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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열왕기하 4:1-7 | 기적을 보려면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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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12.13.(수)
정리: 2023.12.13.(수)


열왕기하 4:1-7

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의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빚 준 사람이 와서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하니 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 이르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니라 여인이 물러가서 그의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은 후에 그들은 그릇을 그에게로 가져오고 그는 부었더니 그릇에 다 찬지라 여인이 아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아들이 이르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 그 여인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말하니 그가 이르되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 하였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기적을 보려면

예수님의 이야기에서, 지혜로운 처녀들은 밤새 등불이 꺼지지 않게 기름을 예배해둔다. 그들은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처녀들과는 달리 불빛을 보고 찾아온 신랑을 맞이한다.

오늘 본문에서 절박한 처지에 놓인 여인의 호소에 엘리사는 그릇을 준비시킨다. 그것도 가능한 많이. 그 빈 그릇들에 기름이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가득 찬다. 한 끼 식사였던 오병이어가 수만의 사람들을 배불리고 남았듯, 한 줌 기름이 동네의 모든 빈 그릇을 채워 빚을 갚고도 생활할 기반으로까지 되었듯, 나에게도 이런 넘치는 은혜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어떡해야 할까. 어렴풋이 느끼고 있지만 게으름과 피로와 도피 성향이 미뤄왔던 것들을 해야 하지 않을까. 먼저는 여인이 엘리사에게 고한 것처럼, 나도 내 상황을 명확히 인지하고 하나님께 아뢰야 한다. 우선은 내 처지를 정확히 받아들이는 것부터. 더 이상 도망 다녀서는 안 된다. 고통스럽더라도 정직하게 나와 내 상황을 직면하고 하나님께 맡긴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보잘것없는 것 하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오병이어 한 끼, 기름 한 그릇, 모세가 평소 짚던 지팡이, 다윗의 물메 돌 던지기 등 평상시에 의식 없이 해오던 것이나 지닌 것, 또는 마지막 남은 한 가지를 발견하는 것.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시기 전까지는 있는지조차 모르거나 이걸로 될까 하여 의심할 만한 것. 그러나 하나님께서 발견케 하시고 사용하시자 놀라운 변화를 이끄는 것. 고1 때 수상 소식을 듣고 인생의 방향이 바뀐 그날처럼.

셋째는 순종이다. 여인은 선지자가 하라는 대로 빈 그릇을 모으러 다녔다. 의심할 수도 있었고, 중도에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러자 여인과 두 아들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했다. 나아만 장군도 아무 변화가 없다며 역정을 냈지만 선지자가 이른 대로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씻자 피부병이 나았고, 게하시도 일곱 번 산에 오르락내리락하여 가뭄을 끝낼 하나님의 비를 첫 방울부터 맞이했다.

이제 이론은 정립됐다. 내가 할 것은 직면과 기도와 발견, 그리고 미련할 정도의 순종이다. 나는 내 인생에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보고 싶다. 첫 단계인 상황 인식부터 제대로 못하는 나지만, 하나님께서 내 마음의 눈을 여시는 것부터 행하시기를 기도한다. 언젠가 이 기록을 훗날 다시 볼 때 게으름의 결과로 후회하는 게 아니라 참 잘했다고, 재도약의 계기였다고 하나님께 감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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