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10.14.(토)
정리: 2023.10.14.(토)
시편 52:1-9
포악한 자여 네가 어찌하여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도다 네 혀가 심한 악을 꾀하여 날카로운 삭도 같이 간사를 행하는도다 네가 선보다 악을 사랑하며 의를 말함보다 거짓을 사랑하는도다 (셀라) 간사한 혀여 너는 남을 해치는 모든 말을 좋아하는도다 그런즉 하나님이 영원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붙잡아 네 장막에서 뽑아 내며 살아 있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 (셀라) 의인이 보고 두려워하며 또 그를 비웃어 말하기를 이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라 하리로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주께서 이를 행하셨으므로 내가 영원히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이 선하시므로 주의 성도 앞에서 내가 주의 이름을 사모하리이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의지와 소망
다윗은 현재 상황과 정반대의 미래를 말하고 있다. 이것이 예언일지, 저주일지, 염원일지 그 자신은 헤아릴 수 있었을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다윗이 그의 시에서 노래한 것처럼, 아니 단언하여 선언한 것처럼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다는 것이다. 도망 다니며 밀고를 당하고, 도엑은 사울 왕에게 붙어 위세를 떨치는 상황이었으면서도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항상 있다고 고백한다. 곧 붙잡혀 죽을 위기에 놓였으면서도 자신을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다고 하고, 왕의 공신은 하나님께서 그를 멸하시고 뽑아서 쫓아내시리라고 말한다. 다윗은 공의의 하나님을 믿었고, 공의의 하나님께서 악한 계획을 자랑하며 심한 악과 간사를 행하고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는 악인을 다루실 것을 믿었다. 그리고 어릴 때 자신이 왕으로 기름 부음 받은 것과 그 약속을 기억하고 믿었다. 또한 시에서 표현한 것과 같이 환난 중에 하나님을 찾는 자를 보살피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했다. 그래서 그는 지금의 고난과 하나님이 없는 것 같은 상황, 하나님을 원망할 만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지키며 강하고 담대할 수 있었다.
지금의 내 상황은 어떨까. 당장의 직접적인 악인은 내게 없다. 하지만 내가 나를 힘겨워하며 허덕인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주관하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다윗 같은 믿음이 내게는 부족하다. 며칠 전 한웅재 목사님이 페이스북에 “저기 저 멀리는 맡겨 두고 여기 지금을 단단히 하는 것. 그게 믿음이란다. 그럼 불신앙은 그런 거겠지. 저기 저 멀리를 끌어안고서 여기 지금을 허투루 대하는 것. 그것 말이다.”라고 쓰셨다. 나는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막 9:24)라고 반응했다. 언젠가의 행복을 그리며 지금을 허비하는 나의 모습.
그나마 다행인 건 나는 악한 계획을 자랑하기보다 부끄러워하며, 의지할 만큼 풍부한 재물도 없다. 아무것도 없으니 남은 건 하나님뿐이고, 의지할 분은 하나님뿐이다. 의지(will)로써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지만 하나님을 의지한다.
하나님이 계신 것과 당신을 찾는 자에게 상 주시는 분인 걸(히 11:6) 알고 있으니, 하나님을 찾는다. 그분의 ‘영원한 현재’ 속에서 확실한 미래를 확신한다. 지금의 상황이 괴로울지라도 선하신 하나님께서 그를 의지하는 자를 버려두거나 외면하지 않으시고 영원히 안위하며 인도하실 것을 믿고, 의지한다.
오늘 참석한 이 행사장에는 박위 형제와 한솔 형제를 비롯해 많은 장애인들이 와 있다. 박위 형제는 고난을 극복하기보다 이 상황에서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고 했다. 나도 이 상황에서 하나님을 기뻐하며 소망해보자. 이 소망으로 하루를 더 살아보자. 다윗이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고 말한 것을 나도 고백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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