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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군대(2008.10.14.-2010.08.25.)

아가 1:9-17 |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하기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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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으로

작성: 2008.10.23.(목)
정리: 2024.03.11.(월)


아가 1:9-17

내 사랑아 내가 너를 바로의 병거의 준마에 비하였구나 네 두 뺨은 땋은 머리털로, 네 목은 구슬 꿰미로 아름답구나 우리가 너를 위하여 금 사슬에 은을 박아 만들리라 왕이 침상에 앉았을 때에 나의 나도 기름이 향기를 뿜어냈구나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 품 가운데 몰약 향주머니요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로구나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네 눈이 비둘기 같구나 나의 사랑하는 자야 너는 어여쁘고 화창하다 우리의 침상은 푸르고 우리 집은 백향목 들보, 잣나무 서까래로구나 (개역개정)

 

나의 묵상: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하기

하나님께서 내가 이 QT를 날마다 하는 것을 원하시는 걸 피부로 느낀다. 21일차(막 16:15-20)를 묵상할 때 생활 지도 기록부는 걸려서 못 썼지만 QT는 끝냈다. 방금도 묵상을 하는 이곳 생활관에서 라이트펜을 켜야 하는데, 옆자리의 순호가 고개를 내가 누운 쪽으로 하여 누워 있었다. 속으로 ‘하나님, 순호 좀 어떻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자 곧 그가 반대편으로 돌아누웠다.

 비단 말씀 묵상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나 하나님을 느낀다. 어떠한 상황을 접할 때 데자뷰를 강하게 느끼기도 한다. 꿈에서 본 내용이 떠오르는 것 이상으로, 마치 전에 이 생활을 직접 경험한 것 같았다. 102보충대에서 신발을 칸 별로 3개씩 맞추는 것도 그랬고, 특히 어제의 사격 자세 연습에서 그러하여, ‘너무나 익숙한 상황을 그대로 반복하여’ 이OO 조교님의 상점 건의자가 되었다.

오늘 묵상은 본문만 보고는 깨닫지 못하여 ‘나의 묵상’ 칸 위쪽의 묵상 도움글을 보았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 그 깊어짐은 군대에서 더해간다. 나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은 나를 사랑하시고 돌보시며 놀라운 일들을 보이신다. 무엇보다 내 마음을 지키신다. 내가 어떠한 일을 겪든, 어느 지위에 있든 마찬가지다. 오늘은 총기 수여식 지휘자에 지원한 것으로 상점 5점을 받았고, 분대원들로부터 소대장 훈련병 추천을 받았다.

내 마음을 지키는 것에는 자랑하거나, 가르치려 들거나, 지위를 이용하여 내 눈을 약간 찌푸리게 했던 아이들을 혼내 주거나 하는 등을 하지 않은 것도 포함된다. 그리고 이 코 고는 소리 가득한 생활관에서도 꿋꿋이 성경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집에 있으면 밀리던 QT가 군대에 오더니 거르지 않게 되었다. 사람이 떡으로만, 초코파이로만 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아야 하기에(마 4:4) 주께서 매일 먹이시는 것 같다.

오늘 본문에는 사랑하는 자를 향한 칭송이 터져 나온다. 일벌을 따라 들어선 화원의 꽃들이 만개하는 듯한 대화요 노래들이다. 나팔꽃은 기상 나팔을 분다.

하지만…… 오늘 이 본문을 접하며 드는 생각은 이렇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끔찍이 사랑하시며 기쁨에 겨워 탄성을 내지르시는데(습 3:17), 나는 이 즐거움의 표현을 외면한 채 본문에서 다른 사랑의 대상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나님, 내 마음을 지켜주시며 성령께서 내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케 하소서(고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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