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19.08.12.(월)
정리: 2021.02.22.(월)
히브리서 4:1-13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안식에 들어가리라는 약속이 아직 남아 있는 동안에, 여러분 가운데서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도록, 두려운 마음으로 조심하십시오. 그들이나 우리나 기쁜 소식을 들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들은 그 말씀이 그들에게는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은 그 말씀을 듣고서도, 그것을 믿음과 결합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말씀을 믿은 우리는 안식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진노하여 맹세한 것과 같이, 그들은 결코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사실상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모든 일을 끝마치셨으므로, 그때부터 안식이 있어온 것입니다. 일곱째 날에 관해서는 어딘가에서 "하나님께서 일곱째 되는 날에는 그 모든 일을 마치고 쉬셨다" 하였고, 또 이 곳에서는 다시 "그들은 결코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안식에 들어갈 기회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기쁜 소식을 먼저 들은 사람들이 순종하지 않았으므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시 '오늘'이라는 어떤 날을 정하시고, 이미 인용한 말씀대로, 오랜 뒤에 다윗을 통하여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안식을 주었더라면, 하나님께서는 그 뒤에 다른 날이 있으리라는 것을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안식하는 일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실 안식에 들어가는 사람은, 하나님이 자기 일을 마치고 쉬신 것과 같이, 그 사람도 자기 일을 마치고 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씁시다. 아무도 그와 같은 불순종의 본을 따르다가 떨어져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어서, 어떤 양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뚫어 혼과 영을 갈라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놓기까지 하며, 마음에 품은 생각과 의도를 밝혀냅니다. 하나님 앞에는 아무 피조물도 숨겨진 것이 없고, 모든 것이 그의 눈 앞에 벌거숭이로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앞에 모든 것을 드러내 놓아야 합니다. (새번역)
나의 묵상: just, God
토요일의 내 마음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다음날에도 내 상태가 나쁜 건 알겠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다. 어디서부터 다루어야 할지도 몰랐다. 사망 가운데 걷는 것은 여러 번 겪었지만, 이번엔 그 색이 달랐다. 아무튼 죽음 속에 들어갈 때마다 적응이 안 된다.
나는 살아있으니까. 죽었다는 이름을 가졌으나 살아있으니까. 온 세상이 나를 죽었다 하고 스스로도 그리 여겨도, 나는 살아있으니까.
어제 교회 청년부실에서 전부터 읽던 책을 뽑아 읽었다. 전이면 그냥 지나갈 법한 부분에서, 내 처지와 겹쳐지며 눈물과 기도가 터져 나왔다. 나는…… 티끌이라는 것. 나에겐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모든 돈을 속아 바쳤고, 내일도, 미래도 없다. 그래서…… 하나님만 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이 나를 힘들게 한다. 광야로 몰아가신다. 풀무불과 얼음장이 뜬 시커먼 심연으로 밀어 넣으신다. 내가 연단이 되고 안 되고는 이제 염두의 여부가 아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갚아주실지도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실 것이라는 기대도 나를 돌보신다는 가사들도 모두 내 안에서 바스라진다.
다만 이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은 선하시다고 고백하는 게 전부다. 당신이 내 전부라고 고백하는 게 전부다. 이 고백이 당신에게 닿든 닿지 않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건 내 눈물겨운 짝사랑이다. 당연히 응답을 주든 안 주든 상관없다. 나에겐 당신만이 남았다.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
예배 찬양 시간마다 내가 진정으로 소망하고 갈망하는 게 무엇인지 깨닫는다. 근 한 달 간 찬양 때마다 무릎 꿇고 엎드려 기도한다. 어제는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갱신된, 재인식한 갈망을 고백하고, 더 나아가기까지 한다. 주님 다시 오시는 것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운다. 당신이 무슨 약속을 했든, 지키든 안 지키든 상관없다. 나는 당신을 믿는다.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 당신이 다시 오시는 것만이 내 궁극의 갈망이다. 뵙고 싶다. 영접하고 싶다.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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