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5.03.11.-13.(화-목)
정리: 2025.03.20.(목)
호세아 14:4-9
내가 그들의 반역을 고치고 기쁘게 그들을 사랑하리니 나의 진노가 그에게서 떠났음이니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그가 백합화 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 그의 가지는 퍼지며 그의 아름다움은 감람나무와 같고 그의 향기는 레바논 백향목 같으리니 그 그늘 아래에 거주하는 자가 돌아올지라. 그들은 곡식 같이 풍성할 것이며 포도나무 같이 꽃이 필 것이며 그 향기는 레바논의 포도주 같이 되리라. 에브라임의 말이 내가 다시 우상과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 할지라. 내가 그를 돌아보아 대답하기를 나는 푸른 잣나무 같으니 네가 나로 말미암아 열매를 얻으리라 하리라. 누가 지혜가 있어 이런 일을 깨달으며 누가 총명이 있어 이런 일을 알겠느냐? 여호와의 도는 정직하니 의인은 그 길로 다니거니와 그러나 죄인은 그 길에 걸려 넘어지리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영혼의 깊은 밤중에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의 주요 고민 중 하나는, 하나님을 만나고 중대한 방향 전환이 일어났어도 여전히 부패한 자신의 본성을 마주하는 것이다. 사람은 처음 하나님을 성령으로, 인격적으로 만나고 완전함과 충족감을 느끼며 누린다. 자기 자신은 물론 세상을 다 이길 것 같고, 세상 모두를 사랑할 것 같으며,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일주일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나는 여전히 작고 연약하며 넘어지는 존재라는 걸.
어째서 그런가? 완전한 건 하나님이지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충만하지만 나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 번 풍성함을 경험하고 나서는, 이전의 삶에 다시 젖어 드는 자신과 하나님 안에서 만족하고 자유로운 자신 사이의 괴리가 너무 커서 견디기 힘들어한다. 그래서 사람마다 다양한 반응이 나타난다. 다시 기도에 매진하기도 하고, 반대로 혼자 고민하다가 우울과 무기력에 빠지기도 한다. 반작용처럼 하나님을 알기 전보다 더 나쁜 상태로 빠져들기도 한다. 하나님을 원망하기까지 한다.
돌아볼 점은, 자신이 정말 하나님을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답답함을 해소하고 싶은 것인지 우선순위를 점검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것인지, 하나님을 만나서 변화되고 충만한 자신을, 그때를 그리워하는 것인지 정직하게 살펴야 한다.
주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한다고 하셨다(요 13:1). 하나님께서 택하신 성도를 끝까지 책임지시고 인도하시며, 지켜보시고, 인내하시며, 이끄신다(堅忍). 나의 끝없는 반역에도, 하나님께서는 나를 참으시다가 끝내 내 반역을 고치겠다고 하신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교제하면서 나는 그분의 성품에 참여하며(벧후 1:4) 그분을 닮아가고, 마침내 그 나라가 완전히 임하는 날 온전히 변화되어(고전 15:51-52) 다시는 눈물도 반역도 없이(사 25:6-8, 계 7:17; 21:1-4) 하나님께서 나를 온전히 기뻐하시고 나도 온전히 하나님을 사랑할 것이다.
지금의 삶은 고단하다. 인생의 어두운 때를 지나며, 때로는 모멸감을 받으면서 부르심이 아닌 사역에 어깨가 짓눌린다. 내가 원하고 선택한 길이 아닌 남이 부과한 멍에를 억지로 멘 것 같다. 근본 원인을 따지자면 내 실책의 결과가 맞다. 그래도 너무 힘들다.
하나님을 생각하니,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죄로 징계를 받아도, 이들이 괴로워하는 소리에 하나님께서 돌아보시고 긍휼을 베풀어오셨다는 걸 알았다. 사사기만 읽어보아도 알 수 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을 의지하여 기대하오니, 내게도 그리하소서.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에덴, 에스겔 47장, 그리고 요한계시록에서는 하나님의 생명수가 나무를 자라게 한다. 하나님께서 나를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이 견고하며, 생명이 넘쳐서 나누어주며, 다른 생명들이 넉넉히 쉴 수 있는 품을 펼칠 수 있게 하소서. 스스로는 나 자신 하나도 건사할 수 없으나, 내가 주께 접붙인 바 된 나무라면 많은 열매를 맺고 잎사귀가 무성하여 많은 이들을 넉넉히 먹일 것입니다. 오병이어같이 작은 나를 받으사 주의 풍성한 일을 이루소서. 내가 목마르고 지치나, 주께서 힘쓰시면 나로 주린 자를 먹이고 병든 자를 고치게 하실 것입니다. 작은 옥합에서 퍼지는 향기 같게 하소서. 나를 새롭게 하시고, 온전케 하소서. 지금은 사방이 어두워도, 내가 느끼지 못한대도, 주께서 함께하심을 알고 또 믿습니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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