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12.06.(수)
정리: 2023.12.06.(수)
열왕기하 2:12-18
엘리사가 보고 소리 지르되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 하더니 다시 보이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엘리사가 자기의 옷을 잡아 둘로 찢고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겉옷을 주워 가지고 돌아와 요단 언덕에 서서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그의 겉옷을 가지고 물을 치며 이르되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 하고 그도 물을 치매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엘리사가 건너니라 맞은편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그를 보며 말하기를 엘리야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엘리사 위에 머물렀다 하고 가서 그에게로 나아가 땅에 엎드려 그에게 경배하고 그에게 이르되 당신의 종들에게 용감한 사람 오십 명이 있으니 청하건대 그들이 가서 당신의 주인을 찾게 하소서 염려하건대 여호와의 성령이 그를 들고 가다가 어느 산에나 어느 골짜기에 던지셨을까 하나이다 하니라 엘리사가 이르되 보내지 말라 하나 무리가 그로 부끄러워하도록 강청하매 보내라 한지라 그들이 오십 명을 보냈더니 사흘 동안을 찾되 발견하지 못하고 엘리사가 여리고에 머무는 중에 무리가 그에게 돌아오니 엘리사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가지 말라고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였느냐 하였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비전의 강물이 끊이지 않게
故 한진수. 죠이선교회 소속으로 2007-2008년 인하대학교 기독학생연합 회장을 지냈다. 그리고 2009년 초 기도원에서 안식에 들었다. 그의 이름을 이렇게 적는 이유는 내가 그를 기억하고,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이들이 그를 기억하고, 몰랐던 이들도 그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가 하나님께 받은 비전은 에스겔 47장이었다. 나는 그의 소천 소식 이후 강물을 찾아다녔다. 성경에서 강이나 물이 나오는 곳을 묵상하고, 심지어 내 천(川) 자가 들어가는 도시와 물근원을 뜻하는 수원(水原)을 우연처럼 찾아가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석고 무모해 보이며 이단적으로까지 보이지만, 당시에는 김우현 감독이 쓴 『부흥의 여정』에 동참하는 듯했다(지금은 김우현 감독과 신학적으로 거리가 있지만).
그러다 2010년 수원에서 신천지를 만나 고생했다. 내 무모함에 제동이 걸린 사건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사건마저도 선을 이루는 데에 사용하셨다. 당시에 아주대학교에 잠입한 신천지 학생을 쫓아낼 수 있었고, 2년 뒤 인하대학교에서 신천지의 ‘산 옮기기’ 작전을 발견하여 대처하는 데 지혜와 담대함을 얻었으니 말이다.
그 뒤 캠퍼스에서 통일을 꿈꾸며, 정의를 흘려보내고, 인하대학교 기독학생연합 회장으로 섬겼다. 졸업하고는 이단 상담소에서 배우고 섬기며, 2015년부터는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 3년간 섬겼다.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 펴내는 소식지 제목이 <물 근원을 맑게>였다. 이 모든 과정이 생명의 강물을 따라가고 삽을 들어 강줄기를 틔우는 작업이었다. 실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이끌려간 과정이었다.
하지만 진수 형의 비전이 내게서 온전히 이어져 흐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나에게는 많은 멈춤의 시간들, 심지어 역행의 시간들이 많이 있어 왔다. 지금의 나는 지치고 곤하며,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동굴 속의 엘리야가 이런 심정이었을까.
이제 곧 교회 청년부에 새로 온 교역자를 만나러 간다. 청년부에서 처음으로 나보다 연소한 교역자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쓰실지 모르지만, 강물이 서로 원활히 흐르고, 이 흐름이 청년부에도 흘러가기를 소망한다. 하나님께서 나를 쓰시고, 생명수의 근원이신 예수께서 나를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며, 내게서, 서로 사랑하는 성도와 공동체인 성전으로부터, 그 생명과 성령의 강물이 힘차게 흘러나와 만국을 소성케 하기까지 이르기를 열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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