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06.17.(월)
정리: 2024.06.17.(월)
열왕기하 23:1-3
왕이 보내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를 자기에게로 모으고 이에 왕이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매 유다 모든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노소를 막론하고 다 왕과 함께 한지라 왕이 여호와의 성전 안에서 발견한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무리의 귀에 들리고 왕이 단 위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께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이 언약의 말씀을 이루게 하리라 하매 백성이 다 그 언약을 따르기로 하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요시야 왕의 언약 갱신
요시야 왕은 허름한 성전에서 발견된 성경을 자신부터 뭇 백성까지 함께 따르기로 결의한 왕이었다. 유다 왕과 백성들은 훗날 예수께서 첫째 되는 계명이라고 하실 과거 신명기의 6장 5절대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께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키기로 한다.
신명기 6장 5절은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했는데, 훗날 사도 요한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요일 5:3). 내가 상대에게 해주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사랑이 아니라, 상대가 하는 말을 즐겁고 무게 있게 경청하며 그 상대가 바라고 원하는 바를 행하는 것이 사랑이니까. 신명기 6장 6절은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가르칠 것을 말하기 시작하며 5절에 말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요시야의 언약 갱신과 개혁은 가나안 땅에 진입한 첫 세대인 이들의 조상들이 따르고 지키기로 결의한 바를 다시 세우는 것이기도 했다. 여호수아는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들이고 나서, 백성들을 모아놓고 유언을 남기며 장로들의 약속을 받았다. 그 유언은 하나님만 경외하고 사랑하는 것이었다. 여호수아부터가 모세의 뒤를 이을 때 하나님께서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수 1:8) 하신 말씀대로 살아온 인생이자 증인이었다. 또한 반대로 계명을 잊을 때의 패배를 겪어 아는 증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호수아의 예측대로 그와 그의 세대 사람들이 죽고부터 백성들은 계명대로 여호와만 섬기기를 저버리고, 다른 여러 우상들을 덕지덕지 덧붙여 섬겼다. 여호수아가 여러 차례 백성들에게 여호와만 섬길 것을 약속받았지만, 그리고 신명기 6장 4절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를 선언하며 7절이 자녀에게 부지런히 성경을 가르칠 것을 강조했지만, 여호수아와 함께한 세대는 안타깝게도 그들만 하나님을 생생히 경험하고 자녀 세대에게는 신앙을 제대로 전수하지 못했다.
이렇게 소실된 여호수아의 유언이 수백 년이 지나 후손들의 민족적 맹세가 지켜지기 시작한 것이다. 왕 혼자만의 개혁 의지나 개인적 고백도 아니고, 신하들의 충정만도 아니고, 백성들의 시위도 아닌, 모두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기로 했다.
물론 인간의 각성과 의지만으론 한계가 있다. 그래서 에스겔서에서 하나님께서는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겔 36:26-27)고 맹세하고 예언하신다. 이 새 영이 왕과 제사장과 선지자와 사도로 성경을 기록케 하신 성령님이다. 이 성령께서 나에게뿐 아니라 내가 기도하는 분께 오셔서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을 알게 하시며, 성경을 깨달아 알게 하시기를 간구한다.
요시야와 유다 백성들은 발견한 성경을 함께 읽고 지켜서, 언약의 말씀을 이루게 하리라고 결단한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이렇게 살아야 할 것이다. 성경을 논쟁이나 지적 만족을 위한 도구로 삼거나, 자신을 교만하게 높이거나 방어하고 감추는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 듣고 즐거움으로 받되 유혹이나 환난에 지키지 못하여 열매를 맺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딛고 마음 밭을 새롭게 해야 한다. 성경에서의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께서 왕이시고 우리는 왕의 백성임을 나타내고, 이러한 하나님의 선한 통치가 적용되는 하나님 나라를 일구며 사는 게 마땅한 바다.
물론 나는 크게 하나님의 법도를 어겼으나,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주의 성령을 떠나지 않게 하셔서 나는 여전히 주의 백성으로 살아남아 있다. 다시 일어나,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할 것이다(시 118:17).
우리가 나중에 좋은 나라에서 만날 것만을 기약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내시고 세우신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의 왕 같은 제사장으로, 거룩한 나라로, 하나님께 소속된 백성(벧전 2:9)으로서 살아내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우리가 주 앞에서 다시 만날 때 열매를 가득 안고 웃으며 인사할 것이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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