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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아모스 3:9-4:3 | 내가 만든 신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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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19.07.16.(화)
정리: 2020.10.04.(일)

 

아모스 3:9-4:3

"너희는 아스돗의 요새들과 이집트 땅의 요새들에게 전하여라. 사마리아의 산 위에 모여서, 그 도성 안에서 일어나는 저 큰 혼란과, 그 속에서 자행되는 억압을 보라고 하여라. 나 주가 하는 말이다. 그들은 올바른 일을 할 줄 모른다. 그들은, 폭력과 강탈로 탈취한 재물을 저희들의 요새 안에 쌓아 놓는다. 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선고한다. 적군이 이 나라를 포위하고, 너의 방어벽을 허물고, 너의 요새들을 약탈할 것이다. 나 주가 선고한다. 목자가 사자 입에서 양의 두 다리나 귀 조각 하나를 건져내듯이, 사마리아에 사는 이스라엘 자손도 구출되기는 하지만 침대 모서리와 안락의자의 다리 조각만 겨우 남는 것과 같을 것이다. 이 말을 듣고서, 야곱 가문에 전하여라. 나 주 하나님, 만군의 하나님이 하는 말이다. 내가 이스라엘의 죄를 징벌하는 날, 베델의 제단들도 징벌하겠다. 그 때에 제단의 뿔들을 꺾어, 땅에 떨어뜨리겠다. 또 내가 겨울 별장과 여름 별장을 짓부수겠다. 그러면 상아로 꾸민 집들이 부서지며, 많은 저택들이 사라질 것이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사마리아 언덕에 사는 너희 바산의 암소들아, 이 말을 들어라. 가난한 사람들을 억압하고, 빈궁한 사람들을 짓밟는 자들아, 저희 남편들에게 마실 술을 가져 오라고 조르는 자들아, 주 하나님이 당신의 거룩하심을 두고 맹세하신다. "두고 보아라. 너희에게 때가 온다. 사람들이 너희를 갈고리로 꿰어 끌고 갈 날, 너희 남은 사람들까지도 낚시로 꿰어 잡아갈 때가 온다. 너희는 무너진 성 틈으로 하나씩 끌려 나가서 하르몬에 내동댕이쳐질 것이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새번역)

 

나의 묵상: 내가 만든 신

‘대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곳에 진짜 하나님께서 진노를 발하신다. 금송아지로 상징되는 것, 부, 힘……. 하나님께서 주실 수도 취하실 수도 있는 선물을 하나님으로 여기고 섬기는데, 더 파고 들어보면 다른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섬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것뿐이다.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기에 부와 힘으로 자신의 안정과 위세를 갖추려는 것이다.

하나님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다. “나는 그런 하나님이 아닌데” 사람들은 자꾸 하나님을 믿으면 잘 되고 복 받는다고 한다. 하나님을 알아온 사람들, 인격적으로 교제한 사람들은 그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수용하고 사랑하는데, 오해하고 그걸 확신까지 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하나님관을 전파한다. 요즘 말로 ‘가짜 뉴스’다.

최근 개인적으로 가짜 뉴스에 휘말리고 보니, 본문을 접하고 끄적이자 ‘무엄하게도’ 하나님의 처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분도 아모스 당시와 오늘날 한국 교회를 보시며 비통하셨을까? 억울하셨을까? 화가 나셨을까? 사마리아를 향한 예언을 보니 그러신 것 같다. 다만 무서워하시진 않아 보인다. 오히려 사마리아가 하나님을 두려워할 것이다.

그러면 오늘의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하나님의 길을 따를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는 즉각적으로 반응하신 적도 있지만, 기다리며 침묵하신 적도 있다. 그렇다면 나도 원기를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며 침묵해야 할까.

이렇게 생각이 복잡해질 때,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조금은 뚜렷해졌다. 나의 신원(伸冤)에 앞서, 교회와 이웃, 사회에 참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증명하는 것. ‘내가 만든 신’이나 ‘내 안경으로 본 신’이 아닌 진짜 하나님을 말과 삶으로 드러내는 것. 나 역시 부분적으로 알고 부족하지만, 뭐가 확실히 아닌 건 어느 정도 아니까.

하나님, 오늘도 저와 세상에 의와 사랑의 당신을 나타내시고, 가르쳐주옵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당신의 지극한 표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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