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01.17.(화)
정리: 2023.01.19.(목)
시편 104:24-35
주님, 주님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 어찌 이리도 많습니까? 이 모든 것을 주님께서 지혜로 만드셨으니, 땅에는 주님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합니다. 저 크고 넓은 바다에는, 크고 작은 고기들이 헤아릴 수 없이 우글거립니다. 물 위로는 배들도 오가며, 주님이 지으신 리워야단도 그 속에서 놉니다. 이 모든 피조물이 주님만 바라보며, 때를 따라서 먹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먹이를 주시면, 그들은 받아 먹고, 주님께서 손을 펴 먹을 것을 주시면 그들은 만족해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얼굴을 숨기시면 그들은 떨면서 두려워하고, 주님께서 호흡을 거두어들이시면 그들은 죽어서 본래의 흙으로 돌아갑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여라. 주님은 친히 행하신 일로 기뻐하신다. 주님이 굽어보기만 하셔도 땅은 떨고, 주님이 산에 닿기만 하셔도 산이 연기를 뿜는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나는 주님을 노래할 것이다. 숨을 거두는 그 때까지 나의 하나님께 노래할 것이다. 내 묵상을 주님이 기꺼이 받아 주시면 좋으련만! 그러면 나는 주님의 품 안에서 즐겁기만 할 것이다. 죄인들아, 이 땅에서 사라져라. 악인들아, 너희도 영원히 사라져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하여라. 할렐루야. (새번역)
나의 묵상: 호흡 다하도록
생사의 주관이 하나님께 있다. 주님께서 호흡을 거두시면 죽어서 흙으로 돌아간다. 칼슘, 인 등 한 사람의 인체 성분을 모으면 채 1만원이 안 된다고 한다. 물론 혈액이나 장기를 생각하면 비싸지 않냐고 할 수 있으나, 그건 사람을 살릴 때 필요하기 때문에 값어치를 지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흙일 뿐. 성분의 구성체, 유기체를 넘어선 그 어떤 가치. 살아있다는 건 그렇다. 호흡한다는 건 그렇다. 사람을 구성하는 유기 성분을 다 모은다고 사람을 만들 수 없다. 과학자들이 풀지 못한 생명의 신비를, 그 기원을,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지식으로 우리는 안다. 하나님께서 생물을 살게 하시기에 사는 것이라는 걸. 생물이 성분상 별 차이 없는 흙이나, 물, 공기, 돌 등과 구별되는 존재인 것은 하나님께서 호흡을 주셨기 때문이라는 걸.
성분상 별 차이 없어도 사람은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받아서라도 삶을 연장하려 하고, 다른 사람에게 혈액이나 장기를 기증하는 것이나 다른 사람을 살리려 그 자신의 목숨이나 신체 및 건강을 희생하는 걸 숭고하게 여긴다. 이 생명 역시도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할진대 새 하늘과 새 땅과 같은 새 몸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숭고하며 무기질과 생명체 간 구별의 간극보다 얼마나 더 거룩히 구별되는가. 본래 흙인 인간을 먼저 창조된 세상과 생물들과 구별하여 이를 다스리게 하시고, 하나님의 숨으로 살게 하신 것도 과분한데, 이 인간이 자멸하는 걸 굳이 살리고 영원하신 하나님과 영원히 교제하며 살도록, 성자 예수께서 인간이 벌 받고 죽을 걸 대신 벌 받고 죽으셨다.
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숨을 거두는 그때까지뿐 아니라, 부활과 영생에 참여하며 영원토록 하나님께 노래하고, 노래할 수 있고, 노래할 것이다. 이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의 그리스도 성전에서의 기쁨과 즐거움을, 이 땅에서도 지속할 수 있다면. ……지속할 수 있기를.
하지만 내 눈이 흙으로 사라질 허망한 것에 가 있는 걸 발견한다. 내 눈앞과 주위에서 영원히 사라져라. 내가 나의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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