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06.01.(토)
정리: 2024.06.02.(일)
마가복음 6:35-44
때가 저물어가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짜오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제자들에게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떼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은지라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다 배불리 먹고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오병이어의 나눔
예수께서는 천국을 가루 서 말 속에 넣은 누룩과 같다고 하셨다. 누룩은 가루로 빚은 빵 반죽을 크게 부풀린다. 하나님 나라는 가만히 있지 않고 팽창하고 확장하며,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는 주의 말씀은 크게 흥왕한다.
본문의 일화는 오병이어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어제 전문맥을 묵상했다 보니, 오늘 본문의 상황이 더 잘 이해가 간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한참 사역을 마치고 주린 상태였으며, 심지어 따로 식사 시간과 자리를 확보하려고 배를 운항하여 피로가 더 쌓인 채였다. 그런데도 찾아온 무리를 예수님은 가엽게 여기셨고, 우리끼리 식사 좀 하고 올 테니 기다리라거나 제자들의 요구대로 가서 먹고 오라고 하시지 않았다. 대신 이들과 함께 먹기를 원하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신다. 아까까지 가진 것 없이 하나님 나라를 전하며 이적과 기사를 경험하기까지 했던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할 때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제자들은, 이를 까맣게 잊고 어떻게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우리에겐 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돈으로 사역을 한 게 아니었는데.
최후의 만찬에서도 식사를 나누시며 제자들에게 “나를 기억하라”고 하실 예수께서는, 긍휼과 사랑으로 소유와 필요의 주권을 하나님께 드리며 자신을 나눌 때 하나님께서 채우시고 더하신다는 걸 기억나게 하신다. 내가 아등바등해도 나는 무능하고 생각의 한계를 넘지 못한다. 당황해서 전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는지,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기억도 안 난다. 하지만 나를 인내하시는 주께서 다시 당신을 알려주시고, 무지한 나를 통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알리신다.
예수께서는 한 끼 식사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시며 열두 바구니에 차게 남기신다. 내게 가진 것이 없어도, 내가 피로하고 굶주려도, 은혜를 원하며 구하는 이들에게 내 소유와 나 자신을 나눌 때, 하나님께서 풍성케 하시고 넘치게 하신다. 누룩이 반죽을 부풀리듯이, 겨자씨가 큰 나무로 자라듯이, 오병이어가 주린 이들을 배부르게 하고 많이 남듯이, 하나님 나라는 나누고 희생할수록 커진다.
전에 잔고가 3만원이 남았다고 감사했는데, 알고 보니 보험사에서 잔고 부족으로 출금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제 생각지도 못한 급여를 받았다. 가족이 급하게 채워 넣은 돈을 바로 갚을 수 있었다. 감사했다.
감사를 적는 김에 어제 일을 더 적어본다. 어제 두통이 있었지만, 시간을 착각하여 일찍 출근해서 묵상을 조금 해두었던지라 점심 휴식 시간에 묵상을 마무리하고 25분 동안 누워있을 수 있었다. 그러고 나니 두통이 가셨다. 하나님께서 모든 시간을 주관하셨음을 믿는다. 감사했다.
일찍 퇴근하고 간 한의원 행사에서 경품 추첨에 당첨되어 허리 보호대를 받았다. 감사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는 성경 구절이 생각난 날이었는데, 하나님께서 필요한 사람을 알려주시거나, 내게 주신 거라면 필요할 때 사용해야겠다.
일하다가는 두부 써는 칼에 손바닥을 찍혔다. 칼 뒤끝이 두보 자르듯이 피부에 푹 들어갔다. 다행히 살까지는 깊이 들어가지 않았고, 출혈과 통증이 적었다. 감사했다.
메신저 어플에 접속하니 기도하는 분이 내가 법원 등기를 받은 이후로 두 번째로 차단이 풀려 있었다. 그래선지 꿈에 그분이 나왔고, 좋은 소식을 전해주었다. 감사했다. 꿈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면서도, 꿈에서 전한 소식보다도 기쁘고 좋은 복음의 소식을 그분이 받고 영혼의 기갈이 배부름으로 채워지길 기도한다.
본문으로 돌아와, 나는 지금 일과 묵상 나눔 및 영상 사역을 병행하며 몸이 매우 지쳐있다. 양쪽 코에서 피가 나고, 입안이 헐며, 민망하지만 자다가 배뇨를 하기도 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누웠다가, 새벽에 깨서 묵상을 정리하고 전송한 뒤 다시 자기를 반복한다. 그러하여도 재정은 힘에 지나도록 선교와 구제에 나눠왔듯이, 피로하고 지친 나를 드려 성경 묵상 나누기를 그치지 않으려 한다. 나눌 때 더 풍성하고 충만할 것을 믿으며.
그러나 내가 수고하여도 내 공로는 없다. 나는 무익한 종일 뿐이다(눅 17:10). 칭찬과 명성, 경배와 찬양은 오직 이를 받기에 합당한 주께 돌려야 마땅하다. 내가 그분의 것을 도둑질할 수는 없다. 내 주께서 나의 상급이고 몫이요 분깃이다. 그분이 전부다.
오히려 밥집에서 일을 하니 몸이 지칠 뿐 주리지는 않고 살이 찌고 있다. 그래서 민망하고, 나는 한참 멀었다 싶다. 그래도 나를 먹이시고 식사비를 아끼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주께서 주시고 채우시는 것을 일부러 거절할 필요는 없다.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않아 소가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곡물을 먹도록 하신 하나님이다(신 25:4, 딤전 5:18).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시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사역 후원 및 자율 헌금: 하나은행 748-910034-87207
↓ ♡와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편 64:1-10 | 부패한 마음을 (0) | 2024.06.05 |
---|---|
마가복음 6:45-52 |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 (0) | 2024.06.04 |
마가복음 6:30-34 | 나를 드려 (0) | 2024.06.01 |
마가복음 6:14-29 |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 (0) | 2024.06.01 |
마가복음 6:7-13 |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 때 필요한 한 가지 (0) | 2024.05.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