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06.27.(목)
정리: 2024.06.27.(목)
열왕기하 25:8-21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열아홉째 해 오월 칠일에 바벨론 왕의 신복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귀인의 집까지 불살랐으며 시위대장에게 속한 갈대아 온 군대가 예루살렘 주위의 성벽을 헐었으며 성 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들과 무리 중 남은 자는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모두 사로잡아 가고 시위대장이 그 땅의 비천한 자를 남겨 두어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더라 갈대아 사람이 또 여호와의 성전의 두 놋 기둥과 받침들과 여호와의 성전의 놋 바다를 깨뜨려 그 놋을 바벨론으로 가져가고 또 가마들과 부삽들과 부집게들과 숟가락들과 섬길 때에 쓰는 모든 놋그릇을 다 가져갔으며 시위대장이 또 불 옮기는 그릇들과 주발들 곧 금으로 만든 것이나 은으로 만든 것이나 모두 가져갔으며 또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든 두 기둥과 한 바다와 받침들을 가져갔는데 이 모든 기구의 놋 무게를 헤아릴 수 없었으니 그 한 기둥은 높이가 열여덟 규빗이요 그 꼭대기에 놋 머리가 있어 높이가 세 규빗이요 그 머리에 둘린 그물과 석류가 다 놋이라 다른 기둥의 장식과 그물도 이와 같았더라 시위대장이 대제사장 스라야와 부제사장 스바냐와 성전 문지기 세 사람을 사로잡고 또 성 중에서 사람을 사로잡았으니 곧 군사를 거느린 내시 한 사람과 또 성 중에서 만난 바 왕의 시종 다섯 사람과 백성을 징집하는 장관의 서기관 한 사람과 성 중에서 만난 바 백성 육십 명이라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그들을 사로잡아 가지고 립나 바벨론 왕에게 나아가매 바벨론 왕이 하맛 땅 립나에서 다 쳐죽였더라 이와 같이 유다가 사로잡혀 본토에서 떠났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사랑
길어질 걸 알았으나, 40분이 넘는 통화는 나를 지치게 했다. 개정 이전의 법 지식으로 나를 지도하면서, 결국은 현실 불가능한 해결책을 지시했다. 내가 원고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있다가 원고를 만나서 설득하라는 것이다. 현대 법 상식, 아니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 이미 원고가 소송 대리인을 세웠으면 그 변호사하고 만나는 게 맞다. 원고 당사자에게 이런 식으로 접촉했다가 더 신고나 안 당하면 다행이다. 그분은 민‧형사 건의 구별 등도 혼동하시는 것 같았다. 어쨌거나 나도 짧은 식견으로 도움을 요청하다가 면박을 받았다. 대환장이었다. 물론 통화 전반적으로, 그리고 마무리를 좋게 넘겼다.
그리고 통화 중간중간 알 수 있던 건, 내가 기도하는 분이 중간에 힘들었어도 나를 깊이 생각하여 내 편이 되어주셨단 것이다. 마음속에서 깊은 감사가 올라왔다.
하필이면 오늘 본문이 예루살렘의 훼파 장면이다. 바벨론 군대가 사람들을 잡아다 죽이고, 재물을 약탈하고, 성전 기물들을 뜯어간다. 제사장이 관리하던 성전에 이방인이 마음대로 들어와 손을 댈 수 있던 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떠나셨다는 걸 의미한다. 적어도 하나님께서 보호하지 않고, 노략 당하도록 내버려 두셨다.
본문을 실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IVP) 2009년 2월호는 “거룩함과 회개가 없는 공동체는 하나님의 심판 앞에 서게 됩니다”라고 적는다. 유다의 멸망과 수도 예루살렘의 파괴는 하나님의 경고에도 지속적인 불순종에 따른 징계였다.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었지만 일신의 안위를 더 무겁게 여기며 불순종하다 그 소중히 여기던 자기 한 몸과 가문이 해를 입는다. 훗날 예수님이 하신 밭의 비유(마 13장)에서 유혹과 염려로 열매 맺지 못하는 가시떨기 같았다. 시드기야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죽이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예레미야가 전한 말처럼 그의 생명이 하나님께 있다는 건 간과했다(렘 38:14-28).
나의 경우도 그러하다. 한 번의 용서 이후에도 내가 상황을 조율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심지어 하나님마저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처럼 여기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방종했다.
이제 내일 합의문을 작성하러 간다. 서명하는 순간 나는 바벨론 포로기를 한층 더 깊이 시작할 것이다. 갚아야 할 돈에 끌려다닐지도 모른다. 여기저기 손을 벌리고 백방으로 알아봐야 하나, 이런 걱정이 몰려온다.
그러나, “거룩함과 회개가 없는 공동체는 하나님의 심판 앞에 서게” 된다면, 반대로 하나님께 엎드린다면 어떨까. 호세아 6장 1절은 말한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그래서 내 염려와 걱정을 내려놓는다. 돈이 나를 끌고 다니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나를 이끄신다.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사 38:17) 전에도 적었듯이, 어떻게 되든, 빚에 처하든, 비천에 처할 줄 아는 법(빌 4:12)을 배우는 기간이 될 것이다. 이제는 불안해하지 않고, 통화하신 분이 자랑하는 권력과 돈과 무력보다 강하신 하나님을 다시 의지한다. 내가 주의 법도를 버렸으나, 주께서는 나를 버리시지 않고 이렇게 치셔서라도 돌이키게 하신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을 버릴 수 없고, 빼앗길 수 없다. 찬양받으실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린다.
추가로, 호세아 6장 1절을 기반으로 지은 <여호와께 돌아가자(Love Never Fails)>를 기타로 연주하며 부르는데, 곡의 브리지 부분이 고린도전서 13장을 기반으로 한 가사가 통찰을 준다. “사랑은 오래 참고”(고전 13:4) 그래, 오래 참아야지.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이번부터 오래 참자.
지금 또 코피가 난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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