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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군대(2008.10.14.-2010.08.25.)

마가복음 16:9-14 | 진리를 믿음으로(살후 2:13, 딛 1:1-3)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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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소식을 전하는 여인들

작성: 2008.10.21.(화) 새벽 (2008.10.20.(월) 제15보병사단 입소식)
정리: 2024.03.08.(금)


마가복음 16:9-14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마리아가 가서 예수와 함께 하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중에 이 일을 알리매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는 것을 듣고도 믿지 아니하니라 그 후에 그들 중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갈 때에 예수께서 다른 모양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시니 두 사람이 가서 남은 제자들에게 알리었으되 역시 믿지 아니하니라 그 후에 열한 제자가 음식 먹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사 그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진리를 믿음으로

믿지 못하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도 믿지 못한 경우와, 제자들 즉 증인들의 증언을 듣고도 믿지 못하는 경우다.

마음이 완악한 자들은 기적이 일어나도 안식일에 했느냐를 따졌고, 표적과 기사를 보이라고 했지만 그 앞에 표적과 기사가 나타나도 믿지 않았다. 그들이 바라는 기적이 일어난다 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요나의 ‘표적’과 성전을 헐고 사흘만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씀’이 있었음에도 눈이 멀고 귀가 먹어 깨달을 수 없었다.

증인의 말을 듣고도 믿지 못한 경우는 사실 전자와 동일하다. 예수께서는 당신을 증거하는 자를 영접하면 곧 당신을 영접하는 거라고 하셨고, 그를 보내신 아버지를 영접하는 거라고 하셨다(마 10:40, 요 13:20). 또한 당신을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고 하셨다(요 12:45, 요 14:9). 열한 제자가 꾸지람을 받은 것은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곧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더구나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기 전에도, 베드로의 “주는 그리스도시요”라는 고백을 기점으로 부활하실 것을 말씀해오셨다(물론 깨닫는 자가 없었다). 제자들 스스로 복음의 소식을 전파해보고 영접하는 자와 거부하는 자를 경험한 적도 있었다. 놀랍지 않은가. 자신들이 만난 예수님을 전하던 제자들이 다른 사람이 만난 예수님의 소식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분명 예수님이 미리 말씀하신 일이 일어났는데도, 그들의 이해를 뛰어넘자 고개를 젓는다. 제자들은 복음을 거부하고 있다! 전에 귀신 들린 아이의 아버지는 자신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었고 아이는 고침을 받았다(막 9:17-29). 한편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14절)하다는 표현은 이제껏 복음서에서 바리새인들에게는 쓰던 말이다.

나는 제자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한 채 예수님의 다른 모습―분명히 말씀하셨고 성경에 기록된―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오늘날의 제자들을 본다. 한국적인 색채 때문에 권위를 중시하는 태도, 캠퍼스 선교단체를 인정치 않는 교회, 성령에 무지하면서 스스로 지적이라고 여기는 학자들……. 나 역시 이전엔 한 교단의 신학만을 고수하였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더 알아가면서 지경이 넓어져 왔다.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이 어떻게 생생하게 살아 역사하시는가를 알아갈수록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진다(딤전 4:5).

제자들은 처음엔 여자의 말이라서 안 믿고, 증언 효력이 있는 “그들 중 두 사람”의 말도 받아들이지 않다가 드디어 주께서 친히 나타나셔야 엎드리어 새 고백을 한다. 주님, 우리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시고, 진리로 우리를 자유케 하소서(요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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