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08.10.23.(목) 새벽
정리: 2024.03.10.(일)
아가 1:1-8
솔로몬의 아가라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 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 왕이 나를 그의 방으로 이끌어 들이시니 너는 나를 인도하라 우리가 너를 따라 달려가리라 우리가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더 진함이라 처녀들이 너를 사랑함이 마땅하니라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 내가 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 것은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 나에게 노하여 포도원지기로 삼았음이라 나의 포도원을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야 네가 양 치는 곳과 정오에 쉬게 하는 곳을 내게 말하라 내가 네 친구의 양 떼 곁에서 어찌 얼굴을 가린 자 같이 되랴 여인 중에 어여쁜 자야 네가 알지 못하겠거든 양 떼의 발자취를 따라 목자들의 장막 곁에서 너의 염소 새끼를 먹일지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아가서와 선교
이방 여성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노래 <아가>. 하지만 모두가 여인을 아름답다 칭송하며 왕의 방으로 인도한다. 왕은 여인을 사랑하고 여인도 왕을 사랑한다. 일방적이지 않고 서로 사랑하기에 지극히 아름답다. 처음 하나님과 아담의 관계나 처음 아담과 하와의 관계와도 같다. 스스로 못나고 부족하다고 여겨도, 그것이 사랑을 막는 요소나 원인이 되지 않는다. 존재 대 존재로 사랑하며 그러하기에 진실하다.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선 서로를 향한 칭송의 메시지가 끝없이 오가 다리를 놓는다. 이 다리는 견고하여 기근이나 적신이나 칼이나 높음이나 낮음이나 사망이나 생명이나 하늘의 천사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끊을 수 없다(롬 8:38-39).
아가에 관한 많은 묵상과 해설이 있지만 나는 선교적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아니, 이곳 군대에서도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내게 선교의 비전을 놓치지 않도록 붙드시기에, 보이는 그것을 쓰고자 한다.
이방 여인은 이스라엘에게 말을 건다. 이삭과 이스마엘이 화해하는 장면(창 25:9)으로,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딸들은 술람미 여인을 왕의 방으로 이끈다. 제사장 민족, 복음 전파자의 역할을 기쁘게 감당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신 목적은 이 민족과 역사를 통하여 다른 민족에게 한 분 하나님, 우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하나님을 드러내 보여 증거하기 위함이다. 이방인이 왕의 방에 들어간다고 해서 이스라엘의 딸들은 질투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한다. 왕의 기쁨이 술람미 여인이고, 왕의 기쁨이 곧 예루살렘 딸들의 기쁨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딸들이 애곡할 때는 왕을 잃었을 때뿐이고 그때가 십자가의 때다.
어찌 됐건 게달의 장막 같은 여인은 그 외양에 상관없이 솔로몬의 휘장처럼 보인다. 왕과 예루살렘 딸들에겐 그렇게 보인다. 존재는 동일하나 관점이 다른 것이다.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금발의 러시아인이건 쌍꺼풀진 인도인이건 동일하게 사랑하신다. 하나님의 눈에는 아름다우며 “보시기에 좋았더라.”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삼상 16:7). 그래서 나도 당신을 사랑한다.
아, 하나님께서는 게달의 장막 같은 자 이상으로 게달의 장막에 거하는 자들도 사랑하신다. 느바욧과 게달 자손들의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으실 거라고 이사야를 통해 말씀하셨다(사 60:7). 이들도 이스마엘의 자손들(창 25:13, 대상 1:29)이다. 즉 오늘날의 아랍인들이고 주께서 내 가슴 속에 심어주신 그 사람들이다. 나는 직접적인 아랍인들에게는 아니지만 아랍인들에게 이슬람교를 받아들인 민족들, 그 무슬림들을 기억한다. 그들이 하나님을 찬송하고 예수를 그리스도라 시인하며 그 이름을 높일 것을 바라본다. 무슬림을 향한 마음의 회복은 이곳 군대에서도 일어난다. 내 마음을 지키려는 하나님과 기도하는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 생명의 근원이 나서 살리는 일(잠 4:23, 눅 22:31-32)을 감당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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