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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시편 65:1-13 | 다시 엎드립니다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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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6.12.-13.(수-목)
정리: 2024.06.15.(토)


시편 65:1-13

하나님이여 찬송이 시온에서 주를 기다리오며 사람이 서원을 주께 이행하리이다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 죄악이 나를 이겼사오니 우리의 허물을 주께서 사하시리이다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땅의 모든 끝과 먼 바다에 있는 자가 의지할 주께서 의를 따라 엄위하신 일로 우리에게 응답하시리이다 주는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까지 진정하시나이다 땅 끝에 사는 자가 주의 징조를 두려워하나이다 주께서 아침 되는 것과 저녁 되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시며 땅을 돌보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 그들에게 곡식을 주시나이다 주께서 밭고랑에 물을 넉넉히 대사 그 이랑을 평평하게 하시며 또 단비로 부드럽게 하시고 그 싹에 복을 주시나이다 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우시니 주의 길에는 기름 방울이 떨어지며 들의 초장에도 떨어지니 작은 산들이 기쁨으로 띠를 띠었나이다 초장은 양 떼로 옷 입었고 골짜기는 곡식으로 덮였으매 그들이 다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이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다시 엎드립니다

어제(화요일)처럼 내 안팎으로 혼란이 가중될 때는, 다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어젯밤 집에 돌아와 컴퓨터로 묵상을 정리하며 찬양을 듣는데, <주님만이 왕이십니다>의 전주가 들리면서부터 마음이 왈칵 쏟아졌다. 그리고 회개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하나님께서 날 다스리시는 왕이고 나는 왕의 은덕을 받는 백성으로서 살았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을 나의 인도자, 나의 분깃, 나의 처소, 나의 피난처로 여기고 있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인도자, 분깃, 처소, 피난처시며, 이를 많은 시편에서 고백한다. 하나님은 이러한 분이 맞다.

하지만 나는 거기까지였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인도자라고 고백하지만, 그 초점이 하나님이 아닌 나에게 맞춰져 있던 것이다. 어느샌가 하나님이 나를 위하는 분으로, 나를 최선으로 인도하는 분으로(그러시긴 하지만)만 여기고, 하나님을 나의 주 나의 왕으로, 나를 주의 종으로 여기고 있지 않았다. 내가 주님의 자리를 찬탈한 것이었다. 내가 그분을 램프의 지니처럼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마음의 보좌에서 내려가 주님을 모시고 그 앞에 엎드렸다. 종이 여기 있사오니, 주는 말씀하소서. 종이 듣고 따르리이다. 그러할지라도 주께서 종을 불쌍히 여기실 것은, 죄악이 나를 이겼사오니 저의 허물을 주께서 사하여주실 것입니다.

<메시지> 성경은 3절을 “지은 죄 감당하기에 너무 어려울 때에, 오직 주님만이 그 죄를 용서하여 주십니다”라고 표현한다. 내 상황이 그렇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내 죄를 사하셨다 하나, 내가 사람에게 끼친 해악을 현실 사법적으로 감당할 재정이 없다. 다른 전례들과 비교해서 무겁다고 여길 수 있으나, 심정적으로는 내가 상처 준 모든 사람들이 치유와 회복을 받을 수 있다면 원하는 대로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문득 가인이 떠오른다. 그는 아우를 살해하고는 자신이 받을 형벌이 가혹하다며 하나님께 간구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에게마저 은혜를 베풀어 죽은 아벨의 복수를 하려는 사람들이 가인을 해치지 못하게 막아주셨다.

어제 본 뉴스에서는 한 아이 엄마가 승강기 문을 발로 찼는데, 공교롭게도 승강기가 고장이 나버렸다. 아파트에서는 수리비 780만원을 청구했는데, 이 여성은 금액이 너무 크다며 항변했다. 아파트에 게시한 사과문에서는 입주민들게 피해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평소 승강기가 고장이 잦았고, 아이가 1층에 있어 위험하다고 생각해 부리나케 뛰쳐나갔는데 승강기가 늦고 이상한 데다가 마음이 급해 발로 찼다고 썼다. 자신의 상황과 승강기 상황을 참작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뉴스 영상의 댓글 반응은 그녀에게 최악이었다.

가인과 여인이 반성하지 않는 걸까. 아니면 돌을 던질 죄 없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전에는 나도 단순하게 잘못한 사람이 잘못한 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죄악이 나를 이겼’더니 이들의 심정을 설명할 수는 없어도 이해가 간다.

주께서 종을 긍휼히 여기사 로마 백부장이 자신의 종을 긍휼히 여겼듯, 하나님께서 사람 간에 있는 죄악도 사하시기를. 모든 육체가 나아오는 주께, 기도를 들으시는 주께 기도하오니, 주의 바른 길에 나를 두사 이제부터 영원히 복 있게 하옵소서.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와 원한을 품은 이의 고소까지 진정케 하옵소서. 또한 내가 기도하는 분도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사는 복을 받게 하옵소서.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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