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02.29.(목)
정리: 2024.02.29.(목)
시편 66:1-12
온 땅이여 하나님께 즐거운 소리를 낼지어다 그의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고 영화롭게 찬송할지어다 하나님께 아뢰기를 주의 일이 어찌 그리 엄위하신지요 주의 큰 권능으로 말미암아 주의 원수가 주께 복종할 것이며 온 땅이 주께 경배하고 주를 노래하며 주의 이름을 노래하리이다 할지어다 (셀라) 와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을 보라 사람의 아들들에게 행하심이 엄위하시도다 하나님이 바다를 변하여 육지가 되게 하셨으므로 무리가 걸어서 강을 건너고 우리가 거기서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였도다 그가 그의 능력으로 영원히 다스리시며 그의 눈으로 나라들을 살피시나니 거역하는 자들은 교만하지 말지어다 (셀라) 만민들아 우리 하나님을 송축하며 그의 찬양 소리를 들리게 할지어다 그는 우리 영혼을 살려 두시고 우리의 실족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는 주시로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되 우리를 단련하시기를 은을 단련함 같이 하셨으며 우리를 끌어 그물에 걸리게 하시며 어려운 짐을 우리 허리에 매어 두셨으며 사람들이 우리 머리를 타고 가게 하셨나이다 우리가 불과 물을 통과하였더니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주가 사셨듯이, 최악에서 최선의 하나님을 신뢰하며
지난 주부터 밀크씨슬을 복용하니 만성 피로가 사라졌다. 일요일 아침엔 이번 주부터 새로 도전할 과제를 드디어 실행하려고 마음먹었다. 15년 넘게 미뤄온 일을 이제야 하려고 한 것인데, 이번에는 정말로 하기로 했다. 그런데 무리한 일정 탓인지 월요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렇게 화요일을 맞이했는데, 저녁부터 몸이 오슬오슬 떨리더니 수요일에 목이 부은 채로 눈을 떴다. 기력이 없고 일을 할 수 없었다. 목요일인 오늘 병원에 갔더니 약을 먹고 호전되면 피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병원에 간 김에 이곳저곳을 들러 필요한 물품을 사고 마을 도서관에 들러 묵상을 했다. 돌아오는 길에 종이 가방이 물에 젖어 찢어져서 물병이 사라진 걸 집에 와서 알았다. 길을 되돌아가 물병을 찾고, 집안 심부름까지 마쳐 돌아왔더니 이번에는 무선 이어폰 한쪽이 보이질 않는다. 황당하게도 플라스틱 분리수거를 하며 내가 이어폰을 같이 분리수거함에 넣었다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사야 할 물건을 하나 깜빡했다는 걸 알았다.
이러한 며칠과 오늘을 보내는 동안 다행히도, 아니 감사하게도 이전과는 다르게 상황을 수용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 같은 열의를 실행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는다. 최선의 하나님께서 나를 최선의 길로 이끄실 것을 믿는다. 오히려 아픔을 핑계로 내가 하나님께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마음을 지키지 못하고 최악의 모습을 보였던 것을 회개한다. 주는 찬송 받으실 하나님이다.
시인의 고백처럼, 내가 최악의 불순종을 하더라도 그분은 내 영혼을 살려두시고 넘어지는 걸 ‘허락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말도 못할 시험과 기가 막힐 웅덩이를 ‘허락하기도’ 하지만, 끝내 내가 넘어지지 않게 붙드시고 끝내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신다(시 23편). 하나님의 행하심을 보고, 하나님을 찬양하라. 하나님의 일하심을 느끼지 못할 흑암 속에서라도, 하나님을 찬양하라. 주는 선하시며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이 진리를 맹렬한 불과 깊은 물 속에서도 기억하고 붙들라.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기에 찬양받기에 합당하시다.
하나님께서 무덤에서 주를 일으키셨듯이, 나를, 우리를 살리신다. 주가 사셨듯이, 우리도 살아날 것이고, 살아갈 것이다. 삶의 끝을 넘어 주와 주의 백성들과 소성된 만물들과 함께 영원히. 그래서 오늘도 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한다. 내가 아픔과 절망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어둠 속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다. 이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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