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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2:19-25 | 물 근원을 정화하는 소금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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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12.07.(목)
정리: 2023.12.07.(목)


열왕기하 2:19-25

그 성읍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우리 주인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성읍의 위치는 좋으나 물이 나쁘므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나이다 엘리사가 이르되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내게로 가져오라 하매 곧 가져온지라 엘리사가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소금을 그 가운데에 던지며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부터 다시는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을지니라 하셨느니라 하니 그 물이 엘리사가 한 말과 같이 고쳐져서 오늘에 이르렀더라 엘리사가 거기서 벧엘로 올라가더니 그가 길에서 올라갈 때에 작은 아이들이 성읍에서 나와 그를 조롱하여 이르되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 하는지라 엘리사가 뒤로 돌이켜 그들을 보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하매 곧 수풀에서 암곰 둘이 나와서 아이들 중의 사십이 명을 찢었더라 엘리사가 거기서부터 갈멜 산으로 가고 거기서 사마리아로 돌아왔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물 근원을 정화하는 소금

어제 몸 상태가 슬슬 안 좋더니, 왼쪽 가슴에 통증이 계속되었다. 숨을 크게 들이쉬면 더욱 아프고, 옆구리에까지 통증이 일기도 했다. 얼굴과 귀에 열감이 있고, 반대로 발은 차가웠다. 관자놀이의 박동이 크게 느껴졌고, 이명이 있었다. 새벽에 자려고 누웠는데 잠도 오지 않았다. 어제 진수 형 이야기를 적어서 그런지, 내 지상에서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느껴졌다. 자고 다시 회복하는 게 아니라, 잠에 들면 못 일어날 것 같았다.

그래서 하나님을 찾으며 주변 정리할 생각을 했다. 그랬더니 끝내지 못한, 아니 한창 해야 할 것들이 마구 떠올랐다. 하나님께서 지금 내 호흡을 거두어가시면 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내 유지를 이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하나님께서 내게 두신 사명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으로 전환되었다. 엘리야는 지상에서의 자신의 마지막을 알았지만, 나는 적어도 이 날은 아니었다.

그렇게 자고 깨어 하나님께 감사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애 3:22-23) 물론 체력이 돌아오진 않아서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과거 엘리야가 모든 기운이 다했을 때, 하나님의 천사가 엘리야를 재우고 음식을 공급하여 먹게 하기를 반복한 것처럼, 내게도 그런 천사 같은 존재가 있어서 감사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을 접한다. 엘리사가 소금으로 물 근원을 맑게 하는 장면이다. 예상치 못하게 ‘물 근원’이라는 세 글자를 보자 말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 어제도 물 근원을 이야기했는데, 신기할 따름이다.

나아가 소금의 역할을 생각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셨다(마 5:13). 음식에 풍미를 더하고 부패를 방지하는 등 여러 역할을 이야기해볼 수 있겠지만, 엘리사가 물 근원에 던진 소금에 무슨 정화의 능력이 있었을까. 모세의 지팡이 자체에 능력이 있는 게 아닌 것처럼,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야만 한다. 내가 그렇다.

또한 소금은 자신을 녹여 물을 정화한다. 자신은 보이지 않게 사라지지만, 그 희생으로 많은 사람과 동식물을 살린다. 나는, 우리는 세상의 소금이다. 예수님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존재 그대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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