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10.13.(금)
정리: 2023.10.13.(금)
시편 51:1-19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내게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들려 주시사 주께서 꺾으신 뼈들도 즐거워하게 하소서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하나님이여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 피 흘린 죄에서 나를 건지소서 내 혀가 주의 의를 높이 노래하리이다 주여 내 입술을 열어 주소서 내 입이 주를 찬송하여 전파하리이다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주의 은택으로 시온에 선을 행하시고 예루살렘 성을 쌓으소서 그 때에 주께서 의로운 제사와 번제와 온전한 번제를 기뻐하시리니 그 때에 그들이 수소를 주의 제단에 드리리이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가인에게 임한 은혜
인생에 위기가 닥치면, 보다 정확히는 닥친 위기를 인지하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오늘 갑자기 내게 어려움이 찾아왔다. 나는 나의 죄악이 탄로 난 것 때문이 아닌가 하여 마음을 졸였다. 참 추한 채로 편 묵상집의 본문은 다윗의 회개가 나오는 시편 51편. 이 무슨 절묘한 타이밍이란 말인가. 어제에 이어 하나님께서는 나를 교훈하고 계신다. 내가 듣든 안 듣든 그분은 늘 말씀하고 계신다.
문제는 내가 귀를 막고 내 소견에 옳은 대로, 아니 내 욕망에 좋은 대로 방자히 행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이로되 내가 하나님을 주님으로 모시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위기가 찾아오자 염치없게도 하나님께 엎드린다. 간사하게도 나는 이 환난을 면하게 해주시기를 구한다. 자초한 환난임에도 수습과 책임을 스스로 지지 않고 하나님께 떠넘기는 것이다. 애초에 저지르지 않으면 될 걸 저지르고 나서 가인처럼 죄과가 너무 무겁다고 호소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가인에게마저 은혜를 베푸신 것처럼 내게도 은혜 베푸시기를. 내가 누군가를 죽이고 상처 입히지만, 하나님께서 누구도 죽지 않고 모두가 사는 길로 인도하시기를. 치유하시기를. 나는 할 수 없으니.
하나님께서 원하신 기도가 이것일까. 나는 못한다는 철저한 자인(自認)과 무력감. 그리고 하나님께 매달라고 의지하며 간구하는 것. 그럴 때 범죄자가 다가올지라도 그의 상한 심령을 받아주시는 하나님. 너는 끔찍한 죄인이라면서 죄인의 상한 심령을 멸시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내 죄를 도말하시고, 나를 정결케 하소서. 내가 피해 입힌 사람들의 마음도 만져주시고 위로하시며 고쳐주소서. 모든 수치와 상처와 죽음을 대신 받으시는, 감사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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