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 묵상 군대(2008.10.14.-2010.08.25.)

열왕기하 18:1-12 | 히스기야 왕이 개혁군주인 이유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6. 16.
반응형

작성: 2009.01.23.(금) 새벽, 경계 근무 다녀와서 라면을 먹으며
정리: 2024.06.16.(일)


열왕기하 18:1-12

이스라엘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삼년에 유다 왕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가 왕이 되니 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구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비요 스가리야의 딸이더라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곧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매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 저가 앗수르 왕을 배반하고 섬기지 아니하였고 그가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가사와 그 사방에 이르고 망대에서부터 견고한 성까지 이르렀더라

히스기야 왕 제사년 곧 이스라엘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칠년에 앗수르의 왕 살만에셀이 사마리아로 올라와서 에워쌌더라 삼 년 후에 그 성읍이 함락되니 곧 히스기야 왕의 제육년이요 이스라엘 왕 호세아의 제구년에 사마리아가 함락되매 앗수르 왕이 이스라엘을 사로잡아 앗수르에 이르러 고산 강 가에 있는 할라와 하볼과 메대 사람의 여러 성읍에 두었으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그의 언약과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히스기야 왕이 개혁군주인 이유

아버지는 악한 왕이었지만 어머니의 지도를 받아 성장한 히스기야 왕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통틀어 지루할 정도로 반복되던 역대 왕들의 평가를 뒤엎는다. 심지어 그나마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던 다른 왕들이 ‘오직 산당은 제거하지 아니하였’던 것과는 달리 여러 산당들을 제거했다.

그동안 다른 왕들이 산당을 제거하지 않았던 건 타협의 자세를 지녔거나 산당이 있어도 괜찮다고 속은 경우였다. 산당에서도 ‘여호와께 제사’를 드린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산당에는 금송아지가 있었다.

그런데 히스기야는 분별력을 가지고 산당의 위장과 타협안과 속임수를 간파하여 모조리 제거해버린다. 그는 자신의 조상들 때에 이스라엘로부터 건너온 우상과 아세라 목상을 깨트리고 찍었으며, 나아가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마저 부숴 조각냈다. 히스기야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의 유물을 우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즉 백성들이 위시하던 모세의 물품이 아니라, 모세가 하나님 여호와로부터 받아 전하여준 계명들을 마음을 다해 지키는 것이었다. 모든 가시적인 것보다 중심이 중요했다.

그리고 히스기야 왕은 앗수르와의 관계를 끊는다. 그의 아버지 아하스 왕이 쌍수를 들고 앗수르를 환영했던 것과는 달랐다. 그는 앗수르가 이스라엘을 점령하고 이제 유다를 노리고 있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아하스는 앗수르를 의지했지만 히스기야는 여호와를 의지하였기 때문이다. 그의 눈에 비친 이스라엘 멸망의 원인은 눈에 보이는 앗수르의 강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나 패역한 세대를 오래도록 이어온, 그래서 그냥 놔두면 종신토록 하나님을 배반할 이스라엘을 치시는 하나님의 손이었다.

또한 히스기야는 영토를 회복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였다. 8절의 표현은(그가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가사와 그 사방에 이르고 망대에서부터 견고한 성까지 이르렀더라) 이스라엘 멸망의 원인이 된 17장 9절(이스라엘의 자손이 점차로 불의를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를 배역하여 모든 성읍에 망대로부터 견고한 성에 이르도록 산당을 세우고)의 표현과 대비된다. 여기서 이스라엘 멸망 원인과 히스기야에 대한 평가가 정반대로 엇갈리는 걸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역대 왕들에게 내려진 평가와도 정반대이다. 성경은 히스기야에의 평가 다음에 이스라엘의 멸망을 다시 한 번 약술(9-12절)하여 둘을 대조한다. 이 역시 평가가 상반된다. 중심의 차이가 누군가에게는 영토를 확장시켰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나라를 잃게 했고 백성들을 흩어지게 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히스기야에 대한 칭찬은 더함 위에 더함을 얻고, 5절(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에 보는 것 같이 독보적이다. 그는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행했으며, 앗수르가 아닌 여호와를 의지하였다. 6절에서는 에녹, 7절에서는 아브라함을 연상시킨다.

하나님께서는 그럼에도 히스기야에게 경각심을 주시기 위하여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여주신다. 그는 따로 말하지 않아도 자신이 어떠한 교훈을 받고 어떠한 길을 유지해야 하는지 배웠다. 왕들 중에선 중간에 교만해지거나 하나님을 저버린 자들도 있었는데, 히스기야는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며 자신이 타협의 유혹을 받거나 흔들릴 것 같을 때마다 이 일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멸망 가운데 앗수르를 두려워하지 않고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눈으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보며 그를 경외하였다. 히스기야와 하나님은 지극히 친밀한 관계까지 나아갔다. 연합하여(hold fast) 떨어지지 아니하였다.

그리고 이제 히스기야에 관해 풀어 쓴 바를 내가 중심에 받아야 할 차례다. 누군가의 멸망을 보지 않더라도, 성경과 증거를 믿고 살아가면 된다. 이제 보았으니, 잊지 않고 히스기야처럼만 하자.

 그러기 위해 내게 놋뱀이 있는가 살핀다. 어찌 보면 빛났던 과거의 흔적이나 어린 날의 상장 같이 지금의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것들처럼. 다시 P교회에 처음 왔을 때가 생각난다. 당시의 감동을 잊고 나를 꾸미기 위한 과거의 이력들, 생명력 없다면 빈 껍데기일 뿐인 것들, 이 모든 것들을 제하고, 나는 목사님께 말씀드렸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사역 후원 및 자율 헌금: 하나은행 748-910034-87207
↓ ♡와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