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 2009.04.30.(목)
정리: 2026.06.23.(화)
시편 86:1-17
‧여호와여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주의 귀를 기울여 내게 응답하소서 나는 경건하오니 내 영혼을 보존하소서 내 주 하나님이여 주를 의지하는 종을 구원하소서 주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종일 주께 부르짖나이다 주여 내 영혼이 주를 우러러보오니 주여 내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주는 선하사 사죄하기를 즐거워하시며 주께 부르짖는 자에게 인자함이 후하심이니이다 여호와여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vv. 1-6)
‧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께 부르짖으리니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하심과 같은 일도 없나이다 주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민족이 와서 주의 앞에 경배하며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리이다 무릇 주는 위대하사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오니 주만이 하나님이시니이다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an undivided heart - v. 11, TNIV)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전심으로(all my heart - v. 12, TNIV) 주를 찬송하고 영원토록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오리니 이는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하심이 크사 내 영혼을 깊은 스올에서 건지셨음이니이다(vv. 7-13)
‧ 하나님이여 교만한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의 무리가 내 영혼을 찾았사오며 자기 앞에 주를 두지 아니하였나이다 그러나 주여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 내게로 돌이키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주의 종에게 힘을 주시고 주의 여종의 아들을 구원하소서 은총의 표적을 내게 보이소서 그러면 나를 미워하는 그들이 보고 부끄러워하오리니 여호와여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이시니이다(vv. 14-17)
나의 묵상: 일심 전심
군종병 집체교육의 마지막 밤, 하나님께서는 나를 초심으로 돌리시며, 이제껏 내게 가르쳐오신 것들을 하나하나 되짚어주셨다. 내 열심히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 낮아지는 것. 온유. 나/내 소유를 주장하지 않고 나/내 소유를 드리거나 베푸는 것. 힘든 작업을 나서서 하는 것. ‘살아남기’와 ‘살리기’ 그리고 마음을 지키는 것.
그동안 이 모든 것들을 내가 잊어왔기에, 그래서 하나님이 들어갈 자리를 바늘귀만큼 남겨둔 채 ‘나’로 내 마음을 채워 부유했기에, 주께서는 ‘나’를 다 걷어내셨다. 뭉텅이들이 떨어져 나가자 십자가의 뼈대만 남았다. 여기에 그리스도께서 파묻혀 계셨던 것이다. 여기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미 배워왔기에 더욱 수월하다.
그리고 모든 과정, 그러니까 내 영혼에 새겨진 하나님의 흔적들을 다시 새길 때, 이번 교육 때 알게 된 것이 진행될 것이다. 그것은 ‘살아남기’와 ‘살리기’ 사이의 단계로 들어갈 ‘자라기(성숙)’이다.
이 ‘살아남기’와 ‘자라기’ 의 초석이 될 것은 바로 ‘마음 지키기’다. 입대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는 내게 ‘마음 지키기’에 관하여 많은 것을 가르쳐오셨다. 성경 구절을 통해서나, 삶에서, 묵상에서 깨닫게 하셨다. 오늘 본문은, 특히 11절은 그 종합격인 가르침이다.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 Teach me your way, LORD, that I may rely on your faithfulness; give me an undivided heart, that I may fear your name.”(v. 11, 개역개정/TNIV)
<시냇가에 심은 나무> 해설은 『IVP 성경 주석』을 인용하여 ‘일심’이란 단어를 이렇게 설명한다.
‘일심’은 ‘나의 마음을 결합하소서/통합하소서’란 의미로, 내가 이중적 마음을 품지 않도록 하나님 앞에서의 양면성에서 건져내시라는 것을 나타냄과 동시에, 내가 당신과 당신의 이름에 ‘위협이나 보상에도 움직이지 않는 단일하고 일관된 목적’을 드리게 하시리라는 사실을 나타낸다(『IVP 성경 주석』).
두 마음을 동시에 품지 않으며(참 쉽지 않다. 방금 전 이 묵상을 기록하면서도 머릿속에서는 잡스러운 생각이 오락가락했다. 예배 때도 조금만 틈을 보이면 금세 치고 들어온다. 하나님께 나를 온전히 드리기로 한 고백의 배반이다), 꿈쩍도 하지 않은 한결같은 마음과 굳은 심지. 이 나뉘지 않은 마음(an undivided heart)으로 할 것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것이다. 이것이 최종 목적의 하나이며, 또 시작이다. 마음을 지켜 주를 경외하고, 마음을 지켜 주를 경외하여 모든 삶의 행동과 호흡의 초점을 주의 이름에 맞춘다. 이것이 하나님이 어떠한 분인지를 아는 자의 고백이며 삶이다.
“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찬송하고 영원토록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오리니 / I will praise you, Lord my God, with all my heart; I will glorify your name forever.”(v. 12, 개역개정/TNIV)
더하여, 12절에는 ‘전심(all my heart)’이 나온다. 전심에는 타협이 없다. 일부는 하나님께, 다른 일부는 다른 것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한 마음을 나누는 것이고, 일심을 깨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심은 시간의 유동과 상황의 변화에도 불변하다. 이미 마음을 모두 드렸기 때문에, 다른 것에 좌우될 마음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전심’으로 행할 것은 주를 찬송하는 것이다. 찬송은 인간뿐만 아니라 만물의 창조 목적이며, 요한계시록에 예언된 대로 만물이 찬송할 날이 올 것이다.
정리해보자. 경외와 찬송은 왕께 드리는 것이며 왕에 대한 우리의 마음이자 태도다. 그리고 ‘일심’과 ‘전심’은 우리가 사랑하는 자에게 하는 고백이며 마음이다. 여기서 내가 마음을 지켜야 하는 근원적인 동기와 원천이 나온다. 내가 수행해야 할 창조 목적이기 때문이고, 사랑하고 경외해야만 마음을 힘써 지킬 수 있고, 사랑과 경외가 내가 힘써 지켜야 할 마음이기 때문이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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