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03.06.(수)
정리: 2024.03.06.(수)
사사기 5:12-23
깰지어다 깰지어다 드보라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너는 노래할지어다 일어날지어다 바락이여 아비노암의 아들이여 네가 사로잡은 자를 끌고 갈지어다 그 때에 남은 귀인과 백성이 내려왔고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용사를 치시려고 내려오셨도다 에브라임에게서 나온 자들은 아말렉에 뿌리 박힌 자들이요 베냐민은 백성들 중에서 너를 따르는 자들이요 마길에게서는 명령하는 자들이 내려왔고 스불론에게서는 대장군의 지팡이를 잡은 자들이 내려왔도다 잇사갈의 방백들이 드보라와 함께 하니 잇사갈과 같이 바락도 그의 뒤를 따라 골짜기로 달려 내려가니 르우벤 시냇가에서 큰 결심이 있었도다 네가 양의 우리 가운데에 앉아서 목자의 피리 부는 소리를 들음은 어찌 됨이냐 르우벤 시냇가에서 큰 결심이 있었도다 길르앗은 요단 강 저쪽에 거주하며 단은 배에 머무름이 어찌 됨이냐 아셀은 해변에 앉으며 자기 항만에 거주하도다 스불론은 죽음을 무릅쓰고 목숨을 아끼지 아니한 백성이요 납달리도 들의 높은 곳에서 그러하도다 왕들이 와서 싸울 때에 가나안 왕들이 므깃도 물 가 다아낙에서 싸웠으나 은을 탈취하지 못하였도다 별들이 하늘에서부터 싸우되 그들이 다니는 길에서 시스라와 싸웠도다 기손 강은 그 무리를 표류시켰으니 이 기손 강은 옛 강이라 내 영혼아 네가 힘 있는 자를 밟았도다 그 때에 군마가 빨리 달리니 말굽 소리가 땅을 울리도다 여호와의 사자의 말씀에 메로스를 저주하라 너희가 거듭거듭 그 주민들을 저주할 것은 그들이 와서 여호와를 돕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도와 용사를 치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도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깨어 형제의 호소를 듣고 일어나
승리를 얻으려면, 일단 싸워야 한다. 싸우지 않는데 승리를 얻을 순 없다. 가만히 있으면 패배는커녕 바로 포로로 붙잡히거나 학살당할 뿐이다. 주께서 약속하신 싸움은 반드시 이기니, 참여만 하면 된다, 모세가, 여호수아가,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끝까지 거부했다면(그럴 일은 없으려니와) 그들은 큰 꾸지람에 더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유업을 받지 못하고 바깥 어두운 데서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다.
하나님의 행하심을 보려면, 일단 하나님의 일에 참여해야 한다. 아무것도 안 하면서 나무 아래 입을 벌리고 열매가 떨어지길 기다리며 자고 있을 수는 없다. 깰지어다 깰지어다. 나의 영혼아 깰지어다 깰지어다.
본문은 싸움에 나선 지파들 중 특히 “죽음을 무릅쓰고 목숨을 아끼지 아니한” 스불론과 납달리를 칭찬한다. 건장한 나귀 같은 납달리는 압제 아래에서 섬기며 꿇어앉은 무릎(창 49:14-15)을 곧게 폈다. 경계가 시돈에까지 이르는 해변에 거주하던 스불론(창 49:13)은 게데스로 출병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중해에 접하여 스불론과 비슷한 조건에 있던 단은, 배를 몰며 내륙의 전투에 나아오지 않았다. 스불론과 납달리에 이웃한 아셀은 형제들에게서 등을 돌려 바깥에 닿은 지중해 해변에 앉았다. 전사들을 배출해온 길르앗은 강 건너 불구경이었다. 르우벤은 아예 작정하고 자기 산업만 돌보고 한술 더 떠 유유자적 놀고 있었다. 또한 메로스라는 곳 또는 무리도 하나님을 돕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책망하시며 저주까지 하신다.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저주까지 받는 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적극적으로 방해한 것도 아니고 그냥 안 한 것뿐인데, 해오던 일을 했을 뿐인데 말이다. 하지만 책망받은 지파들은 목숨을 걸고 적과 싸운 지파들과 남이 아니었다. 그들의 형제들이었고, 같은 압제자에게 고통받던 동료였다. 만약 해방군이 패하면, 자신들도 가나안 왕 야빈에게 더 가혹한 괴롭힘을 당할 게 뻔했다. 그들은 형제 지파들과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라는 걸 모르고 근시안적 판단으로 학교 폭력 방관자들같이 형제들을 외면했고, 다시 고기를 잡으러 간 베드로처럼 하던 일을 계속했다. 그들은 부르심에 그물을 버려두고 나서지 않았다.
공동체의 어려움을 보면서도, 도와달라는 호소를 들었으면서도 외면하는 건 그들을 죽음에 버려두는 것과 같다. 내가 본 공동체와 나라와 세계의 어려움에, 하나님과 형제자매가 부른 영역이 어디 있는지 살피자. 일단 깨어라. 잠들어 있으면 와서 도우라는 호소가 들리지 않는다. 잠들어 있더라도 그 호소에 눈을 떠라. 일어나 바울처럼 마케도니아로 가라. 내가 하던 것, 있던 곳에만 머무르려는 관성을 떨치고, 그물을 버려두고 주가 주시는 십자가를 지고 영문 밖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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