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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시편 77:1-20 | 우리의 시선이 있어야 할 곳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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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8.02.(금)
정리: 2024.08.04.(일)


시편 77:1-20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를 찾았으며 밤에는 내 손을 들고 거두지 아니하였나니 내 영혼이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내가 하나님을 기억하고 불안하여 근심하니 내 심령이 상하도다 (셀라) 주께서 내가 눈을 붙이지 못하게 하시니 내가 괴로워 말할 수 없나이다 내가 옛날 곧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였사오며 밤에 부른 노래를 내가 기억하여 내 심령으로, 내가 내 마음으로 간구하기를 주께서 영원히 버리실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실까, 그의 인자하심은 영원히 끝났는가, 그의 약속하심도 영구히 폐하였는가, 하나님이 그가 베푸실 은혜를 잊으셨는가, 노하심으로 그가 베푸실 긍휼을 그치셨는가 하였나이다 (셀라) 또 내가 말하기를 이는 나의 잘못이라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오니이까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시라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시고 주의 팔로 주의 백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속량하셨나이다 (셀라) 하나님이여 물들이 주를 보았나이다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하며 깊음도 진동하였고 구름이 물을 쏟고 궁창이 소리를 내며 주의 화살도 날아갔나이다 회오리바람 중에 주의 우렛소리가 있으며 번개가 세계를 비추며 땅이 흔들리고 움직였나이다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곧은 길이 큰 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 주의 백성을 양 떼 같이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우리의 시선이 있어야 할 곳

본문의 시인만큼은 아니지만, 이런 심정으로 기도하던 때가 있었다. 불안하여 근심하고, 심령이 몹시 상하고, 눈을 붙이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시고 손을 거두신 것 같아 괴로웠다. 호흡이 붙어있는 채로 인생이 끝난 것 같았다.

시인은 기도하다가 성령께서 주신 생각의 전환점을 맞는다. 본문을 수록한 <시냇가에 심은 나무>(IVP) 2009년 4월호는 시인이 “하나님을 문제 해결자로 보지 않고, 하나님이 행하셨던 일들을 기억”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환난의 때에 시인은 상황이 바뀌기를 기도하거나 좋았던 과거를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사역들과 그 일들을 행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적는다.

그저께 수요 기도회에서 기도하며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보며 물 위를 걸었지만, 바람을 보고 두려워하자 물에 빠졌다. 나는 이 물 위를 걷는 믿음이 나에게만이 아니라 내게 걸린 소송 등의 문제로 시달리는 엄마에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도하며 알게 된 묵상을 엄마에게 나누었다.

어제 앗수르의 분노가 히스기야로 하나님을 찬송하게 했듯이, 시인을 핍절하게 절벽으로 떠밀고 몰아붙이는 상황이 하나님을 찾게 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게 하며, 결국 옛적에 하나님과 좋았던 때를 추억하는 걸 넘어 지금 이 자리에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 찬양하게 한다.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오니이까?”(13절)

문제에 집중하고 나에게 집중하면 답이 보이지 않고 살 길이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도 작게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을 제대로 바라보아야 하나님이 하나님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래야 나를 나로서 볼 수 있다.

 

 

물 위를 걷는 베드로의 믿음은 칭찬할 만하지만, 믿음을 잃고 물에 빠졌다고 해서 비판할 수는 없다. 우리 또한 믿음으로 산을 옮길 것 같다가도 쉬이 넘어지는 사람들 아닌가. 그리고 베드로는 물에 빠져가면서도 주님께 구해달라고 소리쳤고, 예수께서는 말씀만 하셔도 되는데 친히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붙잡아 일으키셨다.

 

 

구원을 바라는 외침에 주는 응답하신다. 내가 내 잘못과 실책과 범죄로 물에 빠지고 죽어가도, 나를 붙잡고 살려주시는 은혜의 하나님이 계신다. “네 선택이니 네가 당하라”고 하지 아니하시고, 살려달라는 호소에 하나님의 마음은 긍휼로 불탄다.

내가 주를 바라고 주의 구원을 구하니, 주는 은혜로 응답하소서.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시라.”(14절) 주께서 주의 기이한 일을 오늘 내게 행하소서. 주께서 주의 자녀와 주의 백성을 속량하시며, 주의 능력을 민족들 중에 알리소서. “그리하시면 천하 만국이 주 여호와가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리이다.”(왕하 19:19b) 민족들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리이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 42:5)는 고백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모든 민족들로 하게 하소서.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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