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01.19.(목)
정리: 2023.01.19.(목)
출애굽기 4:18-23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에게 돌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이제 떠나야겠습니다. 이집트에 있는 친족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아직도 살아 있는지를 알아 보아야겠습니다." 이드로는 모세에게, 편안히 가라고 하면서 작별을 하였다. 주님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집트로 돌아가거라. 너의 목숨을 노리던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 그래서 모세는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 등에 태우고 이집트 땅으로 돌아갔다. 그 때에 모세는 손에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이적을 행할 능력을 주었으니, 너는 이집트로 돌아가거든, 바로의 앞에서 그 모든 이적을 나타내 보여라. 그러나 나는 그가 고집을 부리게 하여 내 백성을 놓아 보내지 않게 하겠다. 너는 바로에게 말하여라. '나 주가 이렇게 말한다. 이스라엘은 나의 맏아들이다. 내가 너에게 나의 아들을 놓아 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라고 하였건만, 너는 그를 놓아 보내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너의 맏아들을 죽게 하겠다.'" (새번역)
나의 묵상: 하나님의 인도를 신뢰하는 걸음
시편 23편에서는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자신을 안위한다고 노래한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마땅히 두려워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시인은 해를 두려워하기는커녕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자신을 위로하고 안락하게 한다(comfort, NASB, NIV)는 것이다. 이 구절이 포함된 시편 23편은 다윗의 노래이기도 하지만 모세의 상황하고도 잘 어울린다. 앞서 묵상한 대로 하나님께서는 타버린 떨기나무 같은 모세의 영혼을 소생시키셨다. 또한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모세와 택한 백성을 의의 길로 인도하셨다. 젖과 꿀이 흐르는 푸른 초장으로 가는 의의 길은 탄탄대로가 아니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았지만.
여기서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면 늘 평탄한 길이어야 하지 않을까? 사람의 입장에서도, 하나님을 따라가며 지혜롭게 위험한 길로 안 가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훗날 하나님의 때를 위하여, 훗날 퍼즐 완성을 위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오히려 하나님께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우리를 밀어 넣으신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그에게 적대적인 파라오의 궁전으로, 파라오를 설득하지 못했다 하여 책임을 따지는 이스라엘에게로, 홍해로, 광야로 보내신다. 수천 년 뒤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몰아가시듯, 예수님이 제자들을 보내시듯.
하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평안하고 편안케 하니,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심지어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불신앙이나 불신앙에 가까워 나를 해치는 해로운 믿음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하겠다 하시니 적어도 그때까지는 안전하다. 모세는, 하나님을 믿기로 하고 따르기로 한 사람들은, 오늘날의 우리도 원수의 눈앞에서 차려진 상에서 먹을 것이다. 출애굽할 때 여정에 나선 사람들은 이집트 사람들에게 많은 은금패물을 받았다. 예수님은 죄와 사망을 이기셨고, 주의 승리를 날마다 패배하는 나와 우리에게 주셨다.
고난과 환난이 기다리는 길이나 모세, 다니엘, 바울 등 구름과 같이 허다한 증인들은 자기 십자가를 지는 길을 갔다. 이들의 평생에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따름을 알았고, 믿었고, 이전이나 지금이나 이후에나 고백했다.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어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지 못했어도, 로마 복음화를 못 봤어도, 이들은 하나님의 집에서 영원히 산다. 나도 주께서 허락하신 인생이란 기간 동안 주의 인도를 따르며 파라오의 궁전이나, 바벨론과 페르시아의 궁궐이나, 로마 황궁에서의 천 날보다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하나님의 집에서 영원히 살기를. 구름과 같이 허다한 믿음의 증인들 무리에 물 한 방울 더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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