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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열왕기하 23:4-14 | 망하더라도 마음을 새롭게 하여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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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을 훼파하는 요시야 왕과 백성들

작성: 2024.06.18.-20.(화-목)
정리: 2024.06.20.(목)


열왕기하 23:4-14

왕이 대제사장 힐기야와 모든 부제사장들과 문을 지킨 자들에게 명령하여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일월 성신을 위하여 만든 모든 그릇들을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밭에서 불사르고 그것들의 재를 벧엘로 가져가게 하고 옛적에 유다 왕들이 세워서 유다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 주위의 산당들에서 분향하며 우상을 섬기게 한 제사장들을 폐하며 또 바알과 해와 달과 별 떼와 하늘의 모든 별에게 분향하는 자들을 폐하고 또 여호와의 성전에서 아세라 상을 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시내로 가져다 거기에서 불사르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그 가루를 평민의 묘지에 뿌리고 또 여호와의 성전 가운데 남창의 집을 헐었으니 그 곳은 여인이 아세라를 위하여 휘장을 짜는 처소였더라 또 유다 각 성읍에서 모든 제사장을 불러오고 또 제사장이 분향하던 산당을 게바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더럽게 하고 또 성문의 산당들을 헐어 버렸으니 이 산당들은 그 성읍의 지도자 여호수아의 대문 어귀 곧 성문 왼쪽에 있었더라 산당들의 제사장들은 예루살렘 여호와의 제단에 올라가지 못하고 다만 그의 형제 중에서 무교병을 먹을 뿐이었더라 왕이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의 도벳을 더럽게 하여 어떤 사람도 몰록에게 드리기 위하여 자기의 자녀를 불로 지나가지 못하게 하고 또 유다 여러 왕이 태양을 위하여 드린 말들을 제하여 버렸으니 이 말들은 여호와의 성전으로 들어가는 곳의 근처 내시 나단멜렉의 집 곁에 있던 것이며 또 태양 수레를 불사르고 유다 여러 왕이 아하스의 다락 지붕에 세운 제단들과 므낫세가 여호와의 성전 두 마당에 세운 제단들을 왕이 다 헐고 거기서 빻아내려서 그것들의 가루를 기드론 시내에 쏟아 버리고 또 예루살렘 앞 멸망의 산 오른쪽에 세운 산당들을 왕이 더럽게 하였으니 이는 옛적에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시돈 사람의 가증한 아스다롯과 모압 사람의 가증한 그모스와 암몬 자손의 가증한 밀곰을 위하여 세웠던 것이며 왕이 또 석상들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들을 찍고 사람의 해골로 그 곳에 채웠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망하더라도 마음을 새롭게 하여

과거 야곱 일가는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새롭게 할 때 가지고 있던 우상을 묻어버렸다. 다시는 볼 수도 기억할 수도 없도록. 그때까지 라헬조차 아버지의 우상을 가지고 왔을 만큼 이들은 하나님만을 경외하지는 않고 있었다.

당시에 원인이 있었다지만 야곱의 아들들이 과거 라멕처럼 큰 잘못을 저지른다. 여동생이 성폭행을 당하자 머무르던 세겜 땅 젊은 남자들을 모조리 죽인 것이다. 심지어 약탈까지 자행했다(이상 창 34장). 야곱은 떠돌이인 자신들이 인근 거주민들에게 미움과 위협을 당할까 두려워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얼핏 이해가 가지 않는 ‘해결책’을 지시하신다. 벧엘로 돌아가 형 에서를 피해 도망가던 때 만난 하나님을 다시 예배하라는 것, 그리고 집안 사람들의 우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케 하는 것. 야곱이 에서를 속인 것은 잘못한 것이었으나, 하나님은 그 때문에라도 모든 걸 잃은 야곱에게 나타나 전부가 되시길 원하셨다. 이번에도 야곱 일가의 도를 넘은 복수와 죄악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전부가 되시길 원하신다.

어떻게 보면 이상한 해결책이다. 주변 민족들에 맞서 싸우든, 도망치든, 잘못했으니 살려달라고 엎드려 빌든 해야 할 텐데, 하나님께서는 야곱 일가에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라고 하신다. 이전에 만났던 하나님을 기억하고 변함없이 새로운 오늘의 하나님을 만나는 것, 그리고 자신을 정결케 하는 것.

야곱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은 본토 친척 아버지 집을 떠나 지시할 땅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길을 나서다가 더 이상 진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우상을 만드는 장인이었던 그의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야 본격적으로 길을 나섰다. 야곱은 집안의 모든 우상을 없애고 본격적으로 여정에 오른다. 떠나거나, 버리거나, 얽매인 모든 멍에를 벗어버리고 오직 주께서만 주시는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이 쉽고 가볍다(히 12:1, 눅 9:23, 마 11:30). 하나님께서는 이 야곱 일가를 위해 주변 민족들이 이들을 건드리지 못하게 보호하신다. 주님, 종을 불쌍히 여기사 내게도 그리하옵소서.

본격적으로 본문을 보면, 요시야 왕은 마치 조상 야곱처럼 전국의 모든 우상을 척결하고 산당들마저 없애버린다. 외국에서 수입된 우상들과 제사들, 이전 유다 왕들이 설치한 제단들, 여호와를 섬긴다고 하나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나 자기 욕망에 좋은 대로 해왔던 산당들 말이다.

이 산당은 전국 각지 민간에 퍼져 있어 뿌리 뽑기가 쉽지 않았으나, 왕부터 백성 모두가 율법책을 발견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이 새로워지니, 백성들의 반발이 아니라 동참으로 산당들을 폐할 수 있었다. 여호와를 섬기는 도를 백성에게 가르치고 지도해야 했으나 분별없이 산당에서 제사하던 레위 제사장들은 실직자가 되어 예배를 집전하지 못하고 식사 교제에만 참여하게 되었다.

한편 요시야 왕이 우상들을 제거한 장소들이 충격적이다. 악한 왕이었던 아하스의 궁은 물론이고, 원래 여호와의 성전이었던 곳 중앙과 구석마다 온갖 우상들과 우상의 제단들이 설치되어 있던 것이다. 왕궁, 여호와 성전, 백성들의 산당 등 모두가 타락한 상태였던 것이다. 그래서 요시야 왕부터 제사장들과 선지자들, 백성들 모두가 회개해야 했고, 갱신해야 했다.

내 마음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해야 하는데, 성전의 우상처럼 내 마음과 뜻에서 나를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게 하는 것들이 뿌리 깊은 것을 본다. 너무 깊이 박혀 하나님을 섬기는 것처럼 위장된 욕망을 따르게 하는 것들이. 국가 단위라면 왕부터 백성까지겠지만, 나라는 개인으로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썩어 있음을 본다.

그리고 내가 산당의 제사장 같은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허탈해진다. 나는 자격이 없구나. 부끄러운 낯으로 눈치 보며 밥이나 먹어야겠구나.

그런데 예수님과 수로보니게 여인과의 일화(막 7:24-30)가 떠오른다. 개도 잔치의 부스러기를 먹을 수 있지 않은가. 세리처럼 내가 죄인임을 애통해하며 기도하는데, 주께서 이런 나를 받아주신다(눅 18:10-14). 내세울 것 하나 없고 부끄러워 감추고픈 것들 투성이인 나를.

내 우상들을 제거하오니, 하나님께서 새 영으로 새 마음을 주시고, 새 삶을 주소서(겔 11:18-20). 내가 이제라도 주 뜻을 내 뜻으로, 주 마음을 내 마음으로 하여 죽고 살기 원하오니.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 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대상 4:10).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시 118:17). 아멘.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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