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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시편 76:1-12 | 찬송케 하는 분노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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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8.01.(목)
정리: 2024.08.01.-02.(목-금)


시편 76:1-12

하나님은 유다에 알려지셨으며 그의 이름이 이스라엘에 알려지셨도다 그의 장막은 살렘에 있음이여 그의 처소는 시온에 있도다 거기에서 그가 화살과 방패와 칼과 전쟁을 없이하셨도다 (셀라) 주는 약탈한 산에서 영화로우시며 존귀하시도다 마음이 강한 자도 가진 것을 빼앗기고 잠에 빠질 것이며 장사들도 모두 그들에게 도움을 줄 손을 만날 수 없도다 야곱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꾸짖으시매 병거와 말이 다 깊이 잠들었나이다 주께서는 경외 받을 이시니 주께서 한 번 노하실 때에 누가 주의 목전에 서리이까 주께서 하늘에서 판결을 선포하시매 땅이 두려워 잠잠하였나니 곧 하나님이 땅의 모든 온유한 자를 구원하시려고 심판하러 일어나신 때에로다 (셀라) 진실로 사람의 노여움은 주를 찬송하게 될 것이요 그 남은 노여움은 주께서 금하시리이다 너희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께 서원하고 갚으라 사방에 있는 모든 사람도 마땅히 경외할 이에게 예물을 드릴지로다 그가 고관들의 기를 꺾으시리니 그는 세상의 왕들에게 두려움이시로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찬송케 하는 분노

본문의 배경은 열왕기하 18-19장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앗수르 제국의 군대가 서진하며 주변국들과 북이스라엘마저 정복하고 남유다에 도달하려 하나, 하나님께서 군대를 물러가게 하시는 장면이다.

이스라엘이 함락된 이유를 열왕기하 18장 12절은 이렇게 설명한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그의 언약과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더라.” 유다 왕 히스기야는 처음에는 위협하는 앗수르의 요구대로 재물을 바쳤었으나, 다시 쳐들어온 앗수르가 하나님을 모독하자 이스라엘과는 달리 항복 요구 문서를 하나님 앞에 펴놓고 기도한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내게 기도하는 것을 내가 들었노라”(왕하 19:20)고 확인해주신다. 앗수르에 대하여는 “네가 내게 향한 분노를 내가 다 아노니 네가 내게 향한 분노와 네 교만한 말이 내 귀에 들렸도다”(왕하 19:27-28)라고 하신다. ‘들었다’는 같은 말이지만 전자는 위안을 주는 반면 후자는 두려움을 준다. 당신을 향한 앗수르의 분노를 확인한 하나님께서는 앗수르에 “그러므로 내가 갈고리를 네 코에 꿰고 재갈을 네 입에 물려 너를 오던 길로 끌어 돌이키리라”(왕하 19:28)고 말씀하신다. 말씀하신 대로 앗수르 군대는 큰 손실을 입고 회군한다. 귀국한 산헤립 황제는 반대파에 암살당한다.

구약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주변국들을 들어 엇나가는 하나님의 백성을 징계하실 때가 있다. 앗수르나 바벨론은 블레셋이나 엘람 등과는 규모부터 다른 세계사적 제국이었는데, 각각 이스라엘과 유다를 멸망시키기까지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들 나라들이 당신의 손에 있음을 말씀하신다. 징계의 도구들이 필요 이상으로 욕심을 내어 약탈을 자행하거나 잔혹하게 칼을 든다면, 하나님께서는 이 나라들에게도 피 흘린 죄를 찾으신다.

본문 10절(“진실로 사람의 노여움은 주를 찬송하게 될 것이요 그 남은 노여움은 주께서 금하시리이다”)은 해석이 난해하나, 열왕기하에 나온 히스기야의 반응을 고려하면 이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앗수르의 분노에 하나님께 나아간 히스기야. 그는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고백하며 높인다. “그룹들 위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에 홀로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왕하 19:15) 사람의 노여움이 주를 찬송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앗수르의 지나친 분노를 금하셨고, 하나님을 향한 노여움을 앗수르에 되돌려주셨다.

나도 5월에 고소장을 받고 하나님께 엎드리며 그분을 높였다. 지금 원고 측은 합의문 개정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내가 무리한 요청을 한 것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기입해야 할 내용이 누락 되었기에 요청했으며, 원고 변호사도 흔쾌히 동의했지만 정작 원고 측으로부터 몇 주째 소식이 없다. 정말로 필요 이상으로 분을 내어 나를 사회적 죽음에 이르도록 하려고 하는 걸까.

나는 알 수 없다. 다만 나는 이 모든 일과 사람과 사건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이 모두를 주권적으로 주관하심을 안다. 하나님을 거역하여 징계받아도 괴로움에 부르짖는 백성들을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내게 은혜 베푸실 것을 믿는다.

11절에 나온대로 서원을 해야 할까. 나는 오늘날 서원 기도라는 건 하나님과 거래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 왔었지만, 주께서 내게 받고자 하시는 게 있다면 이렇게라도 기도하게 하셔서 취하시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옵소서.”(왕하 19:19a) 모든 것을 합력하여 최선으로 이끄시는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기도대로 나로 기도하게 하시고 이루소서. “그리하시면 천하 만국이 주 여호와가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리이다.”(왕하 19:19b)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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