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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시편 66:13-20 |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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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3.09.(토)
정리: 2024.03.09.(토)


시편 66:13-20

내가 번제물을 가지고 주의 집에 들어가서 나의 서원을 주께 갚으리니 이는 내 입술이 낸 것이요 내 환난 때에 내 입이 말한 것이니이다 내가 숫양의 향기와 함께 살진 것으로 주께 번제를 드리며 수소와 염소를 드리리이다 (셀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너희들아 다 와서 들으라 하나님이 나의 영혼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내가 선포하리로다 내가 나의 입으로 그에게 부르짖으며 나의 혀로 높이 찬송하였도다 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 그러나 하나님이 실로 들으셨음이여 내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셨도다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그의 인자하심을 내게서 거두지도 아니하셨도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시인은 어떠한 기도 응답을 받아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고 있다. 2월 29일에 묵상한 전문맥(시 66:1-12)을 보면 하나님께서 공동체가 홍해를 건너게 하시고, 광야에서 넘어지지 않게 붙드시고, 연단하시나 끝내 풍부한 곳에 들이셨다고 역사를 되짚고 있다. 역사 속에서 하나님은 일하고 계시고, 은혜를 베풀고 계신다.

내게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 있을까. 물론 내 상황은 감사하기 어렵다. 그런데 왜 어려운가? 내가 바라고 원하는 바를 얻거나 이룰 수 없어서가 아닐까? 간절히 원하기에 내 소원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는 고려하기 싫고, 어쩌면 마음에 죄악을 품었기 때문에 주께서 듣지 않으시는 것 아닐까. 욕심으로 구하면 받지 못한다고 하셨으니(약 4:3).

그런데 다른 쪽으로 하나님께서는 내가 잊었던 기도와 소원을 이뤄가고 계신다. 생각해보면 이 기도와 소원도 하나님께서 내게 심어주신 것이지만…….

그중 하나는 목요일에 시작한 고려인 아동‧청소년 대상 한국어 교육이다. 대학에서 한국어문학을 전공하고, 몇 년 전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받았지만 활용할 일이 없었다. 그리고 대학 1학년 때 선교한국 2006 대회에서 기도하다가 마음에 품게 된 세 곳의 선교지 중 하나가 카자흐스탄이었다. 그러나 십수 년 동안 접점이 없다가, 스탠드그라운드라는 사역 단체의 노마드 팀에 지원하여 한국어 교육을 시작했고, 첫 학생이 카자흐스탄 출신 아동이었다.

물론 첫 수업은 순탄치 않았다. 너무 어린 소년은 부끄러워했고, 남자 어른이 무서웠는지 한 마디도 하지 않더니 급기야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아이 어머니가 눈물을 닦아주며 대신 대답했고, 수업을 어머니가 듣는 셈이 되었다. 두 번째 수업의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11살 소녀는 한글을 읽을 줄 알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다행이었다. 어쨌거나 이 소소한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두신 소망을 진행하고 계심을 알았다. 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오늘 토요일에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에서 이단 상담 아카데미 개강 수업을 들었다. 같은 교회 후배 청년과 수업을 들었는데, 매번 교회 외부(?) 활동을 혼자 다니듯 하다가 같은 교회 후배가 적극적으로 필기하며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감사했다. 전날 긴장해서 잠도 못 잤다는데, 수업이 재밌어서 졸 틈도 없었다니 내가 다 뿌듯했다. 이단 연구와 상담의 다음 세대가 필요한데, 하나님께서 사람을, 특히 내 주위 사람을 세우시고 준비시키시니,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증거를 곁에서 보는 것 같다. 모세에게 아론이 있고 바락에게 드보라가 있듯이, 엘리야에게 엘리사가 있고 바울에게 디모데와 디도가 있듯이, 동역과 전수가 이어지길 바란다. 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인자를 내게서 거두지 않으시는 하나님, 내가 환난 때에 기도하오니, 주는 주의 때에 주의 선한 일을 이루시옵소서. 그때에 내가 주를 찬영하며 주께서 행하신 일을 노래하며 알리리니, 나로 매일 주를 찬송케 하시며, 내가 사랑하는 자와 온 땅과 열방이 주를 찬송케 하소서. 열방을 주관하고 다스리시며, 진리이시며 진리로 자유케 하시고, 자유케 된 이들과 열방의 찬양과 예배를 받으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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