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09.01.09.(금)
정리: 2024.05.12.(일)
열왕기하 15:1-7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제이십칠년에 유다 왕 아마샤의 아들 아사랴가 왕이 되니 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육 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이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골리야라 예루살렘 사람이더라 아사랴가 그의 아버지 아마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오직 산당은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여전히 그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고 여호와께서 왕을 치셨으므로 그가 죽는 날까지 나병환자가 되어 별궁에 거하고 왕자 요담이 왕궁을 다스리며 그 땅의 백성을 치리하였더라 아사랴의 남은 사적과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아사랴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다윗 성에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장사되고 그의 아들 요담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참된 어머니와 아들
왕의 어머니의 이름과 출신지가 열왕기에 기록되는 일은 흔치 않다. 묵상을 해오면서 무언가 있다고 미심쩍어오긴 했으나 뜻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오늘에서야 주목하여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왕의 어머니의 ‘영향력’이었다. 어떤 영향력을 끼쳤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고, 유다 왕 역대지략을 봐야 알겠지만, 대략 왕이 행한 일을 보아 추측해볼 수 있다. 이전 다른 왕의 어머니는, 그러니까 예후 제 칠 년에 유다를 치리한 요아스의 어머니는 유다 최남단 브엘세바 출신의 시비아였다. 선대에서는 아합의 집에서 며느리를 데려와 유다마저 아합의 길로 행하게 했으나, 요아스의 시대에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왕하 12:1-3). 아사랴의 어머니 야골리야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 출신이었다. 그 어머니의 영향으로 아사랴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다.
성경의 기록에서 왕의 어머니의 이름이 기록되는 이유는, 율법서에 기록된 대로 자녀의 신앙 교육을 어머니가 시켜왔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지혜를 어머니에게서 배우는 것이다. 신구약을 통틀어 어머니의 좋은 영향을 받은 인물들이 몇 나오는데, 모세와 디모데가 그러하다. 그리고 아마 사무엘과 세례 요한도 그랬을 것이다. 반대로 어머니가 악하여 자식들도 악한 길로 가는 경우도 있다. 이세벨의 자녀들과 롯의 자녀들이 그랬다. 이 경우에는 타락한 계보가 이어진다.
나를 길러오고 형성한 어머니는……? 안타까움 반, 감사 반으로, 내 어머니는 나에게 신앙 교육을 해줄 수 없었으나, 기도는 열심히 해주셨다.
지금 묵상을 하는 와중에, 나를 맡아온 IVF의 자매 리더들이 생각난다. 나는 1학년 1학기 때부터 수련회를 포함하여 H 형 이전까지는 모두 자매 리더였다. 박OO 누나, 전OO 누나, 성OO 누나, 양OO 누나, 임OO 누나까지. 그 뒤로는 전부 형제 리더였지만, 여하튼 이분들이 각 시기마다 나를 길러준 어머니였다. 교회에서도 이OO 누나, 최O 누나, 이OO 누나 등 자매 리더가 나를 거쳐갔다. 이분들과 이분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현재 나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독신으로 살기로 결단하였다. 나에겐 자녀가 없고 그들을 가르칠 어머니도 없다, 나는 머리 둘 곳 없는 분을 따라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된다. 한 번 발하고 사라진다. 흔적도 없고 정착지도 없는 내게 가정에 대한 마음은 없다. 나는 삶을 불태우고 사그라질 뿐이다. 타는 그 순간 번쩍하고 비추면 된다. 행동을 일으키는 소리를 발하면 된다.
이곳에서, OOO중대에서는 전파사항이 있으면 가장 먼저 뛰어나가 큰 소리로 전파한다. 소리는 발하는 즉시 사라지지만 다른 생활관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전파하게 한다. 꼭 메아리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그리고 전파한 대로 해당하는 인원들은 전파 사항을 수행해야 한다. 가령, 중대 본부 앞으로 전원이 집합하라는 메시지를 내가 소리내어 외친다면 전원이 나아오게 되어 있다.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가 전파된다. 잠자던 영혼들아, 깨어날지어다. 지치고 상한 자들아, 여기 생수의 오아시스가 있다.
본문으로 돌아와서, 아사랴는 단 한 가지 오점 때문에 평생을 고생한다. 역대 왕들이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타협했는지 아니면 옳게 여겼는지 모르겠지만, 지긋지긋하게 산당을 제거하지 않아왔다. 아사랴는 아합도, 여로보암의 기로 아니고 훌륭한 길로 갔으나 ‘오직’ 산당을 제거하지 않았다. 이 한 가지 흠 때문에 백성들이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지 않고 여전히 산당에 제사하며 분향하게 되었다.
지금 괜찮은 듯해서 방치해둔 견고한 진들이 내 안에 남아있다. 이걸 깨는 작업이 힘들고, 이 작업을 하고 나면 피곤해서 하루 정일 아무것도 못하기에 미뤄왔었다. 이번 주말, 시간이 될 때마다 기도하자. 나를 흠 없는 제물로 드리기 위하여.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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