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08.07.(수)
정리: 2024.08.08.(목)
시편 78:32-39
이러함에도 그들은 여전히 범죄하여 그의 기이한 일들을 믿지 아니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날들을 헛되이 보내게 하시며 그들의 햇수를 두려움으로 보내게 하셨도다 하나님이 그들을 죽이실 때에 그들이 그에게 구하며 돌이켜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고 하나님이 그들의 반석이시며 지존하신 하나님이 그들의 구속자이심을 기억하였도다 그러나 그들이 입으로 그에게 아첨하며 자기 혀로 그에게 거짓을 말하였으니 이는 하나님께 향하는 그들의 마음이 정함이 없으며 그의 언약에 성실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 오직 하나님은 긍휼하시므로 죄악을 덮어 주시어 멸망시키지 아니하시고 그의 진노를 여러 번 돌이키시며 그의 모든 분을 다 쏟아 내지 아니하셨으니 그들은 육체이며 가고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기억하셨음이라 (개역개정)
묵상 도움글: <시냇가에 심은 나무>(IVP) 2009년 4월 18일자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이 마치 우리의 모습처럼 부끄럽습니다. 후회스러운 역사를 볼 때 새로 역사를 쓰고 싶듯이 우리 역시 삶이 후회스러울 때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고픈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에게도 소망이 있습니다. 그거은 바로, 우리를 새로 쓰시며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시는 주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나의 묵상: 끝없는 배신을 덮는 끝없는 은혜
마치 대결을 하는 것 같다. 사람은 어디까지 배반할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거 같고, 하나님은 어디까지 용서하고 긍휼할 수 있는지 인내하시는 것 같다. 인간이 죄를 더할수록 하나님의 은혜도 더한다(롬 5:20).
하나님께서 징계하실 때, 인생의 위기가 찾아올 때, 수명이 다할 때 어떤 이들은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다. 앞으로 신실하고 성실하게 살겠다고 서원이나 약속도 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위기 때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이 확정된 마음이 아니라는 걸 이미 알고 계신다. 하나님을 향한 고백과 찬양이 위기를 모면키 위해 지존자에게 매달리려는 아첨인 걸 알고 계신다. 당사자는 그 당시에 진심이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가 평온해지면 다시 하나님을 저버리고 떠나 자기 마음대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 거라는 걸 내다보고 계신다.
앗수르의 협박에 남유다의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께 엎드리고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한다. 히스기야의 간곡한 기도에 하나님께서 앗수르 군대를 물리자, 히스기야의 마음이 풀어진다.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은 선지자를 잡으라고 명령하며 손을 뻗다가 손이 굳어버리자, 자신이 잡으려던 선지자에게 고쳐달라고 구한다. 손이 나은 여로보암은 여전히 악한 길에서 돌아서지 않는다(왕상 13장). 이집트에 열 가지 재앙이 내리는 동안 파라오는 모세에게 재앙을 거둬달라고 간청하며 이스라엘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재앙이 사라지면 다시 학정을 펼치기를 열 번을 반복하고 약속을 번복했다. 그렇게 이집트를 탈출해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은 목말라 죽겠다며 부르짖다가 물을 얻으면 배고파 죽겠다고 하고, 하늘에서 만나를 받아먹자 고기가 없다고 불평했다.
그러나(“Yet”, 38절, TNIV. 개역개정에서는 “오직”) 하나님은 나를 기억하신다. 내가 어떠한 존재인지, 주께서 나를 어떻게 지으셨는지 기억하신다. 십자가에서 옆의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욕하고 원망하다가, 다 죽어갈 때에야 예수님께 자신을 기억해달라 구한 강도마저 주와 함께 낙원에 있게 하셨다(마 27:38-44, 막 15:27-32 + 눅 23:39-43). 하나님은 사랑이시며(요일 4:16), 긍휼하시므로 나를 넘어지나 아주 엎어지게 하지 않으시고(시 37:24) 진노와 분을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돌이키신다(마 18:21-22). 심지어 내가 받아야 할 멸망의 값을 예수께서 다신 당신의 목숨으로 치르시고, 오히려 나에게 당신의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
앞서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한다는 로마서 5장을 인용했다. 이어지는 6장은, 그렇다고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가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단언한다. 이미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죄에 대하여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으로 산다는 것이다. 그러니 죄가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며 자신을 죄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라고 한다.
이제는 돌이켜 하나님께 충성하고 싶다. 그의 인도대로 신뢰하며 가는 게 최선의 길이니. 성령께서 내 마음을 감동하여 주의 말씀에 기꺼이 순종하는 인생이기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 2:10, 개역한글) 내가 사랑하는 분도 은혜의 하나님을 만나고 알기를. 앞으로는 주 뜻대로 사는 게 참 행복임을 아는 인생 살기를.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께서 하나이신 하나님 안에서 곧 만나 삼위 하나님처럼 하나 되기를.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사역 후원 및 자율 헌금: 하나은행 748-910034-87207
↓ ♡와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빌립보서 3:12-21 |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 (1) | 2024.08.11 |
---|---|
빌립보서 2:5-30 |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1) | 2024.08.10 |
시편 78:9-31 | 이렇게까지 해도 은혜를 거두지 않는 아버지 (0) | 2024.08.07 |
시편 78:1-8 | 기록에 비추어 (0) | 2024.08.06 |
시편 77:1-20 | 우리의 시선이 있어야 할 곳 (0) | 2024.08.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