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12.11.(월)
정리: 2023.12.11.(월)
열왕기하 3:13-20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의 부친의 선지자들과 당신의 모친의 선지자들에게로 가소서 하니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나이다 하니라 엘리사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만일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얼굴을 봄이 아니면 그 앞에서 당신을 향하지도 아니하고 보지도 아니하였으리이다 이제 내게로 거문고 탈 자를 불러오소서 하니라 거문고 타는 자가 거문고를 탈 때에 여호와의 손이 엘리사 위에 있더니 그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너희가 바람도 보지 못하고 비도 보지 못하되 이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여 너희와 너희 가축과 짐승이 마시리라 하셨나이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작은 일이라 여호와께서 모압 사람도 당신의 손에 넘기시리니 당신들이 모든 견고한 성읍과 모든 아름다운 성읍을 치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모든 샘을 메우고 돌로 모든 좋은 밭을 헐리이다 하더니 아침이 되어 소제 드릴 때에 물이 에돔 쪽에서부터 흘러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원망에도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알도록
여호람은 하나님의 선지자에게마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모압의 손에 넘기신다고 하였으나,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모압을 연합군의 손에 넘기신다고 말한다. 따지고 보면 모압 원정군을 결성한 사람은 여호람 자신이었다. 자신이 군을 이끌고 나서서 위기에 처했는데,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고통을 준다고 상황을 해석했다. 에덴에서 아담이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랬다며 하나님 탓하던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문제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지 않으면 종국에는 하나님을 탓하게 된다. 심지어는 나를 왜 세상에 나게 했느냐고, 세상을 왜 만들었느냐고까지. 물론 반대 극단으로 자신만을 한없이 탓하는 것도 건강치 않다.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평소 소통하지도 않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여호람에게, 엘리사 선지자는 진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여호람과 엘리사의 첫 대화인 13절을 보면, 여호람은 하나님 탓이니 하나님께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로 따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런 여호람의 원망에도 하나님께서는 여호람과 그 군대와 가축까지 살릴 방도를 알려주신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의 원망에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물과 식량을 주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실체를 접하지도 않고 하나님이 어떻다고 이러쿵저러쿵하던 욥과 현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친히 나타나신 것처럼, 하나님은 여호람에게 은혜를 베푸셨다. 하나님은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하다. “그래도 나는 너를 인도하고 사랑하는 은혜의 하나님이야. 이제 나를 알아봐주지 않을래?”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그래서 오해의 장막을 벗고 하나님을 만나러 나아가기를. 나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 모두가. 특히 여호람 같은 우리 가족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이 가정과 이 나라와 온 세계에 알리시기를. 당신이 어떤 분인지 내가 더 알고 더욱 알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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