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10.21.(월)
정리: 2024.10.21.(월)
에스더 9:20-10:3
모르드개가 이 일을 기록하고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유다인에게 원근을 막론하고 글을 보내어 이르기를 한 규례를 세워 해마다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지키라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유다인이 자기들이 이미 시작한 대로 또한 모르드개가 보낸 글대로 계속하여 행하였으니 곧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모든 유다인의 대적 하만이 유다인을 진멸하기를 꾀하고 부르 곧 제비를 뽑아 그들을 죽이고 멸하려 하였으나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감으로 말미암아 왕이 조서를 내려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던 악한 꾀를 그의 머리에 돌려보내어 하만과 그의 여러 아들을 나무에 달게 하였으므로 무리가 부르의 이름을 따라 이 두 날을 부림이라 하고 유다인이 이 글의 모든 말과 이 일에 보고 당한 것으로 말미암아 뜻을 정하고 자기들과 자손과 자기들과 화합한 자들이 해마다 그 기록하고 정해 놓은 때 이 두 날을 이어서 지켜 폐하지 아니하기로 작정하고 각 지방, 각 읍, 각 집에서 대대로 이 두 날을 기념하여 지키되 이 부림일을 유다인 중에서 폐하지 않게 하고 그들의 후손들이 계속해서 기념하게 하였더라 아비하일의 딸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가 전권으로 글을 쓰고 부림에 대한 이 둘째 편지를 굳게 지키게 하되 화평하고 진실한 말로 편지를 써서 아하수에로의 나라 백이십칠 지방에 있는 유다 모든 사람에게 보내어 정한 기간에 이 부림일을 지키게 하였으니 이는 유다인 모르드개와 왕후 에스더가 명령한 바와 유다인이 금식하며 부르짖은 것으로 말미암아 자기와 자기 자손을 위하여 정한 바가 있음이더라 에스더의 명령이 이 부림에 대한 일을 견고하게 하였고 그 일이 책에 기록되었더라 아하수에로 왕이 그의 본토와 바다 섬들로 하여금 조공을 바치게 하였더라 왕의 능력 있는 모든 행적과 모르드개를 높여 존귀하게 한 사적이 메대와 바사 왕들의 일기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유다인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다음이 되고 유다인 중에 크게 존경받고 그의 허다한 형제에게 사랑을 받고 그의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의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그리고 마귀가 궤계(엡 6:11)를 꾸밀지라도 세상을 주관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억울한 자들과 의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손을 베푸신다. 절멸의 위기에서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비롯한 유다인들은 이와 같은 기도를 했을 것이다. “여호와여 나를 지키사 악인의 손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나를 보전하사 포악한 자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그들은 나의 걸음을 밀치려 하나이다.”(시 140:4) “여호와여 악인의 소원을 허락하지 마시며 그의 악한 꾀를 이루지 못하게 하소서. 그들이 스스로 높일까 하나이다.”(시 140:8)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는 하만의 계략이 하만에게 실행되게 하셨고, 무능한 황제를 통해서도 유다인들에게 구원을 베푸셨다.
전에 대학에서 신천지를 상대할 때 일이 생각난다. 그들은 ‘산 옮기기’로 침투하던 기독교 동아리에서 정체가 들통나자 동아리방을 점거하고, 동아리명과 정체성을 변경하는 문서를 짜서 동아리연합회에 제출하는 등 동아리를 장악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동아리연합회는 신천지가 동아리방을 걸어 잠그고 안에서 농성하는 것을 부당하게 여겼고, 신천지가 제출한 동아리 변경안 또한 수리하지 않았다.
게다가 해당 기독교 동아리의 기존 구성원들이 모여 임시 총회를 열고 신천지에 포섭된 동아리 회장의 당선을 무효화했다. 원래 해당 동아리 회칙상 규정된 신앙 훈련을 받고 목자 선서를 한 사람이 회장에 입후보할 수 있는데, 구성원이 부족하다 보니 믿음 없이도 활발히 활동하던 학생을 목자 선서 없이 회장으로 세웠던 터였다.
역공을 당한 신천지 측에서는 몰래 학교에서 글 깨나 쓴다는 학생들에게 선을 댔다. 당시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학교 이슈를 다루며, 글만 썼다 하면 조회수 1위를 달성하는 학생이 있었다. 신천지는 이 학생에게도 건너건너 친분을 이용해 글을 부탁했다. 신천지가 부당하게 기독교에 핍박받아 쫓겨난다는 신천지의 입장을 반영한 글이 게시된다면, 신천지에 우호적이고 우리 측에 부정적인 학내 여론이 형성될 것이었다. 실제와는 정반대의 선악 구도가 짜이는 것이다.
그런데 신천지가 상상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신천지가 글을 청탁한 학생과 내가 학기 초반에 마주쳐서 연락처를 교환한 상태였고, 그 학생은 글을 작성해놓고 게시하기 전날 학교 기독학생연합 회장인 내게 연락을 해온 것이었다. 나는 놀랍고 두려워서 ‘죽으면 죽으리이다’(에 4:16)는 각오로 저녁에 해당 기독 동아리 관계자들과 그 학생을 만나러 갔다. 하지만 이미 내가 죽은 것 같았고, 약속 장소로 가는 길의 풍경이 천천히 내게 밀려드는 것 같았다. 사형수가 마지막 길을 걷는 기분이었다. 관계자분들께 이러저러한 자료를 준비해달라고 했지만, 고등학생 때 전국 학생 토론 대회 우승 경력까지 있는 그 학생을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 나중 일이지만, 이 학생은 훗날 총학생회장이 되기까지 한다.
만나자 그 학생은 신천지가 사이비 종교고 문제가 많은 집단인 걸 알고 있지만, 이번 건에서 기독교 입장에서 교리적으로 신천지가 이단이라고 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분명히 했다. ‘신천지가 이단이라서 동아리에서 쫓아냈다’는 이유는 안 통한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우리도 그럴 생각이 없었다. 기독 동아리 측에서 회칙과 회의록 등 객관적 자료를 보여주며 절차상, 자격 요건상 근거들을 들었다. 건네받은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던 그 학생이 자료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이러면 제가 할 말이 없겠는데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글은 폐기하겠습니다.” 가슴 속에서 안도감이 밀려왔다. 이후에는 편한 분위기에서 그 학생이 평소 기독교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며 유익한 대화가 오갔다.
그날 이후로도 신천지는 자잘한(?) 공격과 협박을 해왔지만, 동아리에서는 신천지가 모두 나가고, 기독학생연합에서 신천지 명단을 공유하여 학교에서 신천지가 당분간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과 나라와 백성을 위해 일하신다. 내가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며(마 6:33) 살 때, 하나님께서는 위태로움 속에서도 상상 못 할 승리를 주신다. 막힌 줄 알았던 홍해를 가르신다.
그런데 요즘 나는 내가 하만인 것처럼 악을 행하기에 발이 빠르다. 내가 원하는 걸 얻어내려고 다른 사람을 꾀어낸다. 어제 이단 상담 아카데미 강의 영상을 보는데, 내가 라오디게아 교회가 책망받은 것같이 회개하고 열심을 내야 할 것을 알았다(계 3:19). 하나님을 반대하던 것들을 추구했던 걸 회개하고,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열심을 내야 한다(고전 10:31). 그래서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상태(계 3:16)에서 벗어나 모든 삶이 하나님께 붙들릴 것이다.
우선 악한 길에서 떠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자.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회복하실 것이다(대하 7:14). 다시 하나님과 생생히 살아가는 길을 기대한다. 그리고 내가 고난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이 이 희열을 알기를 갈망한다(행 26:29).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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