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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열왕기하 25:22-30 | 돌봄 받는 포로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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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6.28.(금)
정리: 2024.06.28.(금)


열왕기하 25:22-30

유다 땅에 머물러 있는 백성은 곧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남긴 자라 왕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가 관할하게 하였더라 모든 군대 지휘관과 그를 따르는 자가 바벨론 왕이 그달리야를 지도자로 삼았다 함을 듣고 이에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과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느도바 사람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와 마아가 사람의 아들 야아사니야와 그를 따르는 사람이 모두 미스바로 가서 그달리야에게 나아가매 그달리야가 그들과 그를 따르는 군사들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너희는 갈대아 인을 섬기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 땅에 살며 바벨론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가 평안하리라 하니라 칠월에 왕족 엘리사마의 손자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부하 열 명을 거느리고 와서 그달리야를 쳐서 죽이고 또 그와 함께 미스바에 있는 유다 사람과 갈대아 사람을 죽인지라 노소를 막론하고 백성과 군대 장관들이 다 일어나서 애굽으로 갔으니 이는 갈대아 사람을 두려워함이었더라 유다의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지 삼십칠 년 곧 바벨론의 왕 에윌므로닥이 즉위한 원년 십이월 그 달 이십칠일에 유다의 왕 여호야긴을 옥에서 내놓아 그 머리를 들게 하고 그에게 좋게 말하고 그의 지위를 바벨론에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왕의 지위보다 높이고 그 죄수의 의복을 벗게 하고 그의 일평생에 항상 왕의 앞에서 양식을 먹게 하였고 그가 쓸 것은 날마다 왕에게서 받는 양이 있어서 종신토록 끊이지 아니하였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돌봄 받는 포로

오늘 원고 측 변호사 사무실에서 합의문을 작성하고 왔다. 전에는 없던 내용이있었는데, 원고가 내가 기도하는 분께도 내게 청구한 것과 같은 금액을 청구한 것이다. 원고가 원하는 건 뭘까. 원고가 그분에게 길고 지난한 싸움을 하려는 것 같다. 그분이 더 힘들지 않고 더 하나님을 의지하길 바란다.

어쨌거나 지금 잔고 액수보다 많은 돈을 3일 내로 보내야 한다. 다른 통장을 확인해봐도 이번 달에 보내야 할 금액보다 적었다.

예배당에 들어서서 2층으로 계단을 오르며 기도하는데, 결국엔 5월 13일에 고소장을 받을 때처럼 감사 기도가 나왔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제가 더 주를 의지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매달, 아니 매일 더 하나님을 의지하고, 찾고, 도우시는 손길을 경험하려 한다.

물론 지금은 내 인생의 바벨론 포로기가 맞다. 내 죄책으로 징계의 채찍을 아프게 맞고 있다. 그래도 내가 문제지 하나님이 나를 버린 게 아니니, 내가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께로 돌아가 이전보다 더 깊어지려 한다. 어제 묵상한 대로, 이럴 때일수록 더 하나님께로 향하는 게 해결책이다.

 본문에서 여호야긴 왕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지 37년째, 느부갓네살의 아들 에윌므로닥이 바벨론 황제로 즉위한 기념으로 사면을 받는다. 에윌므로닥 황제는 여호야긴을 그냥 석방만 해도 될 텐데 다른 왕들보다 높이고, 날마다 종신토록 쓸 것을 끊임없이 제공했다. 왜 그랬을까?

요셉과 다니엘의 예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람을, 아니 그 사람과 함께하는 하나님을 감지하거나 경험하고 그 사람을 높이거나 중용한 파라오, 장군, 간수장, 황제 등이 있었다. 요셉과 다니엘은 비천에 처하다가 그렇게 부요에 처했다.

여호야긴은 불과 18살에 왕이 되어 단 석 달 동안 통치하다가 바벨론에 항복하여 포로로 잡혔다. 그는 55세가 되기까지 감옥 안의 요셉처럼 옥중에서 지난날을 회개하며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동행했을 것이다. 어쩌면 함께 포로 된 신하들 중 누군가의 가르침을 받아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켰을 수도 있다.

예레미야가 전한 하나님의 예언대로 바벨론을 배반한 유다 왕들은 안타까운 끝을 맞았다. 여호야김은 바벨론과 바벨론이 보낸 주변국 군대들의 침입에 시달리다 36세로 단명한다. 시드기야는 바벨론에 잡혀 눈앞에서 아들들이 처형당하고 자신은 눈이 뽑힌다.

반면 바벨론에 항복한 여호야긴은 옥살이를 겪으나, 이 기간 동안 전에는 몰랐던 하나님을 만나고, 때가 차매 복권되었으며 필요를 채움받았다. 나 역시, 앞으로 매달 250만원씩 1년을 갚아야 하지만 망한 게 아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IVP) 2009년 2월호는 여호야긴 왕의 회복 소식이 포로 된 백성들에게 소망으로 다가왔을 거라며 예레미야 24장 5-7절을 참고하라고 한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이 곳에서 옮겨 갈대아인의 땅에 이르게 한 유다 포로를 이 좋은 무화과 같이 잘 돌볼 것이라. 내가 그들을 돌아보아 좋게 하여 다시 이 땅으로 인도하여 세우고 헐지 아니하며 심고 뽑지 아니하겠고 내가 여호와인 줄 아는 마음을 그들에게 주어서 그들이 전심으로 내게 돌아오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렘 24:5-7)

하나님께서는 포로 된 나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잘 돌보신다고 하신다. 나는 채소만 먹던 바벨론의 다니엘과 세 친구들처럼 핍절하지 않고 오히려 윤택할 것이며(단 1:8-15),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 거룩한 나라,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으로 회복될 것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또 말한다. “하나님은 절망과 고통이 따르는 상황에서도 소망을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실패감에 시달리기보다 허락하신 소망의 말씀을 붙들 수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님이 주시는 작은 소망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실패감 혹은 죄책감에 젖어 있겠습니까, 소망을 붙들겠습니까?” 당연히, 소망을, 소망의 하나님을 붙든다. 그래야 산다. 생명이 주께 있으니 내가 어디를 가나(요 6:68). 내 도움이 어디서 오나. 천지를 지으신 주 하나님께로다. 그가 어디로 오갈 줄 모르는 나의 오고 감을 영원히 지키시리로다(시 121편). 아멘. 아멘.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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