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01.20.(금)
정리: 2023.01.20.(금)
출애굽기 4:24-31
모세가 길을 가다가 어떤 숙소에 머물러 있을 때에, 주님께서 찾아 오셔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다. 십보라가 부싯돌 칼을 가지고 제 아들의 포피를 잘라서 모세의 발에 대고, "당신은, 나에게 피 남편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주님께서 그를 놓아 주셨는데,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 할례 때문이다. 주님께서 아론에게, 광야로 가서 모세를 만나라고 말씀하시니, 그가 하나님의 산에 가서 모세를 만나서 입을 맞추어 문안하였다. 모세는, 주님께서 자기를 보내시면서 하신 모든 말씀과, 자기에게 명하신 이적들에 관한 모든 것을, 아론에게 말하여 주었다. 모세와 아론은 이집트로 가서,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장로를 불러 모았다. 아론이 주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그들에게 일러주고, 백성이 보는 앞에서 이적을 행하니, 백성이 그들을 믿었다. 그들은,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굽어살피시고 그들이 고통받는 것을 보셨다는 말을 듣고, 엎드려 주님께 경배하였다. (새번역)
나의 묵상: 모세의 진정한 관계 회복
오늘 본문에서는 모세가 자아로부터 걸어 나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관계의 회복이 일어난다. 그리고 이 관계의 회복은 모두 하나님 안에서 일어난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 했을 때, 아내 십보라가 아들에게 할례를 행하고 그 흔적을 모세에게 제시하며 “당신은 나에게 피 남편”이라고 하였다. 십보라의 기지 발휘와 고백으로, 모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하나님뿐 아니라 아내와 아들의 하나님, 그리고 우리 가정의 하나님인 걸 알았고, 인정했고, 받아들였다. 이제 이 가정은 서로 이방인이 아니고, 한 믿음의 가정이 되었다. 이 땅의 모든 믿음이 나뉜 가정들이 삼위일체의 연합이자 한 분이신 하나님 안에서 한 믿음의 가정 이루기를.
아론은 40년만에 생이별한 모세와 다시 만난다. 아론이 복된 것은, 40년만에 가정을 꾸리고 온 모세가 하는 말을 허황되게 듣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과 이적을 말했고, 아론은 모세가 전한 말대로 믿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적을 보고 믿었고, 파라오는 이적을 보고도 안 믿었는데, 아론은 이적을 보지 않고도 말만으로 믿은 것이다. 자칫 오랜만에 만난 형제가 미디안에서 오래 살다 보니 이상해졌다거나, 또는 이집트 왕자 신분에서 쫓겨나 광야에서 지내다 보니 미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아론은 모세가 말하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었다. 앞서 아론은 하나님께서 광야로 가서 모세를 만나라고 하셨을 때도 말도 안 된다거나, 모세는 이미 죽었을 거라고 고개를 젓거나, 살아있어도 원망하며 만나기를 거부한다거나 하지 않고, 하나님의 지시에 군말 없이 따랐다. 처음에 못 한다고 버티던 모세보다 나은 반응과 순종이다.
바울과 바나바처럼 모세와 아론은 동역하며 동족 이스라엘을 만난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전하고 이적을 보이니 백성이 그들을 믿었다. 민족의 배신자, 괜히 이집트 관리를 죽여 이스라엘을 더 곤경에 빠트리고도 수습도 못한 채 민족을 버리고 도망친 자였던 모세를 공동체가 받아들였고, 하나님께 경배했다. 하나님 안에서 공동체가 세워지고 회복되었다. 모세도 이스라엘을 버린 게 아니었고, 하나님도 백성들을 외면한 게 아닌 증거가 모세의 귀환이었다. 또한 하나님께서도 모세를 버린 게 아니었고, 오히려 하나님 안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목자로 세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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