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19.08.09.(금)
정리: 2020.10.31.(토)
사도행전 16:16-26
어느 날 우리가 기도하는 곳으로 가다가, 귀신 들려 점을 치는 여종 한 사람을 만났는데, 그는 점을 쳐서, 주인들에게 큰 돈벌이를 해주는 여자였다. 이 여자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오면서, 큰 소리로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들인데, 여러분에게 구원의 길을 전하고 있다" 하고 외쳤다. 그 여자가 여러 날을 두고 이렇게 하므로, 바울이 귀찮게 여기고 돌아서서, 그 귀신에게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네게 명하니, 이 여자에게서 나오라" 하고 말하니, 바로 그 순간에 귀신이 나왔다. 그 여자의 주인들은, 자기들의 돈벌이 희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서, 광장으로 관원들에게로 끌고 갔다. 그리고 그들을 치안관들 앞에 세워 놓고서 "이 사람들은 유대 사람들인데, 우리 도시를 소란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로마 시민인 우리로서는, 받아들일 수도 없고 실천할 수도 없는, 부당한 풍속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무리가 그들을 공격하는 데에 합세하였다. 그러자 치안관들은 바울과 실라의 옷을 찢어 벗기고, 그들을 매로 치라고 명령하였다. 그래서 이 명령을 받은 부하들이 그들에게 매질을 많이 한 뒤에, 감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그들을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하였다. 간수는 이런 명령을 받고, 그들을 깊은 감방에 가두고서, 그들의 발에 차꼬를 단단히 채웠다. 한밤쯤 되어서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죄수들이 듣고 있었다. 그 때에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서, 감옥의 터전이 흔들렸다. 그리고 곧 문이 모두 열리고, 모든 죄수의 수갑이며 차꼬가 풀렸다. (새번역)
나의 묵상: 이기는 자는
기도하러 가다가도 괴로움을 만난다. 괴로움은 계속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예수의 이름으로 쫓아내도, 분명히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는데도, 더 큰 악이 나를 때리고 결박한다. 이겼다고 생각한 그 때에 숨 돌릴 틈도 없이 덮쳐온다.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을 모조리 이겼어도 이세벨이 칼을 든 것처럼.
아프고 괴롭다. 무엇보다 지친다. 내일을 기대할 수 없고 오늘을 버티기가 버겁다. 안정과 행복은 내 삶에서 기대할 수가 없는 걸까.
사도들의 모습을 본다. 그들은 깊은 옥에 갇혔다. 빛도 없고 소망도 없고 예정된 내일도 없다. 결박 당해서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도 없다. 그런데 그들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했다. 왜? 그보다는, 어떻게?
하나님께서 평안이시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할 수 없을 때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뢰하는 것이 가장 지혜롭기 때문이다. 괴로움이 점점 크게 다가와도 하나하나 이겨 오신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이기게 하실 줄 믿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가 할 수 있을까? 란 질문이다. 이건 의문이기도 하다. 하나님을 찾을 기력조차 없다. 당장 눈앞의 괴로움이 더 커보인다.
그러나 성령께서 탄식하며 기도하신다. 예수께서 고통을 함께 지신다. 내가 느끼든 느끼지 않든, 믿든 못 믿든 간에 그리 하신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먼저인 것 같다. 뭐 담대한 믿음으로 수용하고…… 이런 게 아니다. 엘리사에게 마지막 한 끼를 대접하는 여인의 심정으로, 이거라도 붙들지 않으면 내가 소멸될 것 같기 때문이다. 하나님 힘 주세요. 도우시는 하나님, 도와주세요! 내가 깊음 속에서도 찬양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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