기억하고, 최후 승리를 향하여 기어가 보자. <메시지 성경> 번역본에는 “전사들은 뚱뚱하고 엉성하여 투지가 하나도 없었”(삿 5:6-7)으나, 하나님께서 딱 나 같은 사람들을 일으키셨다. 내게도 힘을, 투지를, 소망을, 열의를, 다시 하나님을 찬송할 마음 주시기를. 승리의 날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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