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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시면 내가 능력 있는 양 더 나아가려 하고 더 일하려고 했는데, 군에 와서는 한번 쓰임 받고 나면 달려가던 길에서 주저앉아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후배에게 전화를 했다면 곧바로 스승에게 전화를 걸고, 말씀을 전하고 나면 홀로 앉아 성경을 편다. 경험과 영적 본능에서 체득한 결과다. 탈진하고 소진된 채 아무것도 없이 일하려고 하는 것은 교만이며 자기 의며 스스로를 믿는 것이다.
내 영이 쉼과 안식을 원하기에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하나님과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것, 이것이 진정 하나님을 의뢰하는 것이다. 그런데 입대 후 나의 이러한 일상이, 실은 예수님의 방식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분은 사역을 하시고는 모든 일을 접고 산으로 기도하러 가셔서 하나님과 충만한 교제의 시간을 반드시 가지셨다. 오늘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선임병의 옷을 다림질하다가 받은 깨달음이다. 그리고 이 글을 적는 지금, 이것이 ‘진정한 치타’의 삶임을 깨달았다.
이 삶을 본격적으로 깨닫기 시작한 건 10월 휴가 때다. 우O이에게 말씀을 전한 다음날, 놀랍게도 같은 본문으로 이OO 목사님으로부터 더 심오한 가르침을 받았다. 나를 겸손하게 한 사건이었다. 요즘은 일상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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